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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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감상과  문제                  Sentiment  and  Problem



                  亲爱的朋友KY:
                사랑하는  친구  KY에게

                  我的病大约是没有希望治好了!前天你走后,我独自坐在窗前玫瑰花丛前面,那时太阳才下山,余辉还灿烂地射着我的眼
              睛,我心脏的跳跃很利害,我不敢多想什么,只是注意那玫瑰花,娇艳的色彩,和清润的香气,这时风渐渐大了,于我的病体不
              能适宜,媛姊在门口招呼我进去呢。
                나의  병은  대략  완치될  희망이  없어!  그저께  네가  간  뒤에,  나는  홀로  창문  앞의  장미꽃  더미  앞에  앉아있었어.  그때  해
              가  산  아래  내려가려고  할  때여서  석양빛이  찬란하게  나의  눈에  비치었고  내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렸지.  나는  더  무엇을  생  중
                                                                                                     국
              각하지  못하고  그  장미꽃만  주의했어.  아름다운  색채와  맑은  내음,  이때  바람이  점차  세져서  나의  병든  몸에  적당하지  못했
                                                                                                     현
              고  위안  언니가  문  입구에서  나를  불러  들어갔어.                                                     당
                                                                                                     대
                                                                                                     소
                  我到了屋里,仍旧坐在我天天坐着的那张软布椅上,壁上的像片,一张张在我心幕上跳跃着,过去的一件一件事情,也涌到
                                                                                                     설
              我洁白的心幕上来!KY,已经过去的,是事情的形式,那深刻的,使人酸楚的味道仍旧深深地印在我的脑海中,渗在我的血液里,回                            |

              忆着便不免要饮泣!
                나는  방  안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내가  날마다  앉아있는  그  부드러운  천  의자  위에  앉아있었어.  벽에  걸린  사진이  장마다   Chinese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고,  지나간  사건마다  내  새하얀  마음에서  솟구쳐  올라왔지!  KY,  이미  과거가  된  것은  일의  형식이
              고  그  깊이  사람을  아프게  하는  맛은  여전히  깊이  나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고  내  혈액  속에  스며들어서  추억하노라면  울   Modern
              지  않을  수  없어!


                  第一次,使我忏悔的事情,就是我们在紫藤花架下,那几张石头椅子上坐着,你和心印谈人生究竟的问题,你那时很郑重的                             and
              说:“人生那里有究竟!一切的事情,都不过像演戏一般,谁不是涂着粉墨;戴着假面具上场呢?……”
                처음에  나에게  참회하게  한  일은  우리가  보랏빛  등나무  꽃  시렁  아래  그  돌의자  몇  군데에  앉아서  너와  신인이  인생이란   Contermporary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말했을  적이야.  네가  그때  정중하게  말했어.  “인생에는  끝이  있어!  모든  일이  다  연극과  같을  뿐이고,
              누구는  분장하고  가면을  쓰고  등장하지  않니?……”

                  后来你又说:“梅生和昭仁他们一场定婚,又一场离婚的事情,简直是告诉我们说:人事是作戏,就是神圣的爱情,也是靠                             Novels
              不住的,起初大家十分爱恋的定婚,后来大家又十分憎恶的离起婚来。一切的事情,都是靠不住的。”
                나중에  네가  또  말했어.  “메이성과  자오런이  정혼하고  이혼한  일도  그야말로  우리에게  알리면서  말했잖아.  사람의  일은
              연극인  거야,  신성한  사랑도  믿을  수  없어.  처음에  모두  매우  사랑해서  정혼했지만,  나중에  모두  매우  증오하면서  이혼해.  모
              든  일이  모두  믿을  수  없는  것이야.”

                  心印听了你的话,她便决绝的说:“我们游戏人间吧!”我当时虽然没有开口,给你们一种明白的表示,但是我心里更决绝
              的,和心印一样,要从此游戏人间了!
                신인이  너의  말을  듣고  단호하게  말했어.  “우리는  사람  세상에서  놀자!”
                나는  당시에  입을  열지  않았지만,  너희들에게  분명히  표시했고,  하지만  나의  마음은  더욱  단호했고,  신인처럼  그로부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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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람  세상에서  놀기로  했어!

         감
         상        从那天以后,我便完全改了我的态度;把从前冷静考虑的心思,都收起来,只一味的放荡着,——好像没有目的地的船,在海
         과    洋中飘泊,无论遇到怎么大的难事;我总是任我那时情感的自然,喜怒笑骂都无忌惮了!

         문      그날  이후  나는  완전히  나의  태도를  바꾸었어.  이전의  냉정하게  고려하는  마음을  모두  접고  오로지  방탕하면서  목적지  없
         제    는  배처럼  바닷속에서  떠다녔고  얼마나  크고  어려운  일을  부딪치건  간에  나는  늘  나의  당시의  감정에  따라서  희로애락이  모
              두  거리낌이  없었어!

                  有一天晚上,我独自坐在冷清清的书房里,忽然张升送进一封信来,是叔和来的。他说:他现在很闷,要到我这里谈谈,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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