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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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계몽과  고향               Enlightenment  and  Homeland



              只看见院子里高墙上的四角的天空。
                아,  룬투는  내  친구들이  모르는  신기한  일들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그것들은  내  친구들은  상상도  못  할  것들이었
              다.  바닷가에서  룬투가  그렇게  신기한  것들을  보고  있을  때  내  친구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높은  담장  안에서  네모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可惜正月过去了,闰土须回家里去,我急得大哭,他也躲到厨房里,哭着不肯出门,但终于被他父亲带走了。他后来还托他的
              父亲带给我一包贝壳和几支很好看的鸟毛,我也曾送他一两次东西,但从此没有再见面。
                아쉽게도  정월이  지나자  룬투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나는  너무도  섭섭해서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룬투도  부엌    중
                                                                                                     국
              에  숨어서  안가겠다고  울음을  터트렸지만  결국  자기  아버지한테  끌려  돌아가고  말았다.  나중에  그는  자기  아버지  편에  조개
                                                                                                     현
              껍질  한  봉지와  고운  깃털  몇  개를  보내주었다.  나도  룬투에게  한두  번  물건을  보내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후  다시는  만  당
              나지  못했다.                                                                               대
                                                                                                     소
                                                                                                     설
                  现在我的母亲提起了他,我这儿时的记忆,忽而全都闪电似的苏生过来,似乎看到了我的美丽的故乡了。我应声说:“这好                             |

              极!他,——怎样?……”
                  “他?……他景况也很不如意……"母亲说着,便向房外看,"这些人又来了。说是买木器,顺手也就随便拿走的,我得去看看。”                         Chinese
              母亲站起身,出去了。
                어머니가  룬투  이야기를  꺼내자  어렸을  때의  일들이  번개처럼  머리에  떠오르면서,  나는  비로소  고향의  아름다운  모습을        Modern
              보는  것  같았다.  나는  어머니의  말에  얼른  대답했다.  “거참  잘  됐군요!  그  사람은  형편이  어떤가요?”
                “그  사람  말이냐?  그  사람  형편도  말이  아니지…….”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면서  집  밖을  바라보셨다.                and
                “저  사람들이  또  오는구나.  가구를  사러  왔다고  말하면서  아무거나  제  마음대로  다  가져가니  내  나가봐야겠다.”  어머니가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셨다.

                  门外有几个女人的声音。我便招宏儿走近面前,和他闲话:问他可会写字,可愿意出门。                                            Contermporary
                문밖에서  몇몇  아낙네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훙얼을  가까이  불러서  글을  쓸  줄  아느냐,  낯선  곳으로  이사  가는  게
              좋으냐고  말을  걸었다.                                                                         Novels

                  “我们坐火车去么?”
                  “我们坐火车去。”
                  “船呢?”
                  “先坐船,……”
                  “哈!这模样了!胡子这么长了!”一种尖利的怪声突然大叫起来。
                  我吃了一吓,赶忙抬起头,却见一个凸颧骨,薄嘴唇,五十岁上下的女人站在我面前,两手搭在髀间,没有系裙,张着两
              脚,正像一个画图仪器里细脚伶仃的圆规。
                “기차를  타고  가는  건가요?”
                “응,  기차를  타고  간단다.”
         장      “배는요?”
         2
                “먼저  배를  타고…….”
         계
         몽      “아이고!  몰라보겠네.  수염이  저렇게  길다니!”
         과      느닷없는  목소리에  내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광대뼈가  툭  튀어나오고  입술이  얄팍한  쉰  살  안팎의  여인이  내  앞

         고    에  서  있었다.  두  손을  허리춤에  얹고  치마도  두르지  않은  채  두  다리를  벌리고  선  모습이  제도용  컴퍼스  같았다.
         향
                  我愕然了。
                  “不认识了么?我还抱过你咧!”
                  我愈加愕然了。幸而我的母亲也就进来,从旁说:“他多年出门,统忘却了。你该记得罢,”便向着我说,“这是斜对门的杨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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