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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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다고 말했소. 내가 전에 팔지 않고 두었던 빈 혼인증명서를 찾아냈소. 신미년에 우리가 결혼했다고 썼소.”
“什么?辛未年?辛未年我那儿认得你?你别捣乱啦。咱们没拜过天地,没喝过交杯酒,不算两口了。”
“뭐요? 신미년? 신미년에 내가 당신을 알았어요? 당신 장난치지 마세요. 우리는 하늘과 땅에 절한 적이 없고 합환주를
마신 적이 없으니까 부부라고 할 수 없어요.”
春桃有点不愿意,可还和平地说出来。她换了一条蓝布裤。上身是白的,脸上虽没脂粉,却呈露着天然的秀丽。若她肯嫁的
话,按媒人底行情,说是二十三四的小寡妇,最少还可以值得一百八十的。
춘타오는 좀 내키지는 않지만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파란 바지로 갈아입었다. 위에는 하얀색을 입었다. 얼굴에 지분을 Wordpress
바르지 않았지만 이미 타고난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그녀가 시집을 간다면 중매쟁이의 뜻대로 스물서넛의 젊은 과부로 치고
적어도 백팔십 위안은 받을 수 있다. LMS
교
她笑着把那札帖搓成一长条,说:“别捣乱!什么龙凤帖?烙饼吃了罢。”她掀起炉盖把纸条放进火里,随即到桌边和面。 육
그녀가 웃으면서 그 혼인증명서를 구기면서 말했다. “장난하지 마세요! 무슨 혼인증명서요? 라오빙이나 먹어요.” 그녀가 플
화로 뚜껑을 열고 종잇조각을 불에 넣은 다음에 식탁 옆으로 가서 밀가루를 반죽했다. 랫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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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高说:“烧就烧罢,反正巡警已经记上咱们是两口子;若是官府查起来,我不会说龙凤帖在逃难时候丢掉的么?从今儿
起,我可要叫你做媳妇了。老吴承认,巡警也承认,你不愿意,我也要叫。媳妇嗳!媳妇嗳!明天给你买帽子去,戒指我打不起。” Wordpress
샹가오가 말했다. “태우려면 태우시오. 아무튼지 순경이 이미 우리가 두 식구라고 적어갔으니까. 관청에서 조사를 나오면
내가 혼인증명서를 피난 올 적에 잃어버렸다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오늘부터 나는 당신을 여보라고 부르겠소. 우씨도 인정
했고 순경도 인정했소. 당신이 원하지 않아도 난 불어야 하오. 여보! 여보! 내일 당신 모자를 사러 갑시다. 반지는 내가 사 LMS
주지 못하지만.”
“你再这样叫,我可要恼了。” Education
“당신 더 그렇게 부르면 화를 낼 거예요.”
“看来,你还想着那李茂。”向高底神气没像方才那么高兴。他自己说着,也不一定要春桃听见,但她已听见了。 Platform
“보아하니 당신은 아직도 리마오를 생각하는군.” 샹가오의 기색은 금방 전처럼 그렇게 기쁜 건 아닌 듯했다. 그는 혼자
말하면서 춘타오가 반드시 듣기를 바란 것도 아니지만, 그녀가 이미 들었다.
“我想他?一夜夫妻,分散了四五年没信,可不是白想?”
“내가 그를 생각한다고요? 하룻밤 부부의 연을 맺고 헤어져 네다섯 해 동안 소식이 없는데 헛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春桃这样说。她曾对向高说过她出阁那天底情形。花轿进了门,客人还没坐席,前头两个村子来人说,大队兵已经到了,四
处拉人挖战壕,吓得大家都逃了,新夫妇也赶紧收拾东西,随着大众望西逃。同走了一天一宿。第二宿,前面连嚷几声“胡子来了,
快躲罢”,那时大家只顾躲,谁也顾不了谁。到天亮时,不见了十几个人,连她丈夫李茂也在里头。她继续方才的话说:“我想他一
定跟着胡子走了,也许早被人打死了。得啦,别提他啦。”
춘타오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시집가던 날의 정경을 샹가오에게 말한 적이 있다. 꽃가마가 문에 들어서자 손님
들이 채 앉기도 전에 앞마을에 사는 두 젊은이가 오더니 군인들이 와서 사방에서 사람을 붙잡아다가 방공호를 판다고 말하
는 바람에 모두 놀라 달아났다. 신랑 신부도 즉시 짐을 챙겨서 사람들을 따라 서쪽으로 달아났다. 하룻밤을 같이 잤다. 둘째
날 밤에 앞에서 누군가 외쳤다. “도적들이 왔다. 얼른 숨자!” 그 바람에 사람들은 숨기에 바빠서 서로를 돌볼 틈이 없었다.
날이 밝았을 때 보니 남편 리마오 등 십여 명이 보이지 않았다. “리마오는 도적 떼를 따라갔거나 죽은 것 같아요. 이젠 더
말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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