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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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문혁과 상흔
The Chinese Culture Revolution and Scar
0학
생용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毛泽东, 1893-1976)의 사망과 10월 6일의 ‘사인방(四人帮)’ 체포로 문화대혁명은 막을 내
렸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문학 예술계를 통제해오던 공개적인 집단이 사라졌고, 문학 예술계는 문화대혁명 기간의 침체와 폐
허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됐다. 이는 1980년 6월 27-29일에 베이징에서 개최한 중국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
6차 전체회의(中国共产党第十一届中央委员会第六次全体会议, 줄임말 中共十一届六中全会)에서 통과한 역사적인 문건 「건국
이래 당의 약간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关于建国以来党的若干历史问题的决议)」와 문학 예술계의 해빙을 상징하는 1979년 중
10월 30일-11월 16일에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화전국문학예술관계자 제4차 대표대회(中华全国文学艺术工作者第四次代表大 국
현
会, 줄임말 ‘제4차 문대회’), 그로부터 문예 기구의 정비, 마오둔 문학상(茅盾文学奖)의 제정과 수여 등 문화대혁명 시기와 당
는 다른 문학예술 창작에 새로운 분위기가 구축되었고, 그 결과 문화대혁명이 남긴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되돌아보는 ‘상 대
소
흔문학(伤痕文学)’ 창작이란 풍성한 수확을 얻어냈다.
설
문화대혁명 기간 내내 통제받아온 소설 창작과 전체 문단에 문화대혁명이 막을 내린 뒤에 새로운 활력이 등장했고, 그와 |
더불어 발표된, ‘문화대혁명’이 조성한 내외적인 상처, 즉 극좌적인 정치 노선의 파괴가 남긴 정신적 심리적 상처를 고발하는
내용을 다룬 소설 작품들을 ‘상흔소설(伤痕小说)’이라 불렀다. 그 첫 번째 외침은 1977년 11월 『인민문학(人民文学)』(제11 Chinese
기)에 발표된 류신우(刘心武, 1942- )의 단편소설 「담임선생님(班主任)」이다. 이 작품은 지속적인 계급투쟁과 정치 운동이
따뜻한 정을 잃게 하고 마음에 남긴 상처를 고발하여 ‘상흔문학(伤痕文学)’의 첫 번째로 발표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1978년 Modern
8월 11일, 당시 푸단대학(复旦大学) 중문과 신입생인 루신화(卢新华, 1954- )의 소설 「상흔(伤痕)」이 발표됐다. 『문회보
(文汇报)』가 의례적으로 이 작품을 통판에 독점 게재한 것이었다. 이 작품은 문화대혁명 10년 동안의 질곡을 겪은 중국 사 and
람이 마음속에 10년 동안 꼭꼭 눌러 담아두었던 울분, 고민과 눈물(정신적 내상)을 모두 한꺼번에 쏟아내게 했다고 평가한
다. 이로써 이 작품과 비슷한 경향의 작품들이 모두 ‘상흔’이라는 접두사를 붙이게 됐다.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스물네 살의
젊은이가 처녀작 한 편으로 온 중국 사람의 마음을 울렸고, 그날 『문회보』는 유례없이 150만 부를 발행했다고 한다. Contermporary
Novels
영화 신성한 사명 텅진셴
왕야핑 1978년 (1979년 1월 1일 개봉) 마오위친
(1956- ) 인민문학 제9기 (1939- ) (1937- )
1978년 9월 『인민문학』 제9기에 발표된 왕야핑(王亚平)의 단편소설 「신성한 사명(神圣的使命)」 또한 영향이 컸다. 이
작품은 마오위친(毛玉勤, 1939- ), 텅진셴(滕进贤, 1937- )이 감독을 맡고 왕야핑, 리차이융(李才雍), 저우펑산(周凤山)
이 각색하여 어메이영화사(峨眉电影制片厂)에서 제작해 1979년 1월 1일에 개봉했다. 그밖에 왕쭝한(王宗汉, 1938- )의 「
고결한 푸른 소나무(高洁的靑松)」, 우창(吴强, 1910-1990)의 「영혼의 격투(灵魂的搏斗)」, 루원푸(陸文夫, 1928-2005)의
「헌신(献身)」, 쿵제성(孔捷生, 1952- )의 「부부의 인연(姻缘)」, 천궈카이(陈国凯, 1938-2014)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합
니까(我应该怎么办)」, 장제(张洁, 1937- )의 「삼림에서 온 아이(从森林里来的孩子)」, 류신우의 「일어나라, 아우여(醒来
吧, 弟第)」, 장셴(张弦, 1934-1997)의 「기억(记忆)」, 펑지차이(冯冀才, 1942- )의 「꽃으로 놓은 갈림길(铺花的岐路)」,
충웨이시(从维熙, 1933-2019)의 「노동수용소 담장 아래 핀 자목련(大墻下的红玉兰)」, 진허(金河)의 「재회(重逢)」, 정이
(郑义, 1947- )의 「단풍(枫)」, 위뤄진(遇罗锦, 1946- )의 「어느 겨울의 동화(一个冬天的童话)」, 주린(竹林, 1949- )
의 「삶의 길(生活的路)」, 중제잉(中杰英, 1934- )의 「뤄푸산 희생제(罗浮山血泪祭)」, 루옌저우(魯彦周, 1928-2006)의 「
톈윈산 로망스(天云山传奇)」, 저우커친(周克芹, 1936-1990)의 「쉬마오와 그의 딸들(许茂和他的女儿们)」, 라오구이(老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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