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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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혁명과 연애 Revolution and Love
는 원치 않았을 것이네. 절대 원치 않았을 것일세. 아! 하지만 내 안전과 앞날을 위해 그녀는 굳세게 참고 슬픈 조선을 떠나
는 나를 전송해주었네! 아! 그녀 가슴은 얼마나 아팠을까? 그녀 아버지가 내게 그런 얘기를 할 적에 그녀는 자기 방에서 얼
마나 서럽게 울며 애간장 끊어지는 아픔에 몸부림쳤던가…….”
“这一天晚上十点钟的时候,有一个老人驾一只渔船,静悄悄地泊于鸭绿江上一处无人烟的地方,伏在芦苇深处的岸边。在
黑暗的阴影中,一对小人儿脚步踉跄地,轻轻地走到这泊渔船的岸边来。这是要即刻生离的一对鸳鸯,任你是谁,唉!任你是谁
也形容不出他俩心境是如何地悲哀啊!他俩到了岸边之后,忽然将手里拿的小包袱掷在地下,搂在一起,只是细微地呜呜地哭泣,
不敢将哭声稍微放高些。‘我的汉哥!你这一去……我希望你好好地珍重……我永远是……你的……只要世界上正义存在……我们 중
국
终……终有团聚的一日!……’‘我的云姑!唉!我的心……碎……了……我将努力完成你的希望……除了你……世界上没有第二
현
人……唉!你是我心灵的光……光……’他们哭着说着,唉!这是如何悲哀的一幕!渔船上的老人下了船走到岸上来,将他俩用手使 당
劲地一分,壮重地说道:‘还哭什么!是好汉,总有恢复高丽自由的一日,总有夫妻团聚的一日!现在光哭是没用的!云姑!你回 대
소
去,回去,切莫在这儿多站了,谨防被人看见。’老人将话说完,便一把将这一个少年拉到渔船上,毫不回顾地摇浆而去。大约云姑
설
还立在岸上望,一直望到渔船望不见了的时候为止。” |
“그날 밤 10시에 어떤 노인이 고깃배 한 척을 몰고 와서 조용히 압록강에 인적 드물고 갈대 무성한 곳에 댔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젊은이 한 쌍의 발소리가 다급하게 살그머니 고깃배가 정박한 둔치로 달려갔네. 이제 막 생이별하려는 원앙 한 Chinese
쌍이었네. 아! 누가 그네들의 심정이 얼마나 쓰라린지를 형용할 수 있겠나! 두 사람이 둔치에 닿은 뒤 후다닥 손에 든 자그
마한 보따리를 땅에 내던진 채 서로 부둥켜안고 흐느껴 울지만, 감히 소리 내어 울지 못했네. ‘맹한 오라버니! 이제 떠나 Modern
면……부디 몸조심하셔요……나는 영원히……당신 것이에요……세상에 정의가 있다면……우리는 언젠가……언젠가는 만날 날
이 있을 것이에요!……’ ‘내 운고! 아! 내 마음은……부서지……오……나는 그대의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오……그 and
대 말고……세상에 또 누가 있소……아! 그대는 내 마음의 빛……빛이오…….’ 두 사람은 울면서 말했소. 아! 얼마나 슬픈
장면인가! 고깃배 위의 노인이 배에서 내려 둔치로 올라와 그들 두 사람을 강제로 떼어놓고 장중하게 말했네. ‘뭘 우는가!
젊은이, 조선이 자유를 얻는 날이 있을 것이고 부부가 모일 날이 있을 것이오! 지금 울어봐야 소용없소! 운고 아가씨! 돌아 Contermporary
가시오, 돌아가.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여기 오래 있으면 안 되오.’ 노인네가 말을 마친 뒤에 그 젊은이를 고깃배에
태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노를 저어갔네. 운고는 둔치에서 고깃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았을 것이네.”
“唉!朋友,我的亲爱的朋友啊!又谁知这鸭绿江畔一别,便成为永别了……高丽或有自由的时期,但我的云姑,我的云姑 Novels
啊,我永远再见不着她的面了!说什么总有团聚的一日,……鸭绿江畔是我永远的纪念地!年年江水呜咽,是悲鸣着高丽的命运,
是替我那可怜的云姑吐恨!……”
“아! 벗이여, 내 사랑하는 벗이여! 이 압록강 둔치에서의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조선이 자유를
얻을 적에, 하지만 내 운고, 나의 운고여! 나는 영원히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네! 무슨 언제 모일 날이 있단 말이
오……압록강 둔치는 내가 영원히 기념할 곳이오! 해마다 강물이 우는 것은 조선의 운명을 슬퍼하는 것이며 나의 가엾은 운
고를 대신해 한을 토하는 것이네!…….”
“我曾在这一天夜里逃到中国地界过了两年,又由中国跑到这解放后的俄国来,当了两年红军中的兵士,不知不觉地到现
在,离开高丽已经有六七年了;但是我的这一颗心没有一分钟不恋在高丽和我云姑的身上!我出奔后从未接过云姑的一封信,实际
장 上我俩也没有通信的可能。我实指望有与她团聚的一日,又谁知她在今年正月初又被日本人害死了!唉!江河有尽头,此恨绵绵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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尽期!”
혁
명 “나는 그날 밤에 도망쳐 중국에서 두 해를 지냈고, 중국에서 다시 이 해방 뒤의 러시아로 왔네. 두 해 동안 홍군의 병사
과 로 있다가 어느덧 오늘에 이르렀네. 조선을 떠난 지가 벌써 예닐곱 해가 되었네. 하지만 내 마음에는 1분도 조선과 내 운고
연 를 그리워하지 않는 시간이 없었네! 내가 도망친 뒤에 운고의 편지를 한 통도 받지 못했네. 사실 우리 두 사람은 편지를 주
애 고받을 가능성도 없었네. 나는 그녀와 다시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올해 정월 초에 일본 사람에게 그녀가 죽임당할
줄이야! 아! 강물이 다 마를지언정 이 한은 풀일 날이 없을 것이네!”
“到底你的云姑是因为什么罪名死的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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