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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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감상과  문제                  Sentiment  and  Problem



              지와  땅에  모두  눈이  가득  쌓였고,  발바닥은  비  온  뒤의  푸른  이끼를  밟는  것  같았다.  잉윈이  걸어가면서  나뭇가지  한  가지
              를  집어  들고  그  운동장  가장자리에  있는  버드나무를  두드렸다.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이  우르르  떨어졌고,  바람결에  내  얼
              굴로  불어왔다.


                  我连忙回过头去说道:“英云!你不要淘气。”
                나는  급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잉윈!  장난치지  마.”

                  她笑了一笑,忽然问道:“你今天下午去看淑平吗?”                                                           중
                                                                                                     국
                그녀가  좀  웃었고  난데없이  물었다.  “너  오늘  오후에  수핑을  보러  갈  거지?”
                                                                                                     현
                                                                                                     당
                  我说:“还不定呢,要是她已经好一点,我就不必去了。”                                                         대
                                                                                                     소
                나는  말했다.  “아직  안  정했어.  그녀가  좀  좋아졌으면  내가  갈  필요  없지.”
                                                                                                     설
                                                                                                       |
                  这时我们同时站住。英云说:“昨天雅琴回来,告诉我说淑平的病恐怕不好,连说话都不清楚了。她站在淑平床前,淑平拉着
              她的手,只哭着叫娘,你看……”我就呆了一呆便说:“哪里便至于……少年人的根基究竟坚固些,这不过是发烧热度太高了,信口                             Chinese
              胡言就是了。”英云摇头道:“大夫说她是脑膜炎。盼她好却未必是容易呢。”我叹了一口气说:“如果……我们放了学再告假出去看看
              罢。”这时上堂铃已经响了,我们便一齐走上楼去。                                                                Modern
                이때  우리는  동시에  멈추어  섰다.  잉원이  말했다.  “어제  야친이  돌아와서  나에게  알려줬는데  수핑의  병이  나빠진  것  같고
              말하는  것조차도  흐릿하대.  그녀가  수핑의  침대  앞에  서  있을  때  수핑이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울면서  엄마를  찾았대.       and
              봐…….”
                나는  좀  멍하다가  말했다.  “어디  그럴리가……젊은  사람의  바탕이  좀  굳세겠지,  그건  열이  너무  높아서  나오는  대로  하는
              소리겠지.”                                                                                 Contermporary
                잉윈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의사가  그녀는  뇌막염이라고  했대.  그녀가  좋기를  바라지만  쉬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만약……우리가  수업  끝나면  휴가를  더  내서  가보자.”
                이때  수업  시작종이  벌써  울렸고,  우리는  함께  위층으로  걸어  올라갔다.                                     Novels

                  二

                  四点钟以后,我和英云便去到校长室告假去看淑平。校长半天不言语。过了一会,便用很低的声音说:“你们不必去了,今天早
              晨七点钟,淑平已经去世了。”这句话好像平地一声雷,我和英云都呆了,面面相觑说不出话来。以后还是英云说道:“校长!能否许
              可我们去送她一送。”校长迟疑一会,便道:“听说已经装殓起来,大夫还说这病招人,还是不去为好,她们的家长也已经来到。今
              天晚车就要走了。”
                4시  이후에  나와  잉원이  교장실에  가서  휴가를  얻어서  수핑을  보러  가려고  교장실로  갔다.  교장이  한참  동안  말이  없었
              다.  한참  지난  뒤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은  갈  필요  없습니다.  오늘  아침  7시에  수핑은  이미  눈을  감았습니
              다.”
         5
         장      이  말은  평지를  울리는  우레  같았고,  나와  잉원이  모두  얼어붙어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말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잉원
              이  말했다.  “교장  선생님,  우리가  그녀를  보내러  가도록  허락해주세요.”
         감
         상      교장  선생님이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이미  염해서  입관했다고  합니다.  의사가  이런  병은  전염된다고  하니  안  가는  것이
         과    좋겠습니다.  그녀들의  가장도  이미  왔습니다.  오늘  저녁차로  갈  것입니다.”

         문
         제        英云说:“既然已经装殓起来,况且一会儿便要走了,去看看料想不妨事,也不枉我们和她同学相好了一场。”说着便滚下泪
              来,我一阵心酸也不敢抬头。校长只得允许了,我们退了出来,便去到医院。
                잉윈이  말했다.  “이미  염하고  입관했으면  잠시  가야겠습니다.  좀  본다고  일이  나겠어요.  우리는  그녀와  학우로서  한동안
              친했습니다.”  말을  하면서  눈물을  데굴데굴  흘렸고,  나도  슬퍼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교장  선생님이  간신히  허락했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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