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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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니다. 소설을 좀 쓸 줄 압니까?”
我急得没有法子,就也夸了一个大口,口答说:“小说我是会做的。”
나는 매우 급했던지라 과장해서 말했다. “쓸 수 있고 말고요.”
“那么你去做一篇小说来卖给我就行了。你下笔的时候,总要抱一个救济世人的心情才好。”
“그럼 소설 한 편을 써서 나에게 파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글을 쓸 때는 사람을 구제한다는 마음으로 쓰면 좋습니다.”
“这事恐怕办不到,因为我现在自家还不能救济,如何能想到救济世人上去。” Wordpress
“그렇다면 좀 곤란하겠는데요. 지금 나 자신도 구할 수 없는데 어떻게 세상을 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事实是事实,主义是主义,你要卖小说,非要趋附着现代的思潮不可。最好你去描写一个劳动者,说他如何如何的受苦,如 LMS
교
何如何的被资本家虐待。文字里要有血有泪,才能感动人家。” 육
“사실은 사실이고, 주의는 주의이고! 당신이 소설을 판다면, 유행하는 사조와 맞아야 합니다. 가장 좋기로은 가난한 사람 플
을 그리는 것이지요. 그가 어떻게 고통을 겪고 어떻게 자본가의 학대를 받는가 묘사하는 것입니다. 문학에는 눈물과 피가 있 랫
폼
어야 사람들이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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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连接答应了几个是,就告了辞出来。在夕阳睕晚的街上,我慢慢的走了一会,胸中忽觉得有一块隐痛,只是吐不出来的样 Wordpress
子。走到沪宁火车站的边上,我的眼泪就忍不住的滴下来了。
나는 몇 마디 대답을 한 뒤에 나왔다. 지는 해가 비낀 거리에서 나는 천천히 걸었다. 가슴에 난데없는 통증이 느껴졌지
만, 토해낼 수가 없었다. 후닝 기차역까지 이르자 갑자기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LMS
昨晚上当的那件外套的钱,只有二角银角子和六七个铜板了,我若去卖了纸笔呢,今晚上就不得不饿着去做小说,若去吃了 Education
饭呢,我又没有方法去买纸笔。想了半天,我就乘了电车,上一品香的那同乡那里去。因为我的衣服太褴褛了,怕被茶房喝退,所以
我故意挺了胸膈,用了气力,走上帐房那里去问我同乡住房的号数。因为中国人是崇拜外国文的,所以我就用了英文问那帐房。问明
了号数,跑上去一看,我的同乡正不在家。我又用了英文,叫那茶房开了门,就进去坐定定了。桌子上看来看去看了一会,我终寻不 Platform
出纸来,我便又命茶房,把笔墨纸取了过来,摆在我的面前。等茶房出去之后,我就一口气写成了三四千字的一篇小说。内容是叙着
一个人力车夫,因为他住的同猪圈似的一间房屋,又要加租了,他便与房东闹了一场。警察来的时候,反而说他不是,要押他到西牢
里去。他气得没法,便一个人跑上酒铺子去喝得一个昏醉。已经是半夜了。他醉倒在静安寺路的马路中间,睡着了。一乘汽车从东面飞
跑过来,将他的一只叉出的右足横截成了两段。他醒转来的时候,就在月亮底下,抱着了一只鲜血淋漓折断了的右足痛哭了一场。因
为在这小说里又有血又有泪,并且是同情第四阶级的文字,所以我就取了“血泪”两字作了题目。
어제저녁에 전당포에 외투를 맡기고 받은 돈 가운데서 은화 2전과 동전 6, 70전이 남아 있었다. 만일 종이와 붓을 산다
면 오늘 저녁은 굶어야 한다. 밥을 먹는다면 종이와 붓을 살 수 없다. 한참을 생각한 나는 전차를 타고 이핀샹의 동향을 찾
아갔다. 초라한 옷 때문에 쫓겨날까 걱정했지만, 일부러 가슴을 펴고 용기를 내서 동향이 묵는 방을 물었다. 나는 카운터에
서 영어를 썼다. 방 호수를 알고 찾아갔더니 친구는 없었다. 다시 영어로 웨이터에게 방을 열게 하고는 들어가 앉았다. 탁자
에 종이가 없었던지라 붓, 먹, 종이를 가져오게 했다. 나는 단숨에 원고지로 15장에서 20장쯤 되는 소설 한 편을 써냈다.
한 인력거꾼을 묘사한 내용이었다. 돼지우리 같은 단칸방에서 사는 그는 또 방세를 올려달라고 하는 집주인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경찰이 와서 그를 외국인 전용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말한다. 화가 난 그는 혼자 술집에 가서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다.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그는 취하여 징안쓰로 한복판에서 잠이 들었다. 그때 자동차 한 대가 동쪽에서 쏜살같이 달려와
서는 그의 오른쪽 다리를 두 동강 낸다. 그는 깨어나 달빛 아래서, 선혈이 낭자한 다리를 안고 통곡한다. 이 소설에는 피도
있고 눈물도 있다. 또 제4계급을 동정한 글이었으므로 나는 ‘피와 눈물’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我写好之后,我的同乡还没有回来,看看桌上的钟,已经快九点了。我忽觉得肚子里饥饿得很,就拿了那篇『血泪』一个人挺
了胸隔,大踏步的走了出来,在四马路的摊上买了几个馒头,我就一边吃一边走上电车停留处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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