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25
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이런 말을 하면서 수염이 희끗희끗한 남자가 캉 형님 앞에 다가가 소리를 낮춰 물었다.
“캉 형님, 오늘 처형된 죄인은 샤씨 집안 자식이라던데 누구 자식이죠? 또 무슨 일로 그렇게 된 거죠?”
“누구 자식이냐고? 샤씨 넷째 할멈의 자식 아닌가! 그 어린놈!”
康大叔见众人都耸起耳朵听他,便格外高兴,横肉块块饱绽,越发大声说,“这小东西不要命,不要就是了。我可是这一回
一点没有得到好处;连剥下来的衣服,都给管牢的红眼睛阿义拿去了。——第一要算我们栓叔运气;第二是夏三爷赏了二十五两雪
白的银子,独自落腰包,一文不花。”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을 보니 캉 형님은 더 신이 났다. 얼굴에 덕지덕지 붙은 군살을 일그러뜨리며 더 큰 소리
로 말했다. Wordpress
“그 어린놈은 목숨이 아깝지 않대. 아깝지 않으면 그만이지. 그런데 난 이번에 이득 본 게 전혀 없어. 벗겨낸 옷까지 간
수인 빨간 눈 아이가 가져가 버렸으니까 말이야. 제일 이득 본 사람은 우리 라오솬이지. 두 번째는 샤씨 셋째 나리이고. 상 LMS
으로 하얀 은화를 스물다섯 냥이나 받았지 뭔가. 그걸 한 푼도 안 쓰고 자기 호주머니에 챙겼지.”
교
육
小栓慢慢的从小屋子里走出,两手按了胸口,不住的咳嗽;走到灶下,盛出一碗冷饭,泡上热水,坐下便吃。华大妈跟着他 플
走,轻轻的问道,“小栓,你好些么?——你仍旧只是肚饿?……” 랫
폼
샤오솬이 느릿느릿 작은 방에서 나왔다. 명치를 두 손으로 누르고 쉴 새 없이 계속 기침을 해댔다. 그는 아궁이에 가서
|
찬밥을 푸고 더운물을 부어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화씨 아주머니가 쫓아가서 조그맣게 물었다.
“조금 좋아졌니? 그냥 배만 고픈 거야?” Wordpress
“包好,包好!”康大叔瞥了小栓一眼,仍然回过脸,对众人说,“夏三爷真是乖角儿,要是他不先告官,连他满门抄斩。现在
怎样?银子!——这小东西也真不成东西!关在牢里,还要劝牢头造反。” LMS
“阿呀,那还了得。”坐在后排的一个二十多岁的人,很现出气愤模样。
“꼭 나을 거라니까!” Education
캉 형님은 샤오솬을 힐끔 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사람들에게 말했다.
“샤씨 셋째 나리는 정말 약다니까. 만약 먼저 관청에 고발하지 않았으면 자기 집도 재산을 몰수당하고 목이 달아났을 거
야.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나? 은화까지 챙겼잖아! 또 그 어린놈은 정말 못 말리는 놈이야. 감옥에 갇혀서도 간수에게 반 Platform
란에 가담하라고 했다지 뭔가.”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뒷줄에 앉은 스물몇 살의 젊은이가 성난 표정으로 말했다.
“你要晓得红眼睛阿义是去盘盘底细的,他却和他攀谈了。他说:这大清的天下是我们大家的。你想:这是人话么?红眼睛原
知道他家里只有一个老娘,可是没有料到他竟会这么穷,榨不出一点油水,已经气破肚皮了。他还要老虎头上搔痒,便给他两个嘴
巴!”
“내 말 좀 들어보라고. 그 빨간 눈 아이가 내막을 조사하러 갔는데 그 녀석이 말을 걸었다는 거야. 이 청나라가 우리 모
두의 것이라고 했다는군. 생각해보라고, 그게 어디 사람이 할 소린가? 빨간 눈 아이는 본래 그놈 집에 늙은 어미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긴 했지만, 그놈이 그렇게 가난한 줄은 몰랐어. 기름 한 방울 짜낼 게 없어서 진즉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
였지. 그런 마당에 놈이 그랬으니 호랑이 머리를 긁은 격이 아니겠나. 당장 놈에게 따귀 두 대를 안겼다더군.”
“义哥是一手好拳棒,这两下,一定够他受用了。”壁角的驼背忽然高兴起来。
“他这贱骨头打不怕,还要说可怜可怜哩。”
花白胡子的人说,“打了这种东西,有什么可怜呢?”
“아이는 무술이 뛰어나니 두 대나 맞았으면 혼이 단단히 났겠군.” 벽 모서리 쪽의 꼽추가 별안간 흥분해서 말했다.
“그 쌍놈은 끄덕도 안 하고 외려 불쌍하도다, 불쌍하도다, 그랬다던데?”
수염이 희끗희끗한 남자가 말했다. “그런 놈은 맞아도 싼데 뭐가 불쌍하다는 거죠?”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