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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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감상과  문제                  Sentiment  and  Problem



                  我站在廊子上,凉风吹着,便觉清醒了许多。这时月光又从云隙里转了出来。因为是雨后天气,月光便好似加倍的清冷。我就
              想起两句诗:“冷月破云来,白衣坐幽女。”不禁毛骨悚然。
                나는  복도에  서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불자  한결  정신이  맑아진  것  같았다.  이때  달빛이  구름  틈새에서  나왔다.  비  내린
              뒤의  날씨인지라  달빛이  곱절로  맑고  차가웠다.  나는  시구를  떠올렸다.
                차가운  달이  구름을  뚫고  나오니  흰옷  입고  앉은  여인  그윽하게  비추네.
                절로  모골이  송연해졌다.

                  这时忽然听见廊子下有吁叹的声音,低头一看玫瑰花下草垫上,果然坐着一个白衣幽女。我吃了一惊,扶住阑干再看时,月                             중
                                                                                                     국
              光之下,英云抬着头微笑着:“不要紧的,是我在这里坐着呢。”我定了神便走下台阶,一面悄悄的笑道:“你一个人在这里做什么?
                                                                                                     현
              雅琴说你病了,现在好了吗?”英云道:“我何尝是病着,只为一人向隅满座不乐,不愿意去搅乱大家的兴趣就是了。”                                  당
                이때  난데없이  복도  아래쪽에서  탄식하는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숙이고  보니  장미꽃  아래  풀밭  위에  과연  어떤  흰옷의     대
                                                                                                     소
              여자가  앉아있었다.  내가  깜짝  놀라  난간을  붙잡고  다시  보았을  때,  달빛  아래서  잉윈이  고개를  쳐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
                                                                                                     설
              다.  “놀라지  마.  내가  여기  앉아있는  거야.”                                                       |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계단을  내려가서  살그머니  웃으며  말했다.  “너  혼자  여기서  뭐  해?  야친이  네가  병이  났다고  하던
              데,  지금은  좋아졌어?”                                                                        Chinese
                잉윈이  말했다.  “내가  언제  병  난  적이  있어?  좁은  곳에  사람이  가득  앉아있으니  즐겁지  않고  모두의  즐거움을  훼방  놓
              으러  가고  싶지  않았어.”                                                                      Modern

                  我知道她又生了感触,便也不言语,拉过一个垫子来,坐在她旁边。住了一会,英云便叹一口气说:“月还是一样的月,风                             and
              还是一样的风,为何去年今夜的月,便十分的皎洁,去年今夜的风,便吹面不寒,好像助我们的兴趣。今年今夜的月,却十分的黯
              淡,这风也一阵一阵的寒侵肌骨,好像助我们的凄  感呢?”
                나는  그녀가  또  감명을  받은  것을  알고  말하지  않고  자리를  잡아당겨서  그녀  옆에  앉았다.  잠시  앉아있으니  잉윈이  한숨   Contermporary
              을  내쉬며  말했다.  “달은  여전히  같은  달이고  바람도  여전히  같은  바람인데  왜  작년  이맘때의  달은  유난히  휘영청  밝고  작년
              이맘때  바람이  얼굴로  불어도[吹面]  춥지  않고  우리의  흥미를  도와주는  것  같았지.  올해  오늘  밤의  달은  매우  어둡고  바람도
              뼛속으로  스며들어  추워서  우리의  서글픈  마음을  도와주는  것  같지?”                                          Novels

                  我说:“它们本来是无意识的,千万年中,偶然的和我们相遇。虽然有时好像和我们很有同情,其实都是我们自己的心理作
              用,它们却是绝对没有感情的。”
                내가  말했다.  “그것들이  원래는  무의미한  것이다.  천만  년  동안  우연히  우리와  만난  것이고,  때로  우리를  매우  동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  모두  우리  자신의  심리적인  작용이지.  그것들은  절대적으로  감정이  없는  것이거든.”

                  英云点首道:“我也知道的,我想从今以后,我永远不能再遇见好风月了。”说话的声音,满含着凄惨。——我心中十分的感
              动,便恳切地对她说道:“英云——这一年之中,我总没有和你谈过心,你的事情,虽然我也知道一点,到底为何便使你颓丧到这
              个地步,我是始终不晓得的,你能否告诉我,或者我能以稍慰你的苦痛。”
                잉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알아.  나는  오늘  이후부터  나는  영원히  더는  좋은  세월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장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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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  목소리에  처량함이  가득  담겼다.  ――나는  속으로  매우  감동했고  그녀에게  간절히  말했다.  “잉윈——이  한  해  동
         감
         상    안에  나는  늘  너와  마음을  터놓고  말하지  못했어.  너의  일을  내가  좀  안다고  해도  도대체  왜  너는  그렇게  풀이  죽은  거지,
         과    나는  도통  모르겠어.  넌  나한테  말해줄  수  없는  거야,  아니면  내가  너의  고통을  좀  위로해줄  수  있지  않을까.”

         문
         제        这时英云竟呜呜咽咽地哭将起来。我不禁又难受又后悔,只得慢慢地劝她。过了一会,她才渐渐的止住了,便说:“冰心!你
              和我疏远的原故,我也深晓得的,更是十分的感激。我的苦痛,是除你以外,也无处告诉了。去年回家以后,才知道我的父母,已经在
              半年前,将我许给我的表兄士芝。便是淑平死的那一天下的聘,婚期已定在一个礼拜后。我知道以后,所有的希望都绝了。因为我们本
              来是亲戚,姨母家里的光景,我都晓得,是完完全全的一个旧家庭。但是我的父母总是觉得很满意,以为姨母家里很从容,我将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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