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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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창립대회에  참가하였다.  그녀는  당시  유부남인  궈멍량(郭梦良,  1898-1925)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1925년  궈멍량의  죽음으로  비애와  절망을  맛보았다.
                             1928년  3월  리웨이젠(李唯健,  1907-1981)과  만남으로써  삶에  새로운  기쁨을  가져왔지만,  1934년
                             5월  13일  난산으로  인한  과다출혈과  자궁파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창작  초기에는  『어쩐  저작가』,  『편지  한  통(一封信)』,  『두  초등학생(兩个小学生)』,  『영혼을  팔  수
                             있어요?(灵魂可以卖麽?)』,  『어느  달밤의  인상(一个月夜里的印象)』  등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강렬한
                             관심을  그려냈고,  이후  『어떤  사람의  슬픔(或人的悲哀)』,  『리스의  일기(丽石的日记)』,  『해변의  옛사람
                  궈멍량        (海滨故人)』,  『떠돌이(沦落)』,  『지난  일(前尘)』,  『승리  이후(胜利以后)』  등에서  개인적  좌절  속에서
                             방황하던  시절의  연애  및  결혼의  개인적  체험을  다룬  작품들을  창작했고,  이후  어느  정도  비애의  정    Wordpress
              서를  극복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보여준  『시대의  희생자(时代的牺牲者)』,  『1막(一幕)』,  『란톈의  참회록(藍田的
              忏悔录)』,  『만리(曼丽)』  등이  있으며,  리웨이젠과의  결혼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이래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상의  낙  LMS
              원(地上的乐园)』,  『장미의  가시(玫瑰的刺)』,  『갈림길(岐路)』,  『불꽃(火焰)』,  『물난리(水灾)』  등이  있다.
                                                                                                     교
                루인은  5‧4  시기의  이름난  작가로서  빙신(冰心,  1900-1999),  린후이인(林徽因,  1904-1955)과  함께  ‘푸젠의  3대  재원  육

              (福州三大才女)’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출판한  『현대중국의  여성  작가(Writing  Women  in      플
              Modern  China 女作家在现代中国)』에  현대중국의  주요  여성  작가  18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수록됐다.  중국학자  Amy  D.   랫
                        ,
                                                                                                     폼
              Dooling(艾米·杜丽)과  Kristina  M.  Torgeson(杜生)이  공동  편찬한  책으로  현대중국의  이름난  여성  작가  18인은  추진(秋
                                                                                                       |
              瑾,  1875-1907),  천셰펀(陈撷芬,  1883-1923),  천헝저(陈衡哲,  1890-1976),  펑위안쥔(冯沅君,  1900-1974),  스핑메이
              (石评梅,   1902-1928),  루인,   루징칭(陆晶清,   1907-1993),  천쉐자오(陈学昭,   1906-1991),  링수화(凌叔华,   Wordpress
              1900-1990),  쑤쉐린(苏雪林,  1897-1999),  위안창잉(袁昌英,  1894-1973),  셰빙잉(谢冰莹,  1906-2000),  딩링(丁玲,
              1904-1986),  천잉(沉樱,  1907-1988),  린후이인,  빙신,  뤄수(罗淑,  1903-1938),  샤오훙(萧红,  1911-1942)  등이다.
                1898년  5월  4일,  루인이  태어난  날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루인의  어머니는  액운  덩어리로  여기고  아기를  유   LMS
              모에게  맡겨서  키우게  했다고  한다.  1903년에  후난(湖南)  창사(长沙)  지현(知县)이었던  아버지가  사망했고,  뒤에  어머니를
              따라  베이징의  외가로  가서  살게  됐다.                                                             Education
                1920년에  첫  번째  단편소설  「어떤  저작가」를  창작했고,  1921년  2월  10일에  발간한  『소설월보』  제12권  제2호에  ‘루인’
              이란  필명으로  발표했다.
                1921년에  단편소설  「어떤  사람의  슬픔(或人的悲哀)」을  『소설월보』  제13권  제12호에  발표했다.  뒤에  1925년  7월에  상   Platform
              무인서관(商务印书馆)에서  첫  번째  단편소설집  『해변의  옛사람(海滨故人)』을  출판할  때  수록했다.
                1923년  여름에  부인이  있는  궈멍량이  남하하여  상하이  일품향여사(一品香旅社)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925년,  남편  궈멍량이  위장병으로  사망했다.  루인은  뤄멍량의  영구를  고향으로  보내  장례를  치르고  궈멍량의  집에  머물
              렀다.  시어머니의  학대를  받아서  루인은  아이를  데리고  상하이로  왔다.
                               1928년,  루인은  그녀보다  9살이  어린  칭화대학(清华大学)의  학생이자  젊은  시인  리웨이젠을  알
                             게  됐다.
                               1930년  가을에  두  사람은  결혼하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도쿄  교외에서  거주했다.  뒤에  항저우로
                             돌아왔다.  11월에  『도쿄  소품(东京小品)』과  장편소설  『상아반지(象牙戒指)』를  출판했다.
                               1931년  여름에  항저우를  떠나  상하이로  갔고,  류다제(刘大杰,  1904-1977)의  소개로  공부국여
                             자중학(工部局女子中学)에  들어가서  교편을  잡고  글을  지어  발표했다.
                               1934년  5월  13일,  난산으로  수술하였으나  과다출혈과  고열로  상하이  다화병원(上海大华医院)
                             14호실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일생은  가난했고  고달프게  살았으며  무슨  재산을  남기지  못했고,  생명
                  리웨이젠
                             보다  소중한  작품을  남겼다.  남편  리웨이젠이  그녀의  작품  전부를  관에  함께  넣어  주었다.
                               2010년,  루인이  세상을  뜬  지  76년  뒤에,  그녀의  고향  푸젠성  민허우현  난위진  링둥마을(岭东
              村)에서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명대(明代)에  세워진  루인의  옛집에  루인기념당(庐隐纪念堂)을  세워  그를  추모하게  됐다.
                루인의  창작  경향은  첫째,  개성이  풍부하다.  루인의  서정적  톤은  맑고  직설적이며  산뜻하고  멋스럽다.  둘째,  소설의  기조
              는  중국  고전의  언정소설(연애소설)과  완약파  시사(婉约派诗词)의  영향을  받아서  감상적이고  구슬프고,  동시대의  위다푸와
              잘  대조된다.  셋째,  그의  작품은  자전적  색채가  짙고,  대부분  일기,  편지와  스토리  텔링의  형식을  채용했다.  이  방면에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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