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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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给她雇了一部黄包车。她趴在李妈背上像一个冷而白的大白蜘蛛。
아침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미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자오 어멈이 사당에 향불을 피우러 가고 주방장은 장을 보러 가
고 집 안에 새로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리 어멈만이 있을 때를 틈타 그녀는 리 어멈에게 자신을 업고 내려가 인력거 한 대
를 불러 달라고 말했다. 리 어멈의 등에 업힌 그녀는 차갑고 하얗고 커다란 하얀 거미 같았다.
她身边带着五十块钱,打算买一瓶安眠药,再到旅馆里开个房间住一宿。多时没出来过,她没想到生活程度涨到这样。五十
块钱买不了安眠药,况且她又没有医生的证书。她茫然坐着黄包车兜了个圈子,在西菜馆吃了一顿饭,在电影院里坐了两个钟头。
她要重新看看上海。
그녀는 몸에 50위안을 지니고 있었다. 수면제 한 병을 사 여관에 가서 방을 빌려 하루 묵으려고 했다. 오랜 시간 나와보 Wordpress
지 않기는 했지만 생활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50위안으로는 수면제를 살 수 없었고, 더구나 의사
의 증명서도 없었다. 그녀는 멍하니 인력거를 타고 빙빙 돌기만 했다. 서양 식당에서 식사하고 극장에서 두 시간 동안 앉아 LMS
있었다. 그녀는 다시 상하이가 보고 싶어졌다.
교
육
从前川嫦出去,因为太忙着被注意,从来不大有机会注意到身外的一切。没想到今日之下这不碍事的习惯给了她这么多的痛 플
苦。 랫
폼
이전에 촨창이 외출할 적에 주의받는 것에 너무 바빠서 자신의 몸 이외에 모든 것에 그다지 신경을 쓸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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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단치 않은 습관이 오늘 그녀에게 많은 고통을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到处有人用骇异的眼光望着她,仿佛她是个怪物。她所要的死是诗意的,动人的死。可是人们的眼睛里没有悲悯。她记起了同 Wordpress
学的纪念册上时常发现的两句诗:“笑,全世界便与你同声笑;哭,你便独自哭。”
곳곳에서 사람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야말로 그녀는 괴물 같았다. 그녀가 원하는 죽음은 시적이고 LMS
감동적인 죽음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동정의 빛이 없었다. 그녀는 친구들의 기념 책자에서 자주 보았던 시 두 구절
을 떠올렸다. Education
웃어라, 그러면 전 세계가 그대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그대는 홀로 울 것이다.
世界对于他人的悲哀并不是缺乏同情:秦雪梅吊孝,小和尚哭灵,小寡妇上坟,川嫦的母亲自伤身世,都不难使人同声一哭。 Platform
只要是戏剧化的,虚假的悲哀,他们都能接受。可是真遇着了一身病痛的人,他们只睁大了眼睛说:“这女人瘦来!怕来!”
다른 사람의 슬픔에 대해 세상에서 동정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 친쉐메이(《秦雪梅》,豫剧剧目。是豫剧大师阎立品
(1921-1996)代表剧目,1943年夏,在安徽界首首演。)가 조문하고 동자승이 곡을 하며 젊은 과부가 성묘하고, 촨창의 어머니
가 신세 한탄하면 사람들이 함께 우는 건 어렵지 않다. 단지 희극적이고 거짓된 슬픔이긴 하지만 그들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은 그저 눈을 크게 뜨고 말한다. “저 여인 너무 말랐어! 올까 봐 무서워!”
郑家走失了病人,分头寻觅,打电话到轮渡公司,外滩公园,各大旅馆,各大公司,乱了一天。傍晚时分,川嫦回来了,在
阖家电气的寂静中上了楼。郑夫人跟进房来,待要盘诘责骂,川嫦喘吁吁靠在枕头上,拿着把镜子梳理她的直了的鬈发,将汗腻
的头发编成两根小辫。郑夫人忍不住道:“袄鄢烧飧鲅子,还不歇歇?上哪儿去了一天?”川嫦手一松,丢了镜子,突然搂住她母
亲,伏在她母亲背上放声哭了起来,道:“娘!娘,我怎么变得这么难看?”她问了又问,她母亲也哭了。
정씨네는 환자가 사라지자 각자 흩어져서 찾아다녔다. 항만회사, 와이탄 공원, 커다란 호텔, 커다란 회사 등에 전화를 거
는 등 온종일 난리였다. 촨창은 어두워질 때쯤 돌아와 온 집안이 조용할 적에 위층으로 올라갔다. 정 부인이 방으로 따라 들
어와 캐묻고 나무라려고 했다. 촨창은 헉헉거리며 베개에 기대 거울을 들고 그녀의 늘어진 머리를 빗어 땀으로 찌든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았다. 정 부인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렇게 지쳤는데도 쉬지 않니? 온종일 어디 갔었어?” 촨창의 손에서 힘
이 빠지더니 거울이 떨어졌다. 갑자기 어머니를 끌어안고 어머니의 등에 엎드려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내가
이렇게 보기 싫게 변했지요?” 그녀는 묻고 또 물었고, 그녀의 어머니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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