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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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도시와 탐미 City and Aesthetic
“最近好像是有一点。”
“요즘 좀 그런 것 같네요.”
“多不多?”
“많이요?”
“嗳……不像十分多。” 중
국
“음……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아요.”
현
당
“记忆力不十分好?” 대
소
“기억력은 매우 좋지 못합니까?”
설
|
“对了,本来我的记忆力是顶顶好的,在中西念书的时候,每次考书,总在考书以前两个钟头里边才看书,没一次不考八十
分以上的……”喘不过气来似的停了一停。 Chinese
“맞아요, 원래 내 기억력은 매우 좋았는데, 중국와 서양에서 공부할 적에 시험을 치를 때마다 늘 시험 치기 두 시간 전에
책을 봐도 80점 이상을 넘지 않는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요…….” 헉헉거리느라 좀 멈추었다. Modern
“先给你听一听肺部吧。” and
“먼저 폐를 좀 봅시다.”
她很老练地把胸襟解了开来,里边是黑色的亵裙,两条绣带娇慵地攀在没有血色的肩膀上面。 Contermporary
그녀가 매우 노련하게 가슴을 풀어헤쳤고, 안에 검은색 속옷이었고, 그녀의 혈색 없는 어깨 위에 수놓은 끈 두 줄이 걸려
있었다.
他用中指在她胸脯上面敲了一阵子,再把金属的听筒按上去的时候,只觉得左边的腮帮儿麻木起来,嘴唇抖着,手指僵直 Novels
着,莫名其妙地只听得她的心脏,那颗陌生的,诡秘的心脏跳着。过了一回,才听见自己在说:“吸气!深深地吸!”
그가 가운데 손가락으로 그녀의 가슴 앞쪽을 한참 눌렀고 다시 금속 청진기로 누를 적에, 왼쪽 뺨이 마비되는 느낌이고
입술이 떨리면서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아리송하게 그녀의 심장 소리를 들을 뿐이었다. 그 낯설고 이상야릇한 심장이 뛰고 있
었다. 좀 지나서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숨을 들이마셔요! 깊이 들이마셔요!”
一个没有骨头的黑色的胸脯在眼珠子前面慢慢儿的膨胀着,两条绣带也跟着伸了个懒腰。
어떤 뼈 없는 검은색의 가슴이 눈 앞에서 천천히 부풀고 있고, 수놓은 끈 두 줄이 따라서 기지개를 켰다.
又听得自己在说:“吸气!深深地吸!”
장 또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숨을 들이마셔요! 깊이 들이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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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시 又瞧见一个没有骨头的黑色的胸脯在眼珠子前面慢慢儿的胀膨着,两条绣带也跟着伸了个懒腰。
와 또 뼈 없는 검은색 가슴이 눈동자 앞에서 천천히 부풀고 있고 수놓은 끈 두 줄이 따라서 기지개를 켰다.
탐
미 一个诡秘的心剧烈地跳着,陌生地又熟悉地。听着听着,简直摸不准在跳动的是自己的心,还是她的心了。
이상야릇한 심장이 사납게 뛰는데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듣고 또 들으면서 그야말로 뛰는 것이 자기 심장인지 그녀의
심장인지 잘 모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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