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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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계몽과  고향               Enlightenment  and  Homeland





                  康大叔显出看他不上的样子,冷笑着说,“你没有听清我的话;看他神气,是说阿义可怜哩!”
                  听着的人的眼光,忽然有些板滞;话也停顿了。小栓已经吃完饭,吃得满头流汗,头上都冒出蒸气来。
                  “阿义可怜——疯话,简直是发了疯了。”花白胡子恍然大悟似的说。
                캉  형님은  그를  가소롭다는  듯이  보며  코웃음을  쳤다.  “내  말을  잘  못  알아들었군.  놈을  보아하니  아이가  불쌍하다고  하
              더라는  거야.”
                듣고  있던  사람들의  눈이  갑자기  멍해지더니  말소리도  뚝  그쳤다.  샤오솬은  이미  식사를  다  마쳤다.  온몸에  땀이  흐르고
              머리에서  김이  피어올랐다.                                                                       중
                                                                                                     국
                “아이가  불쌍하다니,  미친  소리군요,  정말  미쳤어요.”  수염이  희끗희끗한  남자가  크게  깨달은  듯이  말했다.
                                                                                                     현
                                                                                                     당
                  “发了疯了。”二十多岁的人也恍然大悟的说。                                                              대
                                                                                                     소
                  店里的坐客,便又现出活气,谈笑起来。小栓也趁着热闹,拚命咳嗽;康大叔走上前,拍他肩膀说:
                                                                                                     설
                  “包好!小栓——你不要这么咳。包好!”                                                                |

                  “疯了!”驼背五少爷点着头说。
                “미친  거예요.”  스물몇  살의  젊은이도  크게  깨달은  듯이  말했다.                                         Chinese
                가게의  손님들은  다시  활기를  찾고  떠들기  시작했다.  샤오솬은  시끄러운  틈을  타서  격렬하게  기침을  했다.  이때  캉  형님
              이  다가가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Modern
                “나을  거다!  이렇게  기침을  하면  안  된다,  샤오솬.  꼭  나을  거야!”
                “미쳤어.”  꼽추  우사오예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and

                  四

                  西关外靠着城根的地面,本是一块官地;中间歪歪斜斜一条细路,是贪走便道的人,用鞋底造成的,但却成了自然的界限。路                            Contermporary
              的左边,都埋着死刑和瘐毙的人,右边是穷人的丛冢。两面都已埋到层层叠叠,宛然阔人家里祝寿时的馒头。
                서쪽  문밖,  성벽에  이어진  땅은  본래  관청의  소유지였다.  그  가운데에  난  비뚤비뚤한  좁은  길은  지름길을  다니는  사람들
              이  밟아서  생겼지만  자연스러운  경계선이  되었다.  그  길  왼쪽에는  사형수나  감옥에서  죽은  죄인들이  묻혔고,  오른쪽은  가난      Novels
              한  사람들의  공동묘지였다.  양쪽에  모두  빽빽이  들어선  무덤들은  마치  부잣집  생일잔치에  쓰이는  찐빵들  같았다.

                  这一年的清明,分外寒冷;杨柳才吐出半粒米大的新芽。天明未久,华大妈已在右边的一坐新坟前面,排出四碟菜,一碗饭,
              哭了一场。化过纸,呆呆的坐在地上;仿佛等候什么似的,但自己也说不出等候什么。微风起来,吹动他短发,确乎比去年白得多
              了。
                올해  청명절이  유난히  추웠다.  버드나무에  쌀  반  톨  만한  새싹이  겨우  돋아  올랐다.  동이  튼  지  얼마  안  된  시간인데도
              화씨  아주머니는  길  오른쪽의  새  무덤  앞에  반찬  네  접시와  밥  한  공기를  차리고  한바탕  곡을  했다.  그리고  종이돈을  사른
              다음,  멍청히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뭔가를  기다리는  듯했지만  자기도  무엇을  기다리는지  말하기  어려웠다.  산들바람이  불어
              와  그녀의  짧은  머리칼을  날렸다.  확실히  흰머리가  작년보다  훨씬  늘었다.
         장
         2
                  小路上又来了一个女人,也是半白头发,褴褛的衣裙;提一个破旧的朱漆圆篮,外挂一串纸锭,三步一歇的走。忽然见华大
         계
         몽    妈坐在地上看她,便有些踌躇,惨白的脸上,现出些羞愧的颜色;但终于硬着头皮,走到左边的一坐坟前,放下了篮子。
         과      좁은  길에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났다.  역시  머리가  반백이고  옷차림이  남루했으며  붉은  옻칠을  한  낡고  둥근  바구니를  들

         고    고  있었다.  그  바구니  밖으로  종이돈  한  꾸러미가  비어져  나와  있었다.  몇  걸음에  한  번꼴로  쉬면서  걸어오다가  그녀는  화씨
         향    아주머니가  땅바닥에  앉아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조금  머뭇거렸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에는  마음을  굳히고  길  왼쪽의  어느  무덤  앞에  가서  바구니를  내려놓았다.

                  那坟与小栓的坟,一字儿排着,中间只隔一条小路。华大妈看他排好四碟菜,一碗饭,立着哭了一通,化过纸锭;心里暗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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