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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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감상과  문제                  Sentiment  and  Problem



                이때  나는  천천히  바닥에  떨어뜨린  편지를  주어서  다시  한번  읽었다.  다음은  그녀의  편지  속에서  한  말이다.

                  敬爱的冰心呵!我心中满了悲痛,也不能多说什么话。淑平是死了,我也可以算是死了。只有你还是生龙活虎一般的活动着!我
              和淑平的责任和希望,都并在你一人的身上了。你要努力,你要奋斗,你要晓得你的机会地位,是不  可多得的,你要记得我们的目
              的是“牺牲自己服务社会”。
                사랑하는  빙신아!  내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차서  무슨  말도  더는  할  수가  없어.  수핑이  죽었고  나도  죽은  셈이야.  너라도
              팔팔하게  살아라!  나와  수핑의  책임과  희망이  모두  네  한  사람에게  달려있어.  너의  노력,  너의  분투,  네가  너의  기회와  지위
              를  알려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야.  너는  우리의  목적이  ‘자신을  희생하여  사회에  바친다’라는  것이었음을  기억해야  해.    중
                                                                                                     국
                                                                                                     현
                  二十七夜三点钟                                                                            당
                27일  밤  3시                                                                           대
                                                                                                     소
                                                                                                     설
                  英云                                                                                 |

                잉윈                                                                                   Chinese

                  淑平呵!英云呵!要以你们的精神,常常的鼓励我。要使我不负死友,不负生友,也不负我自己。
                수핑아!  잉윈아!  너희들의  정신으로  늘  나를  북돋아  주렴.  나를  죽은  친구가  실망하지  않게,  살아있는  친구에게  부응하고    Modern
              나  자신에게도  부응하게  해주렴.


                  秋风仍旧飒飒的吹着,秋雨也依旧滴沥滴沥的下着,瓶子里的桂花却低着头,好像惶惶不堪的对我说:“请你饶恕我,都是                             and
              我说了一句过乐的话。如今窗以内也是‘秋雨秋风愁煞人’的了。”
                가을바람이  여전히  솨솨  불고  가을비도  여전히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병  속에  계수나무  꽃이  고개를  숙이고  어쩔  줄  몰   Contermporary
              라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저를  용서해주세요,  모두  내가  가서  즐기라는  말을  했어요.  오늘  창  안에도  ‘가을비와  바람이  사
              람을  괴롭히게’  되었어요.”



              02.  루인의  「어떤  사람의  슬픔」                                                                Novels

                01)  작가소개









         5
         장

         감
                                  루인
                                           영혼을  팔  수
                                                         해변의
         상                      (1898-1934)  있어요(광저우출판사,  옛사람(백화문예출판  어떤  사람의
                                                                  슬픔(상하이
         과                                   1995)     사,  2006)  상무인서관,  1925)

         문
         제      루인(庐隐,  1898-1934)은  원래  이름이  황수이(黄淑仪)이고,  황잉(黄英)도  있다.  푸젠성(福建省)  민허후현(闽侯县)  난
              위향(南屿乡)  사람이다.  루인은  필명이며,  ‘루산에  은거했다(隐去庐山)’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보수적이고  미신적인  부
              모로  인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루인은  1919년  가을에  베이징국립여자고등사범학교(北京国立女子高等师范学校)에  입학
              하였다.  그녀는  이즈음  처녀작  「어떤  저작가(一个著作家)」를  『소설월보(小说月报)』에  발표하였고,  1921년  1월  문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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