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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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不是想诊什么病;这不是病,这是一种……一种什么呢?说是衰弱吧,我是不是顶瘦的,皮肤层里的脂肪不会缺少的,可
以说是血液顶少的人。不单脸上没有血色,每一块肌肤全是那么白金似的。”
“무슨 병을 진료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건 병이 아니고 일종의 ……뭘까요? 쇠약이에요, 나는 너무 마른 건 아니고
피부층 안의 지방 부족일 수 없고, 혈액이 매우 적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얼굴에 혈색이 없고 피부마다 전부 그렇게
백금 같아요.”
她说话时有一种说梦话似的声音。远远的,朦胧的,淡漠地,不动声色地诉说着自己的病状,就像在诉说一个陌生人的病
状似的,却又用着那么亲切委婉的语调,在说一些家常琐事似的。 Wordpress
그녀가 말을 할 적에 잠꼬대 같은 목소리였다. 멀리서 흐리멍덩하게 담담하게 표정 없이 자신의 병세를 말하는데, 낯선
사람에게 병의 상태를 하소연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다정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을 말하는 듯했 LMS
다.
교
육
“胃口简直是坏透了,告诉你,每餐只吃这么一些,恐怕一只鸡还比我多吃一点呢。顶苦的是晚上睡不着,睡不香甜,老会莫 플
名其妙地半晚上醒过来。而且还有件古怪的事,碰到阴暗的天气,或太绮丽了的下午,便会一点理由也没有地,独自个儿感伤着, 랫
폼
有人说是虚,有人说是初期肺病。可是我怎么敢相信呢?我还年轻,我需要健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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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정말 없어요. 선생님, 끼니때마다 좀 먹긴 하는데 닭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먹을걸요. 가장 괴로운 것은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것이에요. 잠을 푹 자지 못하고 늘 아리송하게 밤중에 깨요. 게다가 이상한 일이 있는데 흐린 날이거나 너 Wordpress
무 화창한 오후에는 조금도 까닭 없이 혼자 감상에 젖어요. 어떤 사람은 기력이 허해서 그렇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초기
폐병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제가 어떻게 감히 믿겠어요? 저는 아직 젊고 저는 건강해야 하는데…….” LMS
眼珠子猛的闪亮起来,可是只三秒钟,马上又平静了下来,还是那么诡秘地没有感觉似的放射着淡淡的光辉;声音却越加朦
胧了,朦胧到有点含糊。 Education
눈동자가 후다닥 빛났지만, 3초였을 뿐이고, 즉시 잠잠해졌다. 또 그렇게 이상야릇하게 느낌이 없는 듯이 담담한 빛을 내
뿜었다. 목소리는 갈수록 흐릿해졌고, 좀 우물우물 흐릿해졌다.
“许多人劝我照几个月太阳灯,或是到外埠去旅行一次,劝我上你这儿来诊一诊……” Platform
“많은 사람이 저에게 태양등을 몇 달 사용하거나 다른 도시로 한 번 여행 가서 돌아 다녀보라고 권하고, 선생님에게 가서
진료를 좀 받아보라고 권해서요……”
微微地喘息着,胸侧涌起了一阵阵暗绿的潮。(失眠,胃口呆滞,贫血,脸上的红晕,神经衰弱!没成熟的肺痨呢?还有性
欲的过度亢进,那朦胧的声音,淡淡的眼光。)
약하게 숨을 헐떡이자 가슴 쪽에서 짙푸른 물결이 출렁거렸다. (불면, 식욕부진, 빈혈, 얼굴의 홍조, 신경쇠약! 미숙한 폐
결핵일까? 또 성욕의 과도 항진, 저 어리벙벙한 목소리, 담담한 눈빛.)
沉淀了三十八年的腻思忽然浮荡起来,谢医师狼狈地吸了口烟,把烟斗拿开了嘴,道:“可是时常有寒热?”
38년 동안 축적된 자잘한 생각이 난데없이 솟구쳐서 셰 의사는 사납게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담뱃대를 입에서 빼면서 말
했다. “하지만 늘 오한과 열이 있습니까?”
“倒不十分清楚,没留意。”(那么随便的人!)
“매우 분명한 건 아니에요. 주의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멋대로인 사람!)
“晚上睡醒的时候,有没有冷汗?”
“밤에 자다가 깼을 때 식은땀이 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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