Page 45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450
10장 문혁과 상흔 The Chinese Culture Revolution and Scar
이 꽃을 보자 그녀는 이곳이 그녀의 집인 것을 알았다. 엄마가 납매화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黄漆的门也照旧关着。她想起妈妈的身体不好,也许还在休息,便又走近屋门,曲起手指去叩门。还没敲,却听得2号门前一
个正在刷牙的中年人扭过头来,闪烁着热情的两眼说:“找新搬来的王校长吗?屋里没人。昨天她发病住到医院去了。”她吃了一
惊,忙问:“什么科?什么房间?” “还不清楚。” 中年人微微摇摇头。她忙说:“同志,这只旅行袋先放您屋里一下。” 便急火火地往
医院赶去。
노랗게 칠한 문도 여전히 닫혀 있었다. 그녀는 엄마가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계실 것이라 여기며 손가락을 구부려 문을
두드리려고 했다. 미처 두드리기 전에 2호 문 앞에서 마침 양치질을 하던 중년 남자가 고개를 돌리고 따뜻하게 두 눈을 반 중
국
짝이며 말했다. “새로 이사 오신 왕 교장 선생님을 찾아왔소? 안에 아무도 없소. 어제 교장 선생님이 병이 나서 병원에 입
현
원했소.” 그녀는 깜짝 놀라며 급히 물었다. “무슨 과죠? 병실은요?” “잘 모르겠소.” 중년 남자가 살짝 고개를 내저었다. 그 당
녀가 다급하게 말했다. “동지, 이 여행 가방을 우선 동지 집에 맡겨둘게요.” 그녀는 후다닥 병원으로 달려갔다. 대
소
설
因为是春节,医院走廊里空荡荡的。她跑到值班室,一看没人。扭头见前面走廊拐弯处走来几个穿白衣服的医生,边走边说 |
着什么。她便迎上去问:“医生,王校长在哪个病房?” 一个戴眼镜的瘦瘦的医生盯着她看了一下,像想起什么似的,忽然亮着手中
的纸条说:“哦,正好,你是王效长学校来的,是吧?那好,麻烦你拍个电报告诉王校长的女儿,这是地址,告诉她,她母亲今 Chinese
天早上刚刚去世了,让她……”
설날이어서 그런지 병원 복도는 텅텅 비어있었다. 그녀가 당직실로 뛰어갔으나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앞 Modern
쪽 복도로 돌아가는 곳을 보니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보였다. 그녀는 한달음에 달려갔
다. “의사 선생님, 왕 교장 선생님은 어느 병실에 계세요?” 어떤 안경을 낀 마른 의사가 그녀를 잠시 눈여겨보더니 뭔가 생 and
각난 듯이 난데없이 손에 든 쪽지를 건네주며 말했다. “아, 마침 잘 되었네요. 왕 교장 선생님의 학교에서 오셨지요? 미안하
지만 왕 교장 선생님의 따님에게 전보 좀 쳐주세요. 이게 주소입니다. 그녀에게 어머니가 오늘 아침에 금방 전에 운명하셨다
고 알려주세요, 그녀에게…….” Contermporary
“什么?什么?”晓华脱口惊叫了一声,瞪直了眼睛。突然,她拔腿就往前跑,跑了几步却又猛然站住,回过头来用发直的眼
神,有些口吃地问:“什——什么房间?几——号?” 仍旧是那个男医生,诧异地朝她挥挥手:“内科2号。往前走,向左拐!”
“뭐? 뭐라고요?” 샤오화는 깜짝 놀라 소리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난데없이 그녀가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하다가 몇 걸 Novels
음 달리다가 다시 후다닥 멈추어 서서 고개를 돌려 초점 잃은 눈길로 떠듬떠듬 물었다. “어, 어디 방이죠? 몇, 호죠?” 여전
히 그 남자 의사가 의아해하며 그녀에게 손짓했다. “내과 2호입니다. 앞으로 쭉 가서 오른쪽으로 도세요!”
她发疯似地奔到2号房间,砰地一下推开门。一屋的人都猛然回过头来。她也不管这是些什么人,便用力拨开人群,挤到病床
前,抖着双手揭起了盖在妈妈头上的白巾。
그녀는 미친 듯이 2호 병실로 뛰어들어 콰당하고 문을 열어젖혔다. 온 방 안의 사람이 모두 후다닥 고개를 돌렸다. 그녀
는 이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힘껏 사람들을 밀치고 병상 앞으로 다가가서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엄마의 얼굴을 덮은 하얀
수건을 열어젖혔다.
啊!这就是妈妈——已经分别了九年的妈妈!
10
장
아! 엄마야, 아홉 해나 떨어져 있었던 엄마!
문
혁
과 啊!这就是妈妈——现在永远分别了的妈妈!
아! 엄마야, 지금 영원히 이별하게 된 엄마야!
상
흔
她的瘦削,青紫的脸裹在花白的头发里,额上深深的皱纹中隐映着一条条伤疤,而眼睛却还一动不动地安然半睁着,仿佛
在等待着什么。
그녀의 여위고 푸르스름한 얼굴은 새하얀 머리털에 싸여있었고, 이마에 깊이 파인 주름에는 가닥가닥 흉터를 드러냈다.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