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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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네가  어제  보낸  편지를  읽었어.  정말  나를  참을  수  없게  했어!  너는  내  이전의  편지  때문에  며칠  동안  마음이  아팠어!
              KY!  나는  정말  너에게  감동했어!  하지만  나도  너무  지나치게  생각했어!  이  세상은  여행지에  머무는  것에  불과해.  내가  돌아
              가려는  것이고,  너,  신인,  원성——  누구를  막론하고!  이르건  늦건  모두  돌아가려는  것이야!  나는  지금  내가  죽으면  좀  일찍
              죽은  것에  불과해.  그래서  나에  대한  너의  말이  매우  가슴이  아파!  그러니  너는  내가  지금  한  백  살  먹은  사람이라고  생각
              해도  괜찮아.  내가  죽는  것도  기정  사실이야.  그러니  뭐  마음  아파할  것도  없어!

                  这地方,实在不能久住了!这里的人,和我的隔膜更深,他们站在桥那边;我站在桥这边;要想握手是很难的,我现在决定回国
              了!
                이  고장은  정말  오래  머물  곳이  아니야!  이곳  사람은  나와  거리가  너무  멀어.  그들은  다리  저쪽에  서  있고  나는  다리  이  Wordpress
              쪽에  서  있어.  손을  잡고  싶지만  어려워.  나는  지금  귀국하기로  작정했어!

                  昨天医生来说:我的病很危险!若果不能摒除思虑,恐怕没有好的希望!我自己也这样想,所以我不能不即作归计了!我的姑                            LMS
                                                                                                     교
              妈,在杭州住,我打算到她家去,或者能借天然的美景,疗治我的沉疴,我们见面,大约又要迟些日子了。                                        육

                어제  의사  선생님이  말했어.  나의  병의  매우  위험하다!  만약  생각을  많이  하지  않도록  하지  못하면  무슨  좋은  희망이  없  플
              다!  나도  이렇게  생각해.  그래서  나는  되도록  빨리  돌아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돼!  나의  고모가  항저우에  사시는데  나는   랫
                                                                                                     폼
              그곳으로  갈  작정이야.  혹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나의  깊은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  몰라.  우리의  만남은  날짜가  더  늦어
                                                                                                       |
              질  것  같아.
                  昨夜我因不能睡,医生不许我看书,我更加思前想后的睡不着,后来我把我的日记本拿来偷读,当时我的感触,和回忆的热                             Wordpress
              度,都非常利害,我顾不得我的病了!我起来把笔作书,但是写来写去,都写不上三四个字,便写不下去了,因又放下笔,把日记本
              打开细读,读到三月十日,我给心印的信上面,有几首诗说:——                                                          LMS
                어젯밤에  나는  잠을  자지  못해서  의사  선생님이  나에게  책을  보지  못하게  했어.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더  해서  잠을  잘
              수  없었고,  나중에  나의  일기를  몰래  꺼내서  읽었어.  그때  나의  감동,  추억의  뜨거움이  모두  매우  애증이  엇갈리는  것이어서   Education
              나는  내  병을  돌볼  수  없었어!  나는  일어나서  펜으로  글을  썼지만,  이리저리  쓴  것도  모두  서너  글자도  안  되고  더  쓸  수
              없어서  펜을  놓고  일기를  펼치고  자세히  읽었어.  3월  10일의  일기를  읽었는데,  내가  신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시  몇  수
              로  적었어.  ——                                                                            Platform

                나는  이  세상에서  “我在世界上,
                허공에  둥등  떠다니는  구름에  불과해!  不过是浮在太空的行云!
                바람이  불어  나를  흩어지게  했지  一阵风便把我吹散了,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었어?  还用得着思前想后吗?”

                만약  지혜의  신이  나만을  돌보지  않으면  “假若智慧之神不光顾我,
                고민의  눈물  苦闷的眼泪
                영원히  내  마음속에서  흐를  수  없어!  永远不会从我心里流出来呵!”

                  这一首诗可以为我矛盾的心理写照;我一方说不想什么,一方却不能不想什么,我的眼泪便从此流不尽了!这种矛盾的心理,
              最近更厉害,一方面我希望病快好,一方面我又希望死,有时觉得死比什么都甜美!病得厉害的时候,我又惧怕死神果真来临!KY
              呵!死活的谜,我始终猜不透,只有凭造物主的支配罢了!
                이  시는  내  모순된  심리를  쓴  것이야.  나는  한편으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나는  그래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어!  이런  모순된  심리가  최근에  더  심해져서  한편으로  나는  병이  얼른  났기를  바라
              고,  한편으로  나는  또  죽기를  바라.  때로는  죽음이  무엇보다도  감미롭다고  여겨!  병이  지독해질  적에  나는  또  죽음의  신이
              정말  올까봐  무서워!  KY야!  삶과  죽음의  수수께끼는  나는  잘  모르겠어.  그냥  조물주의  지배를  받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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