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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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08          사회와 어둠

                            Society and Darkness

              학생
              용1921년  1월  베이징에서  결성된  문학연구회  성원의  활동은  현실적인  인생의  문제를  제재로  삼은  이른바  ‘문제소설(问题小
              说)’  창작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래서  ‘인생파(人生派)’  혹은  ‘인생을  위한(为人生)’  문학으로  불렸다.  마오둔
              (茅盾,  1896-1981)은  1920년  11월,  정식으로  『소설월보(小说月报)』의  편집을  맡았고,  1921년에  문학연구회의  발기인으
              로  참여했기  때문에,  마오둔이  편집하는  『소설월보』도  문학연구회의  기관  간행물은  아니었지만,  문학연구회의  활동에  크게  이
              바지했다.
                도시  공간에  존재하는  어둠  아래서  우울한  잿빛  인생을  그려내는데  장아이링(张爱玲,  1920-1995)도  손꼽히는  작가이       Wordpress
              다.  「꽃이  지다(花凋)」(1944)과  『열여덟의  봄(十八春)』(1951)  에서  만루(曼璐)를  끝으로  연애의  멜랑콜리와  비극은  막을
              내렸다.  장아이링은  마오둔처럼  사회  분석형  작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그는  상하이라는  대도시의  이면을  잘  그려       LMS
              냈다.  중국  제1의  현대적이고  상업화된  도시  상하이  사회와  어둠을  그려낸  작가로는  장아이링을  첫손  꼽을  수  있다.  그는  중
                                                                                                     교
              국  현‧당대문학사를  통틀어서  가장  천재적인  여성  작가로서  루쉰에  비견되는  작가이다.  그는  예술을  생활화하고  생활을  예술       육

              화하는데  뛰어난  장기를  가진  탐미주의자이고  도시적  감각과  생활을  비극으로  가득  채운  탓에  냉소적으로  보이는  작가이다.        플
              그는  소설,  수필,  영화  극본과  문학평론  등  방면에서  다양한  문필활동을  하였다.  그도  선충원(沈从文,  1902-1988)과  마찬  랫
                                                                                                     폼
              가지로  ‘정치와  무관’한  문학가로서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검증해야  하는  환경에서  호평받을  수
                                                                                                       |
              없었다.  그의  작품에  대해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01.  마오둔의  「전당포  앞에서」                                                                  Wordpress

                01)  작가소개                                                                            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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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흑같이  어두운  식  3부작(심혜영  역,                                  Platform
                                           밤도(김하림  역,   을유문화사,  2011)
                                           한울,  1986)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신문화운동의  선구자는  마오둔(茅盾,  1896-1981)을  첫손  꼽는다.  마오둔은  중국  현대의  이름난  작
              가이자  문학평론가이자  문화운동가이며  사회활동가이다.  그는  1921년  1월에  문학연구회  성립에  참여했고,  7월에는  중국공산
              당  창당에  참여한  공산당원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문예  이론가로서  모범적인  사회주의  현실주의  작가의  길을  걸었다.  『칠
              흑같이  어두운  밤도(子夜)』(1933),  『린씨네  가게(林家铺子)』,  『식(蚀)』  등은  모두  중국  현대소설을  대표하며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  작품으로  중국  사회  해부파  소설(社会剖析派小说)의  대표  작품으로  불린다.  그의  유지를  받들어  제정한  ‘마오둔문학
              상(茅盾文学奖)’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작품에  『한밤중(子夜)』,  『서리  맞은  잎은  2월의  꽃보다  붉다(霜叶红似二月花)』,  「봄누에(春蚕)」(1932),  수필  「백양예찬
              (白杨礼赞)」(1941),  문학평론  「야독우기(夜读偶记)」(1958)  등과  『마오둔전집(茅盾全集)』(전38권)이  있다.
                마오둔은  5‧4신문화운동의  선구자이자  중국  혁명문예의  대표자이며,  중국공산당  창당  당원,  중화전국문예계항적협회(中华
              全国文艺界抗敌协会)  이사,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中国文学艺术界联合会)  부주석,  중국문학관계자협회(副主席和中国文学工
              作者协会)  주석,  세계  평화  평의회(World  Council  of  Peace)  이사,  『인민문학(人民文学)』  편집장을  역임했다.  마오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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