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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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나는 지금 정말 일본으로 간 나의 오빠를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 내가 병이 난 뒤로 가만히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
고, 펑라이가 절경이라고 하던데 가서 기분 전환을 하면 아마 병도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거야.
我希望你明天能来,因为我打算后天早车到天津乘长沙丸东渡,在这里的朋友,除了你,和心印以外,还有文生,明天我们
四个人,在我家里畅叙一下罢!我这一走,大约总要半年才能回来呢!
나는 네가 내일 와주기를 바라. 나는 모레 아침 차로 톈진으로 가서 창사로 갔다가 일본으로 건너갈 거야. 이곳의 친구는
너와 신인 말고는 원성이 있어. 내일 우리 네 사람이 우리 집에서 마음껏 이야기하자! 나는 이번에 가면 반년 뒤에나 돌아올
수 있을 거야! Wordpress
你明天来的时候,请你把昨天我叫人送给你看的那封心印的信带了来,她那边有一个问题,——“名利的代价是什么?”我当
时心里很烦,没有详细的回答她,打算明天见面时,我们四个人讨论一个结果出来,不过这个问题,又是和“人生究竟的问题”差 LMS
不多,恐怕结果,又是悲的多,乐的少,唉!何苦呵!我们这些人,总是不能安于现在,求究竟——这于人类的思想,固然有进步,
교
但是精神消磨得未免太多了!……但望明天的讨论可以得到意外的完满就好了! 육
너 내일 올 적에 네가 어제 내가 인편에 너에게 보라고 보낸 그 신인의 편지를 가져와. 그녀 쪽에 문제가 있으면——“명 플
예와 이익의 대가는 무엇인가?” 나는 당시에 마음이 복잡해서 상세하게 그녀에게 대답하지 못했어. 내일 보았을 적에 우리 랫
폼
네 사람이 결론을 토론할 작정이야. 이 문제도 그렇고 ‘인생이 뭔지 하는 문제’도 비슷하게 어쩌면 결과에 슬픔이 많고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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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은 적은 것 같아. 에이! 무슨 사서 고생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은 늘 현재에 안주할 수 없고 결론을 구하니——이는 인류
의 사상에 대해서는 물론 진보가 있겠지만, 정신을 너무 많이 소모 시키잖아! ……하지만 내일의 토론이 의외로 원만하게 끝 Wordpress
났으면 좋겠어!
我现在屋子里乱得不成样子,箱子里的东西乱七八糟堆了一床,我理得实在心烦,所以跑到外书房里来,给你们写信,使我 LMS
的眼睛不看见,心就不烦了!说到这里,我又想起一件事了。
나는 지금 방 안에서 엉망진창으로 있어. 상자 속의 것도 침대에 되는대로 하나 가득 쌓아놓았어. 나는 실은 마음이 심란 Education
해. 그래서 밖에 나갔다가 서재로 와서 너희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내 눈에 안 보이니까 마음이 심란하지 않아! 여기까지
말하니까 나는 또 한 가지 일이 생각났어.
KY!你记得前些日子,我们看见一个盲诗人的作品,他说:“中午的太阳,把世界和世界的一切惊异,指示给人们,但是夜, Platform
却把宇宙无数的星,无际限的空间,——全生活,广大和惊异指示给人们。白昼指示给人们的,不过是人的世界,黑暗和污秽。夜却
能把无限的宇宙指示给人们,那里有美丽的女神,唱着甜美的歌,温美的云,织成洁白的地毯,星儿和月儿,围随着低低地唱,轻
轻地舞。”这些美丽的东西,岂是我们眼睛所能领略得到的呢?KY,我宁愿做一个瞎子呢!倘若我真是个瞎子,那些可厌的杂乱的
东西,再不会到我心幕上来了。但是不幸!我实在不是个瞎子,我免不了要看世界上种种的罪恶的痕迹了!
KY! 예전에 우리가 어떤 맹인 시인의 작품을 본 것을 기억하지? 그가 말했어.
“오후의 태양, 세상과 세상의 모든 경이를 사람들에게 가리킨다, 하지만 밤은 되레 우주의 무수한 별, 무제한의 공간——
생활 전부, 드넓음과 경이를 사람들에게 가리킨다. 낮이 사람들에게 가리키는 것은 사람의 세계, 어둠과 때이다. 밤은 되레
무한한 우주를 사람들에게 가리킨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여신이 있고,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고 따뜻한 구름이 새하얀 양탄자
를 짜고, 별과 달이 따라서 낮게 노래하면서 나풀나풀 춤춘다.”
이런 아름다운 것들이 어떻게 우리 눈이 깨닫고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니? KY, 나는 기꺼이 맹인이 되고 싶어! 만약 내가
정말 맹인이라면, 그런 혐오스럽고 어지러운 것들이 더는 내 마음까지는 오지 못할 거야. 하지만 불행히! 나는 정말 맹인이
아니고, 나는 세상의 온갖 죄악의 흔적을 봐야만 해!
任笔写来,不知说些什么,好了!别的话留着明天面谈吧!
펜 가는 대로 썼어. 무엇을 말했는지 몰라. 좋아! 다른 말은 내일 만날 때 하도록 남겨 두자!
亚侠 九月二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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