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3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243
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에이!”
那女人只哼了一声,缩着头,对丈夫摇手。
마누라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숙이며 남편에게 손을 내저었다.
王阿大迟疑地打开了那包袱,把一叠旧衣服一件一件看了又看,手指头把不住发抖,这里的每一件衣服都是一个伤心的故事。
那蓝布夹袄上的几点血迹,他是去年跟村坊里的人到那轮船局里去吵闹被人家一拳打破了鼻子的时候沾上去的;那花洋布的女裤又
是老婆大前年做奶妈的时候向女主人讨来的,——老婆为的想做奶妈挣几个钱帮家用,还债,硬着心肠溺死了自己第二胎的女孩
子,她到现在看见这花洋布裤子就要掉眼泪;还有,还有一身蓝绵绸的棉袄裤,是从死了的十三岁大女儿招弟的尸身上剥下来, Wordpress
他们乡间的习惯,死人不能光着身体去见阎王,所以即使是极贫苦的人家当把死者放进薄皮棺时,也须穿了棉袄裤。招弟是前年水
灾的时候活活饿死的。…… LMS
왕아다가 머뭇머뭇하며 보따리를 풀어서 개어놓은 오래된 옷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보고 또 보는데 손가락이 떨려서 제대
교
로 들 수 없었다. 이 옷가지들에는 모두 하나씩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하늘색 천으로 만든 겹옷 위의 핏자국은 육
그가 지난해에 마을 사람들과 읍내 기선국으로 항의하러 갔을 때 남의 주먹에 얻어맞아서 코피가 터져서 묻은 것이고, 무늬 플
있는 천으로 만든 여자 바지는 마누라가 세 해 전에 어느 집의 유모로 있을 적에 여주인한테서 얻어온 것이다. 마누라는 유 랫
폼
모가 돼서 돈 몇 푼을 벌어 생활비에 보태고 빚을 갚기 위해 마음 독하게 먹고 제 둘째 딸을 물에 빠뜨려 죽였다. 그녀는
|
지금까지도 이 무늬 있는 바지를 보면 눈물을 흘리려 한다. 그리고 또 있다. 하늘색 명주실과 무명실로 짠 면바지 저고리는
열세 살 때 죽은 큰딸 자오디의 몸에서 벗겨온 것이다. 그들 시골 사람들은 관습적으로 죽은 사람이 발가벗은 채로 염라대왕 Wordpress
을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고 해도 죽은 사람을 아무리 보잘것없는 관에 넣더라도 솜바지와 저고리를 꼭
입힌다. 자오디는 그러께 물난리가 났을 때 생으로 굶어 죽었다……. LMS
这一个小小的包袱就是王阿大夫妻俩惨痛的生活史!
이 자그만 보따리는 왕아다 부부의 처절한 삶의 역사이다! Education
可是他们这全部惨痛生活史的唯一纪念品,——也是他们现在所有的全部财产,在典当朝奉的眼睛里看来,也许不值一块钱
呢! Platform
하지만 그들의 이 처절한 삶의 전 역사의 유일한 기념품이자 그들이 지금 가진 전 재산은 전당포 주인의 눈에는 1위안의
가치도 안 되는 것이다!
王阿大鼻孔里呼噜了两声,忍住了眼泪,抖着手指,再拿起老婆撩给他的半新的棉袄来。棉袄上还留着老婆身上的热气和那
特别的汗臭,王阿大猛觉得心里像刀割似的,抱住了那棉袄,就哭起来了。
왕아다는 콧구멍에서 킁킁 소리를 내면서 눈물을 참고 손가락을 떨면서 다시 마누라가 그에게 준 반은 새것인 솜저고리
를 들었다. 솜저고리 위에 마누라의 체온과 특유의 땀 냄새가 아직도 있다. 왕아다는 갑자기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듯 아파
서 그 솜저고리를 끌어안고 통곡했다.
女人却不哭,睁大了眼睛发怔。她也想起了自己硬着头皮溺在马桶里闷死的第二胎的女孩子,她的心就像冰冻住了似的。
여인이 되레 울지 않고 눈을 커다랗게 뜨고 멍하니 있었다. 그녀도 자신이 독한 마음을 먹고 변기통 속에 눌러 죽인 둘
째 딸 아이를 떠올리며 마음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忽然她浑身一跳,就扑到床上,从破棉絮堆里抱过那不满半岁的孩子,紧紧偎在胸前,好像怕被人家夺了去。
난데없이 그녀가 펄쩍 뛰어 침대로 달려들어 낡은 솜 포대기에 싸인 반 년도 안 된 아기를 품에 꼭 안았다. 행여 남이
빼앗아갈까 걱정하는 듯이.
Hon-ah! Hon-ah!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