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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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빙신 빙신이 회고한 5‧4 초인 두 가정 빙신 소설선(심혜영 빙신 단편집(조성환 Wordpress
(1900-1999) 친필원고 (상무인서관, 1923) (신세기출판사, 1997) 역, 다락원, 2004) 역, 지만지, 2011)
빙신(氷心, 1900-1999)은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 출신으로 본명은 셰완잉(谢婉莹)이다. 3남 1녀의 큰딸로 태어 LMS
난 그녀는 해군 장교인 부친의 부임지를 따라 상하이, 옌타이(烟台) 등지로 옮겨 다니면서 부모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다 교
의 대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였다. 1919년 5․4운동 당시 베이징여학계연합회(北京女学界联合会) 선전부 일원으로 참여하였던 육
그녀는 그로부터 소설, 시, 산문 등 창작 활동에 뛰어들었고, 1921년 초 문학연구회에 가입하였다. 1923년 옌징대학(燕京大 플
랫
学)을 졸업하고, 미국 웰스리(Welsley)대학의 장학금을 받아 유학길에 올랐고, 1926년 3년 동안 유학 생활 끝에 「이청조의
폼
사를 논함(论李淸照的词)」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였다. 1929년 6월에 미국에서 사귀었던 우원자오(吴文藻, |
1901-1985)와 결혼하였으며, 이후 줄곧 중국 문화계와 여성계를 대표하여 활동하였다. 1957년 반우파 투쟁과 1966년 이
후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고초를 겪었으며, 1980년대 이후 중국 문단에서 ‘문단의 할머니(祖母)’로서 활약하다가 1999년 노 Wordpress
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빙신의 창작은 초기에 여성문제(『두 가정』, 『좡훙의 언니(庄鸿的姊姊)』, 『가을비와 바람이 사람을 괴
롭히네』, 『최후의 안식』 등), 지식인 문제, 반전(反战) 문제 등을 다루었고, 5․4운동 이후와 유학 시기에 사랑의 철학이 표면
화되었으며, 그 가운데 ‘애정3부곡’이라는 『초인』, 『번민』, 『깨달음(悟)』과 『사랑의 실현(爱的实现)』, 『적막(寂寞)』 등에서 LMS
인생의 의의에 대한 고민의 해답으로서 모성애와 동심, 대자연에 대한 사랑, 형제애, 나아가 인류애 등에 최고의 가치를 부
여하고 있으며, 이후 1930년대에 빙신은 『나눔(分)』, 『둥얼 아가씨(冬儿姑娘)』, 『사진(相片)』 등에서 삶에 대한 관념적인 태 Education
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02) 창작배경 Platform
「가을비와 바람이 사람을 괴롭히네(秋雨秋风愁煞人)」는 빙신이 1919년 10월 31일에서 11월 3일까지 『신보』에 연재한
작품이다. 가을바람이 쉬지 않고 불면서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나(氷心)는 『절묘호사전(絶妙好词笺)』을 꺼내 들고
「목란화만(木兰花慢)」 한 결(阕)을 읽으려는 데, 그 안에 위에 ‘빙신에게(氷心亲啓)’라고 적힌 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 그
것은 친구 잉윈(英云)의 필적이었다.
잉윈(英云)은 나보다 두 살이 많고, 그녀 반에 가장 친한 친구 수핑(淑平)은 잉윈보다 한 살이 많았다. 수핑은 결핵으로
어느 폭설이 내리던 날 죽었고, 봄이 되자 수핑의 죽음에 대한 슬픔도 서서히 사라질 무렵 “가장 기쁨의 시대가 바로 희망의
시대”라고 말하던 잉윈이 톈진으로 돌아가서 일주일도 안 되어, 그녀의 부모가 정해준 내외종 사촌오빠 스즈에게 시집갔다.
그녀의 시집은 완전히 구식 가정이어서, 남편은 시야가 좁고 꽉 막힌 사람이고, 완고한 시어머니는 사치와 낭비가 심하고,
큰돈을 들여 절에 향불을 피우고, 품위 유지를 위해 집안에서 오락거리만 찾고, 잔치를 벌이고 마작을 하고 연극을 보러 다
닌다. 그 시어머니가 잉윈을 며느리로 삼은 이유는 첫째, 그녀가 예쁘고, 둘째, 성격이 온순하고 부드러워 요즘 여학생들처럼
요란스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암흑의 가정’에서 잉윈 자신은 그저 장난감일 뿐이며, ‘몰락의 징조’를 보이는 그 구식 가
정을 개혁하기에 자신의 힘은 너무 미약하여 그녀는 실의하고 비관한다. 잉윈은 나에게 자신과 수핑의 책임과 희망이 내 한
몸에 있고, 우리의 목적이 ‘자신을 희생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가을비와 바람이 사람을 괴롭히네」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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