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5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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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11          심근과 전통

                            Search-for-Roots and Tradition

              0학











                                                                  Cien  años  de                     Wordpress
                                알렉스  헤일리     Roots      마르케스       soledad                           교
                                                                                                     LMS
                                                                                                     육
                1980년대  중반  중국  문단에  ‘뿌리  찾기(寻根)’  열풍이  불었다.  무조건  뿌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비판적으로  수
                                                                                                     플
              용하는  경향과  긍정적으로  복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뿌리  찾기  문학의  창작에는  깊은  사회  문화적  배경이  있다.  첫째는  미국    랫
              작가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  亚历克斯·哈利,  1921-1992)의  『Roots(根)』(1976)가  퓰리처상,  미국도서특별상을  수상  폼

              하였고,  또  텔레비전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어,  미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뿌리  열풍을  불게  했다.  둘째는  라틴아메리카의  매      |
              직  리얼리즘(Magical  Realism)의  영향을  받았다.  1982년에  컬럼비아  작가  마르케스(Gabriel  José  de  la  Concordia
              García  Márquez,  加夫列尔·加西亚·马尔克斯,  1927-2014)가  『Cien  años  de  soledad(百年孤独)』으로  노벨문학상을  받  Wordpress
              았다.  마르케스는  이  작품으로  매직  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세계문학의  대가로  발돋움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알렉스  헤
              일리는  7대조  할아버지  쿤타  킨테의  고향인  아프리카  감비아  주푸레  마을로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고,  마르케스는  마꼰도  마      LMS
              을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뿌리  찾기를  완성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중국의  젊은  신진  작가들이  라틴아메리카의  지역적  색채와
              감성으로  물든  마르케스의  작품  속에서  제3세게  여러  나라  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보았고,  그래서  자신의  작
              품을  창작  과정에서  오래된  뿌리  깊은  민족적  문화적  자원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중국  사람  특유의  감성으로  서양의  문화  관   Education
              념과  예술  형식을  해독하고  그로부터  중국  당대문학이  직면한  정신적  빈곤과  짙은  정치  사상적  그림자  아래  상상력의  결핍
              에서  벗어나야  하는  난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Platform












                                                        인민문학
                                             리퉈        제3기(1984)

                1984년,  리퉈(李陀,  1939-    )가  『인민문학』  제3기의  「창작통신(创作通信)」에서  처음으로  ‘뿌리  찾기(寻根)’라는  어휘를
              사용했고,  1985년  여름에  한사오궁(韩少功,  1953-    ),  리퉈,  정완룽(郑万隆,  1944-    ),  정이(郑义,  1947-    ),  아청(阿
              城,  1949-    ),  리항위(李杭育,  1957-    )  등이  잇달아  뿌리  찾기  문학  주장을  발표하고  선전하고  아울러  창작  실천으로써
              소설을  발표했다.  1985년  1월에  한사오궁은  『작가(作家)』  제4기에  「문학의  뿌리(文学的“根”)」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은
              문학  영역에서  뿌리  찾기  운동의  선언으로  간주하는데,  그는  “문학에  뿌리가  있다.  문학의  뿌리는  민족  전통의  문화적  토양
              에  깊이  심어져야  하고  뿌리가  깊지  않으면  잎이  무성하기  어렵다(文学有根。文学之根应深植于民族传统的文化土壤里,根不深
              则叶难茂。)”  하고  말했다.  그는  “문학의  뿌리  찾기는  민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며  민족  발전과  인류  생존을  결정하는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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