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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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闰土说着,又叫水生上来打拱,那孩子却害羞,紧紧的只贴在他背后。
“他就是水生?第五个?都是生人,怕生也难怪的;还是宏儿和他去走走。”母亲说。
룬투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수이성에게 인사를 하라고 했으나 아이는 수줍어하며 자기 아버지 등 뒤에 바싹 달라붙었다.
“이 아이 이름이 수이성이라고? 다섯째랬지? 모두 낯선 사람들뿐이니 낯을 가릴 만도 하지. 훙얼아, 이 애를 데리고 나
가 같이 놀아 주렴.” 어머니가 말했다.
宏儿听得这话,便来招水生,水生却松松爽爽同他一路出去了。母亲叫闰土坐,他迟疑了一回,终于就了坐,将长烟管靠在
桌旁,递过纸包来,说: Wordpress
“冬天没有什么东西了。这一点干青豆倒是自家晒在那里的,请老爷……”
훙얼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 수이성에게 손짓하니 수이성이 잠자코 훙얼을 따라 나갔다. 어머니는 룬투에게 앉으라고 권했 LMS
다. 룬투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겨우 앉았다. 그는 긴 담뱃대를 책상 옆에 세워놓고 종이봉투를 꺼내 놓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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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라 드릴만 한 게 없습니다. 집에서 말린 푸른 콩인데 이것이나마 나리께…….”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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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问问他的景况。他只是摇头。 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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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常难。第六个孩子也会帮忙了,却总是吃不够……又不太平……什么地方都要钱,没有规定……收成又坏。种出东西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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挑去卖,总要捐几回钱,折了本;不去卖,又只能烂掉……”
나는 그에게 형편이 어떤지 물었다. 그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Wordpress
“무척 어려워요. 여섯째 놈까지 일손을 돕지만 그래도 먹고 살기가 어려워요. 세상이 하도 뒤숭숭하다 보니 어딜 가나 돈
만 뜯기고, 뭐 법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게다가 농사를 지어도 수확도 잘 안 되고. 뭘 좀 심어서 거리에 내다 팔려
해도 세금 몇 번 물고 나면 본전도 안 남아요. 그렇다고 안 팔면 모두 썩고마니…….” LMS
他只是摇头;脸上虽然刻着许多皱纹,却全然不动,仿佛石像一般。他大约只是觉得苦,却又形容不出,沉默了片时,便拿 Education
起烟管来默默的吸烟了。
母亲问他,知道他的家里事务忙,明天便得回去;又没有吃过午饭,便叫他自己到厨下炒饭吃去。
그는 그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었다. 얼굴에 주름살이 무수히 새겨져 있었으나 그 주름살은 석상처럼 미동도 하지 Platform
않았다. 그는 괴로움을 느끼는 모양이었으나 그것을 말로는 형용할 수 없었던지 잠시 침묵하다가 담뱃대만 빨았다.
어머니가 언제 가느냐고 묻자 그는 집안일이 바빠서 내일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가 점심을 먹지 않았다
는 것을 아시고는 부엌에 나가 밥을 데워 먹게 했다.
他出去了;母亲和我都叹息他的景况:多子,饥荒,苛税,兵,匪,官,绅,都苦得他像一个木偶人了。母亲对我说,凡是不
必搬走的东西,尽可以送他,可以听他自己去拣择。
룬투가 나가자 어머니와 나는 그의 형편을 이야기하면서 한탄했다. 많은 자식, 되풀이되는 흉년, 잡세도 많은 데다가 군대
와 도적 떼와 관료와 지방 토호들의 등쌀에 그가 그렇게 되고 만 것이다. 어머니는 우리가 이사 갈 때 안 가져갈 물건들을
그에게 줘서 마음대로 골라가게 하자고 말했다.
下午,他拣好了几件东西:两条长桌,四个椅子,一副香炉和烛台,一杆抬秤。他又要所有的草灰(我们这里煮饭是烧稻草
的,那灰,可以做沙地的肥料),待我们启程的时候,他用船来载去。
夜间,我们又谈些闲天,都是无关紧要的话;第二天早晨,他就领了水生回去了。
오후에 룬투는 긴 탁자 두 개, 의자 네 개, 향로와 촛대 한 쌍 그리고 저울 한 개를 골랐다. 그리고 그는 볏짚 재(여기서
는 볏짚을 태워서 밥을 짓고 그 재를 모래땅에 거름으로 쓴다)를 있는 대로 다 달라고 하면서 우리가 떠나는 날 배를 몰고
와서 실어가겠다고 했다.
밤에도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전부 다 부질없는 이야기일 뿐이었다. 이튿날 아침 그는 수이성을 데리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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