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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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동화와  인생                  Children’s  story  and  Life



              만  안  볼  수  없고,  겁에  질린  채로  죽은  듯이  강가에  검은  그림자가  서  있었어.

                  那女人沉默着站了一会儿,身子往前探了几探。稻草人知道可怕的时候到了,手里的扇子拍得更响。可是她并没跳,又直挺挺
              地站在那里。
                그  여인이  묵묵히  잠시  서  있었고,  몸이  앞으로  몇  번  기울었어.  허수아비는  두려운  시각이  되었음을  알았어.  손에  든  부
              채를  더욱  소리나게  두드렸어.  그러나  그녀는  뛰어내리지  않고  뻣뻣하게  그곳에  서  있었어.

                  又过了好大一会儿,她忽然举起胳膊,身体像倒下一样,向河里窜去。稻草人看见这样,没等到听见她掉在水里的声音,就                             중
                                                                                                     국
              昏过去了。
                                                                                                     현
                또  한참이  흘렀어.  그녀가  난데없이  팔을  들고  몸을  아래로  꽂듯이  강물로  뛰어들었어.  허수아비는  이걸  보았어.  그녀가     당
              물  속에  떨어지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혼절해버렸어.                                                     대
                                                                                                     소
                                                                                                     설
                  第二天早晨,农人从河岸经过,发现河里有死尸,消息立刻传出去。邻近的男男女女都跑来看。嘈杂的人声惊醒了酣睡的渔                             |

              妇,她看那木桶里的鲫鱼,已经僵僵地死了。
                이튿날  아침에  농부가  기슭을  지나가면서  강물  속의  시신을  발견했어.  소식이  즉시  전해졌어.  근처의  남정네,  아낙네가  모    Chinese
              두  달려와서  보았어.  왁자한  사람들  소리가  깊이  잠든  어부의  아내를  놀라  깨웠고,  그  여인이  나무통  속의  붕어를  보니  벌써
              뻣뻣하게  죽어  있었어.                                                                         Modern

                  她提了木桶走回船舱;生病的孩子醒了,脸显得更瘦了,咳嗽也更加厉害。那老农妇也随着大家到河边来看;走过自己的稻                             and
              田,顺便看了一眼。没想到才几天工夫,完了,稻叶稻穗都没有了,只留下直僵僵的光秆儿。她急得跺脚,捶胸,放声大哭。大家跑
              过来问她劝她,看见稻草人倒在田地中间。
                그녀는  나무통을  들고  배로  돌아갔어.  병이  든  아이가  깼는데,  얼굴이  더욱  말랐고,  기침도  더욱  심했어.  그  늙은  농부도   Contermporary
              사람들을  따라  강가로  와서  보았어.  자신의  논으로  걸어가서  겸사겸사  한  번  둘러보았어.  며칠  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될  줄
              알았나.  벼  잎,  벼  이삭도  없어졌고,  그저  뻣뻣한  줄기만  남았어.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며  가슴을  치면서  엉엉  울었어.  모두
              달려와서  그녀에게  울지  말라고  권하면서  허수아비가  논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어.                           Novels

                  一九二二年作
                1922년  지음



              03.  쉬디산의  「춘타오」

                01)  작가소개



         장
         4

         동
         화
         와

         인
         생
                                             공명새                  상인의  부인
                                 쉬디산       (광저우출판사,   거미줄을  치다    (신세기출판사,
                               (1893-1941)   1995)   (상무인서관,  1947)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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