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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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개혁과 풍자 Reform and Satire
보따리가 보이지 않았다. 원래 음식물은 벌써 다 나누어주었다. 배가 고파서, 아니 너무 즐거워서 사람들은 허겁지겁 삼켰고,
바람이 바다를 밀어버리듯 속전속결로 음식물을 전부 전멸시켰다. 사람들은 손수건을 들고 입을 닦고 손을 닦았다. 하지만
중이청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참깨, 밀가루 음식과 고기 음식의 남은 냄새가 공기 속에서 물결쳤고 위는 이미 목구멍까지
올라와서 그의 몸 밖으로 뛰쳐나올 준비를 하는 것 같아서 먼 곳에서 천천히 음식물을 씹어 먹고 있는 동지의 손에 든 사오
빙 반 조각으로 달려갔다.
就在钟亦成被饥饿搅得头昏眼花、狼狈不堪,但又觉得十分可喜、可乐的时候,从他的座位后面伸过来一只手,人还没看清,
却已经看到了那只手里托着的夹着金黄色的油条和烧饼。 중
국
중이청이 기아 때문에 눈앞이 어질거리고 난감한 처지에 놓였지만, 또 매우 즐겁고 기쁨을 느낄 적에 그의 자리 뒤쪽에서
현
어떤 손 한 쪽이 쑥 나오면서 사람은 볼 수 없지만 이미 그의 손에 들고 있는 금빛 찬란한 색의 유탸오와 사오빙을 보았다. 당
대
소
“拿去。”
설
“먹어요.” |
“你?” Chinese
“당신은?”
她就是凌雪。她笑着说:“我坐在你后面不远,可你呢,两眼睛光注意看前边了。后来看你高兴的那个样儿,我寻思,可别忘 Modern
了自己该吃的那一份……” and
그녀는 링쉐이였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당신 뒤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었어요. 당신은 두 눈이 앞쪽만
보고 있네요. 나중에 당신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서 나는 깊이 생각했는데, 하지만 자신이 먹어야 하는 몫도 잊어버리고…….”
“那你呢?” Contermporary
“그럼 당신은요?”
“我……吃过了。” Novels
“난……먹었어요.”
显然不是真话,推让了一番以后,两个人分着吃了。钟亦成觉得好像有些羞愧,可又很感激,很幸福。他每嚼一下烧饼,都显
得那么快活,甚至有点滑稽,凌雪笑了。
분명히 참말이 아니다. 한번 사양한 뒤에 두 사람이 나누어서 먹었다. 중이청은 좀 부끄럽고 그렇지만 매우 감격했고 행
복함을 느꼈다. 그는 사오빙을 먹을 때마다 그렇게 쾌활함을 갖고 좀 해학적이어서 링쉐가 웃었다.
麦克风发出尖厉的啸声,人们安静下来,凌雪也回到自己的位子。钟亦成继续聚精会神地听报告,他没有回过头,但是他感
到了身后有一双革命同志的友爱的眼睛。
9
장 마이크에서 날카로운 윙윙 대는 소리가 나고 사람들이 잠잠해졌다. 링쉐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중이청은 계속 정신
을 집중해서 보고를 들었고,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지만, 그는 뒤쪽에 혁명 동지의 우정어린 두 눈이 있음을 느꼈다.
개
혁
과 ……不知过了多少时间,反正已经是深夜了,散会,外面正下着鹅毛大雪。出大门的时候,有一位部队首长看到了钟亦成的不
풍 合身的小棉袄,露在袖口外面的细瘦的手腕,“小同志,你不冷吗?”首长用洪亮的声音说,同时,脱下自己身上的、带着自己的体温
자 的长毛绒领的崭新的棉军大衣,给钟亦成披到了身上。快乐的人流正推拥着钟亦成向外走,他甚至没有来得及道谢一声。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지 깊은 밤이 되어 회의가 끝났다. 밖에는 마침 함박눈이 내렸다. 대문을 나
설 적에 어떤 부대의 수장이 중이청의 몸에 맞지 아니한 작은 솜저고리와 소매 밖으로 삐져나온 가늘고 마른 손목을 보고
말했다. “꼬마 동지, 춥지 않은가?” 수장이 밝은 목소리로 말하며 동시에 자신이 입은 자신의 체온으로 데운 긴 털 옷깃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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