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5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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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바오빙이가 추이쯔(坠子)를 켜면서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
“이(二)자에 가로 획 하나를 더하면 천(千)자로 읽고,
진(秦) 나라 감라(甘罗)는 열두 살에 재상이 되었다.
일(一)자에 갈고리 하나를 가진 가로 획 하나를 더하면 정(丁)자로 읽고,
정랑(丁郞)은 또 자신의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데 힘썼다.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진주도권렴(珍珠倒卷帘)』(송대 소동파와 관련된 전고)의 그렇게 짧은 단락.” Wordpress
바오옌룽은 들으면서 딴생각을 하는 것 같이, 무엇이 생각난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좋았던 시절을 생각했다. 반장 LMS
이 죽자 그가 외쳤다. “나를 따르시오!” 오직 부상 당한 두 사람만 남도록 싸웠다. 그 팔을 끌고 다리를 끌던 전우조
교
차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육
침대 판자 위에 또 다리를 끌어안고 한 사람이 앉아 있다. 노인이고, 활처럼 휜 허리, 온 얼굴의 주름살, 멀리 북쪽 플
에서 온 나이든 황아장수인데, 이곳에서 묵었다. 그는 담벼락 구석에 앉아서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두 눈은 도리 랫
폼
어 문턱 위에 앉아 있는 스라이를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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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라이는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고 느끼고, 담벼락 구석 쪽으로 눈길을 돌렸고, 노인의 두 눈을 보았다. 그는
한번 보고, 또 한 번 보고, 마음이 이상하게 좀 더운 느낌이 들었다. 다시 쳐다보고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두 눈끼리 Wordpress
멀리서 마주 보고 있었다.
추이쯔(坠子)가 잉잉 울고 있었다. LMS
1984년 11월 17일, 쉬저우(徐州)
1984년 12월 30일, 베이징 Education
(원문은 『중국작가』 1985년 제2기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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