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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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又在院子里游玩。我和英云一同坐在台阶上,说着闲话。
저녁의 송별연에서 우리는 모두 매우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극 중의 잉윈 여왕은 특히 훌륭했다. 학우들이 모두 이구동성
으로 갈채하며 그녀에게 ‘날아오르는 기러기같이 경쾌하고 승천하는 용과 같이 아름다운’ 자태가 있다고 말했다. 뒤에 야친이
고별사를 했고, 졸업생 대표의 답사가 있고 모임이 막을 내렸다. 그때가 대략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강당 문을 나올 때,
달빛이 물처럼 보였고 학우들이 또 마당에서 오락하며 놀았다. 나와 잉윈은 함께 계단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
다.
这时一阵一阵的凉风吹着,衣袂飘举。英云一面用手撩开额上的头发,一面笑着说着:“冰心!要晓得明年这时候,便是我们
毕业了。”我不禁好笑,便道:“毕了业又算得了什么。”英云说:“不是说算得什么,不过离着服务社会的日子,一天一天的近了。要 Wordpress
试试这健儿好身手了。”
이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옷자락이 날렸다. 잉원이 손으로 이마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빙신! LMS
내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졸업할 거야.”
교
나는 절로 웃으며 물었다. “졸업이 또 뭔데.” 육
잉윈이 말했다. “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봉사하러 떠나는 날이 하루하루 다가온다는 거지. 이 건아의 훌륭한 플
솜씨를 좀 써봐야지.” 랫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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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便问道:“毕业以后,你还想入大学么?”
나는 물었다. “졸업한 다음에 너는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 Wordpress
英云点首道:“这个自然,现在中学的毕业生,车载斗量,不容易得社会的敬重。而且我年纪还小,阅历还浅,自然应 当再
往下研究高深的学问,为将来的服务上,岂不更有益处吗!” LMS
잉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자연스러운 거야, 지금 중학교 졸업생이 매우 많아서 사회의 존중을 얻기란 쉽지
않아. 게다가 나는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없어. 당연히 더 심오한 학문을 연구해야 해. 앞으로의 봉사를 위해서 더욱 좋은 Education
점이 있지 않겠어!”
我和英云一同站了起来,在廊子上来回地走着谈话。廊下的玫瑰花影,照在廊上不住的动摇。我们行走的时候,好像这廊子是 Platform
活动的,不敢放心踏着,这月也正到了十分圆满的时节,清光激射,好像是特意照着我们。英云今晚十分的喜悦,时时的微笑,也
问我道:“世界上的人,还有比我们更快乐的吗?”
나와 잉윈은 동시에 일어나서 복도로 돌아가며 대화를 나누었다. 복도 아래의 장미꽃 그림자가 복도 위에서 끊임없이 흔
들렸다. 우리가 걸어갈 때 이 복도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을 놓고 밟지 못했다. 이달도 매우 원만한 계절이다. 맑
은 빛을 발산하는 것이 일부러 우리를 비추는 것 같았다. 잉윈은 오늘 밤에 유난히 즐겁고, 때때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도
물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욱 즐거울까?”
我也笑道:“似乎没有。”英云说:“最快乐的时代,便是希望的时代。希望愈大,快乐也愈大。”我点一点头,心中却想到:“希望
愈大,要是遇见挫折的时候,苦痛也是愈大的。”
나도 웃으며 말했다. “없을 것 같아.”
잉윈이 말했다. “가장 즐거운 시대, 희망의 시대야. 희망이 커질수록 즐거움도 커져.”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생각했다. 희망이 클수록 좌절할 때 고통도 클 거야.
这时忽然又忆起淑平来,只是不敢说出,恐怕打消了英云的兴趣。唉!现在追想起来,也深以当时不说为然。因为那晚上英云
意满志得的莞然微笑,在我目中便是末一次了。
이때 난데없이 또 수핑이 생각났지만, 감히 말하지 못했다. 잉윈의 즐거움이 사라질까 봐. 아! 지금 다시 생각하면 당시
에 말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그날 밤에 잉윈이 포부와 의지로 충만하여 빙그레 미소지은 것이 내 눈에는 마지막 한 번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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