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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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사회와  어둠                    Society  and  Darkness



                젊은  아낙이  씩씩거리며  말하면서  팔꿈치로  문을  몇  번  쳤다.

                  “还不开门么?开门呀!”
                “아직도  문을  안  열어요?  문  열어요!”

                  旁边的人也都喊起来,拳头捶得那乌油门蓬蓬地响。
                옆의  사람들도  모두  외쳤다.  주먹을  쥐고  그  시커먼  문을  펑펑  소리  나게  두드렸다.
                                                                                                     중
                                                                                                     국
                  王阿大的拳头够不到那门,就在那里嚷,他觉得嚷一阵,肚子叫就好了些。他背后的人们也在嚷。可不是嚷“开门”,却是嚷
                                                                                                     현
              “挤上前去”。王阿大也巴不得能够再上前,可是在他前面有那青年女人,女人背后又是门,他只好把背脊和屁股抵住了后面的推挤。                            당
                왕아다의  주먹은  그  문에  닿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소리를  질렀다.  그는  한참  소리를  지르자  배가  더욱  꼬르륵거린다    대
                                                                                                     소
              고  느꼈다.  그의  등  뒤쪽의  사람들도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밀고  들어가자고  소리
                                                                                                     설
              를  질렀다.  왕아다도  밀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의  앞쪽에는  그  젊은  아낙이  있고  아낙의  등  뒤쪽에는  또  문이다.  그는  할   |

              수  없이  등과  엉덩이로  뒤쪽의  밀치는  사람들을  막았다.                                                  Chinese
                  现在这一条街上的店铺也都开市了。卸店板的声音,劈劈拍拍传来,王阿大也听得。然而他面前那对乌油门依然关得紧紧的。
                지금  이  거리의  가게도  모두  문을  열었다.  가게  문의  판자를  떼는  소리가  삐걱삐걱  들렸다.  왕아다도  들었다.  그렇지만    Modern
              그의  앞쪽의  그  시커먼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었다.


                  他回头去看一眼。那是几层的人,有涨红的脸,也有灰白喘气的脸。都在嘈嘈地嚷骂,恨那当铺不肯早点开门。                                  and
                그가  고개를  돌려  힐끗  보았다.  그  몇  겹의  사람들이다.  붉어진  얼굴도  있고  기침을  하는  회백색의  얼굴도  있다.  모두  와
              글와글  시끄럽게  욕을  하며  전당포가  좀  일찍  문을  열지  않는  것을  원망했다.                                  Contermporary

                  “嗳,喔唷,喔唷!”
                “억,  아이고,  아이고!”                                                                     Novels

                  那青年女人忽然咬紧着牙关哼起来了,两手捧着肚子。
                그  젊은  아낙이  난데없이  이를  악물고  소리치며  두  손으로  배를  움켜쥐었다.


                  等待着的人们只是呼噪着“开门”,谁也没有注意这女人。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문이  열린다”  하고  소리치느라  누구도  이  아낙에게  주의하지  않았다.

                  王阿大因为是面对面站着,只他看清了那女人的惨痛的挣扎有点异样。他记得曾经见过这样捧着肚子哼的形状,可是他一时
              记不清。女人哼了一会儿,便也不作声,她慢慢地抬起头来,额角上是青筋直爆,黄豆大的汗珠,嘴唇上两个深深的齿痕,眼睛里
              充满了惊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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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왕아다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이  그  여인이  너무  아파서  몸부림치는  것이  좀  이상한  것을  알아
              보았다.  그는  이렇게  배를  움켜쥐고  소리치는  모습을  예전에  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금방  떠올리지  못했다.  여인이  잠시
         사
         회    신음하다가  소리를  내지  않고  천천히  머리를  들었다.  관자놀이에  푸른  핏줄이  불뚝  튀어나왔고  노란  콩만  한  땀방울이  맺혔
         와    고,  두  입술  위에  깊이  파인  이빨  자국이  나고  눈에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어
         둠        她看了王阿大一眼,又看看左边和右边,好像有什么话想找个适当的人告诉。
                그녀는  왕아다를  한  번  본  뒤에  다시  왼쪽과  오른쪽을  둘러보았고,  마치  적당한  사람을  찾아서  무슨  말인가  하고  싶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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