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6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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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사회와 어둠 Society and Darkness
当铺的两扇黑油大门还没有开,然而守在门外的人可已经不少。有几个店铺才只开了半扇门,趿着皮鞋的伙计探头到门口看
了一眼,咳着,把痰吐在街心石板上。小乞丐似的学徒提着水吊子懒懒地走过。赶早市的糕团铺伙计顶着热气蓬蓬的蒸笼,接连吆
喝着“糕呀,糕呀!”眨眨眼就跑过了。
전당포의 시커먼 대문 두 짝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문밖을 지키고 선 사람은 벌써 적지 않았다. 어떤 점포에서는 겨우
문 반쪽만 열었고, 가죽신을 끌고 나온 점원이 머리통을 내밀고 문 앞을 쓱 쳐다보고는 기침하더니 가래를 거리 복판의 돌판
위에 내뱉었다. 비렁뱅이 같은 어린 견습생들이 물 주전자를 들고 느릿느릿 지나갔다. 새벽 시장에 가는 경단 가게 점원은
김이 무럭무럭 나는 시루를 머리에 이고 연이어 “떡이오, 떡이오!” 하고 외치며 눈 깜빡할 사이에 달려 지나갔다. 중
국
현
守在当铺门外的穷人队伍,时时刻刻在增加,把那一段街道挤得没有空隙。他们都望着那一对乌油大门,他们都想挤到门 당
前。王阿大挟着他的衣包也在人堆里挤。在他旁边,有一个红眼睛的老太婆,抱着一卷土布,瘪嘴唇翕翕地动,好像在那里念佛,也想 대
소
挤到前面去。
설
전당포 문밖을 지키고 선 가난한 사람의 대오는 시시각각 불고 있었다. 그 거리를 꽉 메운 통에 틈이 없었다. 그들은 모 |
두 시커먼 대문 두 짝을 바라보면서 그들은 모두 문 앞으로 몰려들 생각이었다. 왕아다도 옷 보따리를 끼고 사람들 틈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의 옆에는 어떤 붉은 눈의 할머니도 무명천 한 뭉텅이를 안고 그곳에서 염불을 외는 듯이 합죽이 입술을 Chinese
오물거리면서 앞쪽으로 밀치고 들어가려고 했다.
忽然一个鱼贩子挑着一担鱼,远远地吆喝着来,要穿过这当铺门前的密集队伍。这鱼贩子的担子,前面是一个木桶,满满 Modern
地装着水和活鱼,后面是一个筐子,盛着带泥的蚌;他用那水桶开路,摇摇摆摆冲进来。 and
난데없이 어떤 생선 장수가 생선 한 짐을 지고 멀리고 외치며 다가와서는 이 전당포 문 앞에 밀집한 대오를 지나가려고
했다. 생선 장수의 짐은 앞쪽은 나무통이고 물과 활어가 가득 담겼고, 뒤쪽은 광주리인데 흙이 묻은 조개가 가득 담겼다. 그
가 물통으로 길을 내며 흔들흔들 뚫고 들어왔다. Contermporary
人堆里起了扰动了。那红眼睛的老太婆,一心想挤上当铺门前去,不防斜刺里冲出那鱼贩子的扁担来,一头撞着,就跌倒了。
木桶里的水泼了满地,川条鱼在石板上跳。
사람들 사이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그 붉은 눈의 할머니는 오로지 전당포 문 앞으로 밀치고 갈 생각이었으므로 그 생선 Novels
장수의 짐에 신경 쓰지 못해 머리를 부딪쳐서 넘어지고 말았다. 나무통의 물이 온 땅에 쏟아졌고 잉어들이 돌판에서 팔딱거
렸다.
“撞倒了老太婆了!大家不要挤啊!”
“할머니가 쓰러졌어요! 모두 밀지 마세요!”
王阿大喊起来,用背脊和屁股抵住了挤紧来的人们。
왕아다가 소리치며 등과 엉덩이로 바짝 밀치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았다.
8
장 “啊哟哟!不要踩了我的鱼啊!——嘿,官路大家走得!”
“아이고! 내 물고리를 밟지 말아요! ——허, 나라에서 만든 길은 모두 지나갈 수 있어요!”
사
회
와 鱼贩子赶快歇下担子,一面嚷,一面弯着腰在人腿缝里捉活鱼。
어 생선 장수가 재빨리 짐을 내려놓고 외치면서 허리를 굽히고 사람들 다리 사이에서 활어를 붙잡았다.
둠
老太婆却已经爬起来,拍着手骂那鱼贩子“瞎了眼”。一会儿她记起了她的布,慌忙在地上捡起来,那白布却已变成灰布了。老
太婆的骂就也变成了哭。然而人们依然挤紧来。老太婆没有工夫尽哭,夹在人堆里再向前挤,一面慌慌忙忙把泥污了的一段布在她的
破衣服上揩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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