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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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깊이 후회했네. ‘아! 모두 내 잘못이다. 그까짓 파랑새가 뭘 그리 중요하다고? 하물며 운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그녀도 역시 파랑새를 좋아하지 않았던가! ……왜 그렇게 그녀에게 다그쳤을까? ……모두 내 잘못이다. 나는 당연히 그녀에
게 사과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나쁘게 대했으니 운고는 아마도 날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서 빌어도 운고
가 날 모른척하면 나는 어쩌지? 나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끝내 울어버렸는데, 울면 울수록 더
슬퍼졌네. 그러나 이번에는 파랑새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운고 때문이었네. 파랑새 한 마리 때문에 부당하게 운고에게 죄
를 지은 까닭이었네…….”
“朋友,这是我有生第一次感受着人间的悲哀!我已决定向云姑赔罪,但怕云姑真正生了气,不愿再理我了。恰好到刚吃晚餐
的时候,云姑家用的一个老妈送一封信给我,照着信封面的字迹,我知道这是云姑写给我的,我惭愧地向老妈问一声,‘云姑今天好 Wordpress
么?’‘云姑?云姑今天几几乎哭了一天,大约是同你吵嘴了罢。唉!好好地玩才对,为什么你又与她斗气呢?你看,这一封信是云
姑教我送给你的。’老妈不高兴地将话说完就走了。我听了云姑几几乎哭了一天,我的一颗小心落到痛苦的深窟里,深深地诅咒自己 LMS
为什么要做出这样大的罪过来。我将信拿在手里,但我不敢拆开,因为我不知道里面写的是与我讲和的话,还是与我绝交的话。我
교
终于战兢兢地把信扯开了。……” 육
“벗이여, 이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맛본 슬픔이었네! 나는 이미 운고한테 사죄하기로 작정했지만, 정말로 화가 플
난 운고가 날 아랑곳하지 않을까 두려웠네. 그러던 중에 저녁밥 먹을 무렵에 운고네 집에서 일하는 할멈이 편지 한 통을 갖 랫
폼
고 왔다네. 겉봉 글씨를 보고 운고가 내게 쓴 것을 알고 부끄러워져서 그 할멈에게 물었네. ‘운고가 오늘 잘 지냈어요?’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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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아가씨요? 아가씨는 오늘 온종일 울고 있었는데 도련님하고 싸운 게죠. 아! 잘 놀 것이지 왜 그렇게 싸웠어요? 자, 이건
운고 아가씨가 준 편지요’ 할멈은 매우 언짢게 말을 마치고 가버렸네. 운고가 온종일 울었다는 말을 듣고 내 어린 마음은 고 Wordpress
통의 심연으로 떨어졌고, 나는 어찌하여 이렇게 큰 죄를 저질렀나 해서 나 자신을 깊이 저주했네. 나는 손에 든 편지가 서로
화해하자는 것인지 절교하자는 것인지 몰라 감히 뜯어보지를 못하다가 겨우 벌벌 떨면서 뜯어보았네…….” LMS
苏丹撒得不等李孟汉说完,赶紧地插着问:“信里到底写什么呢?是好消息还是坏消息?李孟汉,我替你担心呢。”
술탄 사드가 이맹한의 말을 마치기 전에 다급하게 끼어들어 물었다. “편지에 도대체 뭐라 쓰였나? 좋은 소직이던가 Education
아니면 나쁜 소식이던가? 이맹한, 나까지 걱정되네.”
李孟汉微微地笑了一笑,用手把炉内的白杨树块架一架,便又接着说自己的故事:“自然是好消息啊!我的云姑对于我,没有 Platform
不可谅解的。这一封信里说:‘亲爱的汉哥!我承认我自己做错了事,损失了你所心爱的东西,但是,汉哥啊!请你原谅我,我不是
有意地在你面前做错事啊!你肯原谅我吗?我想你一定可以原谅我!我今天没有和你在一起,我心里是如何难过啊!汉哥!我的两
眼都哭红了,你可怜我一些儿罢!倘若你可怜我,请你明早在我们平素所靠的大石前等我,我来向你谢罪。……’我读了这一封信,
朋友,你们想想我是如何高兴呢。但同时我又惭愧的不得了;我本应当向她谢罪,而她反说向我谢罪,反要我可怜她,唉!这是如
何使我惭愧的事啊!”
이맹한은 살짝 미소 지으며 손으로 난로의 포플러 숯덩이를 돋우며 자신의 얘기를 이어나갔다. “물론 좋은 소식이네! 운
고가 어찌 내 맘을 몰라줄 리가 있겠나. 그 편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네. ‘사랑하는 맹한 오라버니, 난 내 잘못을 알고 있어
요. 오라버니가 아끼는 새를 날려 보낸 건 잘못이지요. 하지만 맹한 오라버니! 내가 일부러 한 건 아니라 실수였으니 나를
용서해주세요! 나를 꼭 용서해줄 거죠? 오라버니가 틀림없이 나를 용서해줄 것이라 믿어요! 나는 오늘 오라버니 없이 혼자
있자니 여간 마음이 괴로운 것이 아니에요! 맹한 오라버니! 내 두 눈은 너무 울어서 빨개졌어요. 나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조금이라도 날 불쌍히 여겨준다면, 내일 아침 우리가 늘 기대어 놀던 그 커다란 바위 앞으로 와주세요. 내가 사과하러 갈게
요…….’ 이 편지를 읽고 벗이여, 내가 얼마나 기뻤을지 생각해보게. 하지만 그때 또 나는 너무 부끄러웠네. 내가 마땅히 그
녀에게 사과해야 할 것인데, 되레 그녀가 내게 사과한다면서 또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 하니 아! 내가 어찌 부끄럽지 않겠
는가!”
“第二天日出的时候,我起来践云姑的约,向着海边一块大石走去,谁知云姑先我而至。她已站在那儿倚着大石等我呢,我喊
一声‘云姑!’她喊一声‘汉哥!’——我俩互相看着,说不出别的话来;她两眼一红,扑到我的怀里,我俩又拥抱着痛哭一场。为什
么哭呢?喜欢过度么?还是悲哀呢?……当时哭的时候,没有感觉着这些,现在我也答应不出来。这时青草上闪着鲜明的露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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