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20

2장  계몽과  고향               Enlightenment  and  Homeland





                                          희끗희끗한  수염    마러우푸(马陋夫)
                                          (花白胡子)


                                          스물몇  살  젊은이  좡펑위안(庄丰源)
                                          (二十多岁)
                            촬영(摄影)        한한샤(韩涵侠)
                                                                                                     중
                            미술설계(美术设计)    루간(卢淦)
                                                                                                     국
                                                                                                     현
                영화  〈약〉은  ‘인혈만두(血馒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찻집  주인  화라오솬  부부가  아들  샤오솬의  폐병을  고치기  위해  사    당
                                                                                                     대
              람의  피를  적인  만두(인혈만두)를  사  먹이는  이야기이다.  화라오솬  부부가  산  약은  혁명가  샤위(夏瑜,  陈国军  분)가  처형당    소
              하면서  얻은  것이다.                                                                          설
                                                                                                       |
              유튜브  영상정보(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tkMFNqToPT0                       Chinese

                03)  텍스트  읽기                                                                         Modern

                  药
                약                                                                                    and

                  一                                                                                  Contermporary

                  秋天的后半夜,月亮下去了,太阳还没有出,只剩下一片乌蓝的天;除了夜游的东西,什么都睡着。华老栓忽然坐起身,擦着
              火柴,点上遍身油腻的灯盏,茶馆的两间屋子里,便弥满了青白的光。
                어느  가을날  새벽,  달이  지고  해는  아직  나오지  않아서  검푸른  하늘만  펼쳐져  있었다.  밤에  어슬렁대는  동물  말고는  모든   Novels
              것이  잠든  시간이었다.  화라오솬은  벌떡  일어나서  성냥을  그어  기름투성이인  등잔에  불을  붙였다.  방  두  칸짜리  찻집에  희뿌
              연  빛이  가득  퍼졌다.


                  “小栓的爹,你就去么?”是一个老女人的声音。里边的小屋子里,也发出一阵咳嗽。
                  “唔。”老栓一面听,一面应,一面扣上衣服;伸手过去说,“你给我罢”。
                “여보,  나가려고요?”  나이  든  여자의  목소리였다.  안쪽  작은  방에서도  기침  소리가  들렸다.
                “응.”  라오솬은  귀를  기울이며  대답을  하면서  옷  단추를  채웠다.  그리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것  좀  줘.”


                  华大妈在枕头底下掏了半天,掏出一包洋钱,交给老栓,老栓接了,抖抖的装入衣袋,又在外面按了两下;便点上灯笼,吹
              熄灯盏,走向里屋子去了。那屋子里面,正在悉悉窣窣的响,接着便是一通咳嗽。老栓候他平静下去,才低低的叫道,“小栓……你不
         장    要起来。……店么?你娘会安排的”。
         2

         계      화씨  아주머니는  베개  밑을  한참  더듬다가  은화  한  꾸러미를  꺼내  라오솬에게  건넸다.  라오솬은  그것을  받아  떨리는  손으
         몽    로  옷  주머니에  넣고는  겉에서  꾹꾹  눌러보았다.  그러고는  초롱에  불을  붙이고  등잔을  끈  뒤,  안쪽  방으로  갔다.  그  방  안에
         과
              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또  한바탕  기침  소리가  울렸다.  라오솬은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지막이  말했
         고    다.
         향
                “샤오솬아,  일어나지  말거라.  ……  가게  말이냐?  네  엄마가  알아서  할  게다.”

                  老栓听得儿子不再说话,料他安心睡了;便出了门,走到街上。街上黑沉沉的一无所有,只有一条灰白的路,看得分明。灯光


                                                                                           17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