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152

5장  감상과  문제                  Sentiment  and  Problem





                  亚侠  伏枕书十二月二十五日
                야샤,  병상에서  12월  25일  씀



                  KY亲爱的朋友:
                KY  사랑하는  친구에게
                                                                                                     중
                                                                                                     국
                  在这一个星期里,我接到你两封信,心印和文生各一封信,但是我病了,不能回你们!
                                                                                                     현
                이번  주에  나는  네  편지  두  통을  받았고,  신인과  원성이  한  통씩  보냈지만,  나는  병이  나서  너희들에게  답장할  수  없었  당
              어!                                                                                     대
                                                                                                     소
                                                                                                     설
                  唉!KY!我想不到,我已经不能回上海了!也不能到北京了!昨天我姑妈打电报给我的家里,今天我母亲嫂嫂已经来了!她们见                          |

              了我,只是掉眼泪,我的心也未尝不酸!但是奇怪得很!我的泪泉,不知在什么时候已经干枯了?
                아!  KY!  나는  뜻밖에  이제  상하이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베이징도  돌아갈  수  없어!  어제  내  고모가  우리  집에  전보  Chinese
              를  쳤고,  오늘  우리  엄마와  올케가  이미  오셨어!  그녀들은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릴  뿐이고,  내  마음도  이렇게  아플  수가
              없어!  하지만  정말  이상해!  내  눈물샘이  언제부터  이렇게  마른  것인지  몰라.                                   Modern

                  自从上礼拜起,我就知道我的病,是不能好了!我便把一生的事情,从头回想一遍,拉杂写了下来!现在我已经四肢无力,头                            and
              脑作痛,眼光四散,我不能写了!唉!
                지난주부터  나는  내  병이  좋아질  수  없다는  걸  알았어!  내  일생의  일을  처음부터  한번  되돌아보았고  마구  써  내려갔어!
              지금  나는  사지를  움직일  힘이  없고  머리가  아파.  시야도  흐려져서  나는  쓸  수  없어!  아아!                      Contermporary
                  ……


                  “我一生的事情,平常得很!没什么可记,但是我精神上起的变化,却十分剧烈;我幼年的时候,天真烂漫,不知痛苦。到了十
              六岁以后,我的智情都十分发达起来。我中学卒业以后,我要到西洋去留学,因为种种的关系,作不到,我要投身作革命党,也被家                             Novels
              庭阻止,这时我深尝苦痛的滋味!
                “내  일생의  일은  아주  평범해!  기록할  만한  것이  없지만,  내  정신의  변화는  되레  매우  격렬했어.  내가  어렸을  적에  천진
              난만했고,  고통을  몰랐어.  열여섯  살이  된  뒤에  나의  지능지수와  정감  지수가  매우  발달했어.  내가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  나
              는  서양으로  유학하려고  했는데,  갖가지  관계  때문에  끝내  하지  못했고,  내가  혁명당에  투신하려는  것도  집에서  막았어.  이
              때  나는  고통을  깊이  맛보았어!

                  但是这些折磨,尚不足以苦我!最不幸的,是接二连三,把我陷入感情的旋涡,使我欲拔不能!这时一方,又被知识苦缠着,
              要探求人生的究竟,化费了不知多少心血,也求不到答案!这时的心,徬徨到极点了!不免想到世界既是找不出究竟来,人间又有什
              么真的价值呢?努力奋斗,又有什么结果呢?并且人生除了死,没有更比较大的事情,我既不怕死,还有什么事不可作呢!……唉!
         5
         장    这时的我,几乎深陷堕落之海了!……幸一方面好强的心,很占势力,当我要想放纵性欲的时候,他在我头上,打了一棒,我不觉又
              惊醒了!不敢往这里走,但是究竟往什么地方去呢?我每天夜里,睡在床上,殚精竭虑的苦事搜求。然而没有结果!
         감
         상      하지만  이런  괴로움은  나를  괴롭히기에  부족했어!  가장  불행한  것은  나를  연거푸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나를  빠져
         과    나올  수  없게  한  것이야!  이때  또  지식에  꽉  얽매여서  인생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모르지만,  답

         문    을  찾을  수  없었어!  이때  마음이  극점까지  방황했어!  세상을  생각해도  결론을  찾을  수  없었어.  사람  세상에  무슨  참가치가
         제    있는  거지?  노력과  분투에  무슨  결과가  있어?  게다가  인생은  죽음  말고  더욱  큰일은  없어.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은데  무슨
              일을  못  하겠어?  ……아!  이때의  나는  거의  타락의  바다에  깊이  빠진  것  같았어!  ……다행히  한편으로  굳센  마음이  세력을
              차지했어.  내가  성욕을  풀고  싶을  적에  그가  내  머리에서  주먹을  날렸고,  나는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  깼어!  감히  그쪽으로
              가지  못했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나는  매일  밤  침대에서  자면서  전심전력으로  괴로운  일을  찾았어.  그렇지만  소득이

                                                                                          149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