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4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284

8장  사회와  어둠                    Society  and  Darkness



                  她不大乐意章医生。她觉得他仿佛是乘她没打扮的时候冷不防来看她似的。穿得比平时破烂的人们,见了客,总比平时无礼
              些。
                그녀는  장  의사도  달갑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자신이  치장하지  않았을  적에  난데없이  만나러  온  사람처럼  느껴졌다.  평
              소보다  허름하게  입고  있는  사람이  손님을  맞이하면  평소보다  예의에  어긋나게  행동하기  마련이다.

                  川嫦病得不耐烦了,几次想爬起来,撑撑不也就撑过去了么?郑夫人阻挡不住,只得告诉了她:章先生说她生的是肺病。
                촨창은  병상이  너무  갑갑해서  몇  차례  일어나려고  했다.  버티려고  해도  버틸  수  없잖아?  정  부인이  일어나지  말라고  말
              릴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그녀에게  알렸다.  장  선생이  그녀가  앓는  것은  폐병이라고  말했다.                      중
                                                                                                     국
                                                                                                     현
                  章云藩天天来看她,免费为她打空气针。每逢他的手轻轻按到她胸肋上,微凉的科学的手指,她便侧过头去凝视窗外的蓝                              당
              天。从前一直憧憬着的接触……是的,总有一天——总有一天……可是想不到是这样。想不到是这样。                                          대
                                                                                                     소
                장윈판이  날마다  그녀를  보러와서  무료로  그녀에게  주사를  놓아주었다.  매번  그의  손이  약간  차가운  과학적인  손가락이
                                                                                                     설
              가볍게  그녀의  갈비뼈를  누르면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밖의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전에  줄곧  동경해왔던  접촉……그렇        |

              다,  언젠가는,  언젠가는……하지만  이런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럴  줄은  생각지  못했다.                          Chinese
                  她眼睛上蒙着水的壳。她睁大了眼睛,一眨也不眨,怕它破。对着他哭,成什么样子?
                그녀의  눈에  물  껍데기가  끼었다.  그녀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것이  깨질까  봐  깜빡거리지도  않았다.  그  사람  앞에서  울  Modern
              면  무슨  꼴이겠어?


                  他很体谅,打完了针总问一声:“痛得很?”她点点头,借此,眼泪就扑地落了下来。                                             and
                그는  이해심이  많아서  주사를  다  놓으면  늘  말했다.  “많이  아프죠?”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때라야  눈물이  주르르  떨
              어졌다.                                                                                   Contermporary

                  她的肉体在他手指底下溜走了。她一天天瘦下去。她的脸像骨架子上绷着白缎子,眼睛就是缎子上落了灯花,烧成两只炎炎的
              大洞。越急越好不了。川嫦知道云藩比她大七八岁,他家里父母屡次督促他及早娶亲。
                그녀의  육체는  그의  손가락  아래서  슬그머니  도망쳤다.  그녀는  날로  야위었다.  그녀의  얼굴은  뼈대  위를  하얀  비단으로      Novels
              팽팽히  조여놓은  것  같았고,  눈은  비단  위에  불꽃이  떨어져  불탄  구멍  두  개를  커다랗게  뚫어놓은  것  같았다.  조급해할수록
              더  나빠졌다.  촨창은  윈판이  그녀보다  일곱인가  여덟  살이  많아서  집안에서  부모가  여러  차례  그에게  빨리  아내를  맞아들이
              라는  것을  안다.

                  她的不安,他也看出来了。有一次,打完了针,屋里静悄悄的没有人,她以为他已经走了,却听见桌上叮当作响,是他把药
              瓶与玻璃杯挪了一挪。静了半晌,他牵牵她颈项后面的绒毯,塞得紧些,低低地道:“我总是等着你的。”这是半年之后的事。
                그녀의  불안을  그도  알아보았다.  한번은  주사를  다  놓고  사람이  없는  듯이  방  안이  조용하여  그녀는  그가  이미  가버렸다
              고  생각했다.  그런데  탁자  위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가  약병과  유리잔을  약간  옮기는  것이었다.  다시  잠깐의  정
              적  뒤에  그가  그녀의  목  뒤에  있는  담요를  끌어  올려  꼭  여며주고는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나는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
         8
         장    릴  겁니다.”  이는  반년이  지난  뒤  일이다.

         사
         회        她没做声。她把手伸到枕头套里面去,枕套与被窝之间露出一截子手腕。她知道他会干涉的,她希望他会握着她的手送进被
         와    里。果然,他说:“快别把手露在外面。看冻着了。”

         어      그녀는  아무런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베갯잇  사이에  집어넣었다.  베갯잇과  이불  사이로  손목이  드러났다.  그녀는  그
         둠    가  간섭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  이불  속에  넣어주기를  바랐다.  과연  그가  말했다.  “손을  밖으
              로  내놓지  마십시오.  손이  얼었습니다.”

                  她不动。因为她躺在床上,他分外地要避嫌疑,只得像哄孩子似地笑道:“快,快把手收进去。听话些,好得快些。”她自动地缩

                                                                                          281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