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5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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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쑹밍의 분석이 중이청을 어안이 벙벙하게 하고 모골이 송연하게 하고 오체투지하게 했다. 그렇지만 이런 분석을 하는 동시에
쑹밍은 생활에서 여전히 중이청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었다. 비가 내릴 적에 중이청에게 비옷을 빌려주고 식당에서 물만두를
먹을 적에 중이청에서 식초를 따라주었다. ‘저리’된 뒤에 중이청의 손을 진실하게 꽉 붙잡았다. “당신은 앞날이 있지만, 영혼
을 바꾸어야 하오. 당신이 자신을 개조하는 길에서 끝까지 가서 꽁무니를 철저하게 뺄 수 있기를 빌겠소.” “철저하게 소아를
잊어버리고 혁명의 도가니로 뛰어드시오!” 그가 많은 열정적이고 진지한 말을 했고, 게다가 중이청의 당시의 처지에서 그는
매우 우호적인 말이라고 여겼다.
但宋明自己却原来是那样软弱,他选择了一条根本用不着那样的道路,文化大革命的风暴只是轻而又微地触动了一下他,他
就受不了了——愿他安息。 Wordpress
하지만 쑹밍 자신이 알고 보니 그렇게 연약한 사람이었던 거다. 그는 그런 전혀 쓸데없는 길을 선택했다. 문화대혁명의
폭풍은 그를 살짝 가볍게 건드렸을 뿐인데, 그는 견딜 수 없었고, 그는 편히 쉬기를 바랐다. LMS
교
一九七九年。 육
1979년 플
랫
폼
一个灰影子钻到了钟亦成的卧室。灰影子穿着特利灵短袖衬衫、快巴的确良喇叭裤,头发留得很长,斜叼着过滤嘴香烟,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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抱着夏威夷电吉他。他是一个青年,口袋里还装有袖珍录音机,磁带上录制了许多“珍贵的”香港歌曲。不,他不年轻,快五十岁了,
眼泡浮肿,嘴有点歪,牙齿、舌头和手指被劣质烟草熏得褐黄,嘴里满是酒气,脸上却总是和善的笑容。也许他只有四十多吧,大眼 Wordpress
睛,双眼皮,浑身上下,一尘不染,笔挺笔挺,讲究吃穿,讲究交际,脸上一副目空一切的神气,眼神里却是一无所长的空虚。或
者,她只是一个早衰的女性,过早地白了头发,絮絮叨叨,唉声叹气。或者,他又是另一副样子。总之,他们是一个灰影,在七十年
代末期,这个灰影常常光临我们的房舍。 LMS
어떤 잿빛 그림자가 중이청의 침실로 뛰어들었다. 잿빛 그림자는 나일론 짧은 소매의 셔츠와 폴리 혼방(涤纶、粘纤混纺花
呢的俗称。涤/粘花呢分为薄花呢和粗花呢两种。) 나팔바지를 입고 머리털은 길게 기르고 담배 파이프를 비스듬히 물고 하와이 Education
전자기타를 안고 있다. 그는 젊은이이고 주머니에도 휴대형 녹음기가 들어있고 테이프에 많은 ‘진귀한’ 홍콩 노래를 녹음했
다. 아니다. 그는 젊지 않다. 곧 쉰 살이 될 것이다. 눈두덩이는 부었고 입이 좀 삐뚤어졌고 치아, 혀와 손가락은 싸구려 담
배에 그을려 갈색이 됐다. 입 안은 온통 술 냄새인데, 얼굴은 되레 늘 부드럽게 웃는 모습이다. 그가 마흔몇 살뿐이라면, 눈 Platform
이 크고 쌍꺼풀이 지고 온몸 위아래 때 한 점 물들지 않고, 꼿꼿하고 먹고 입는 것, 교제, 얼굴에 뽐내는 기색을 드러내려
신경을 쓰고, 눈은 되레 잘난 것이라곤 없는 공허함을 띨 테지. 아니면 그녀는 겉늙은 여성일 뿐이고, 지나치게 빨리 머리털
이 하얘졌고, 지겹도록 시부렁거리고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쉴 것이다. 아니면 그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아무튼지 그들은
잿빛 그림자이다. 1970년대 말에 이 잿빛 그림자가 늘 우리 집으로 왕림했다.
灰影扭动舌头,撇着嘴说:“全他妈的胡扯淡,不论是共产党员的修养还是革命造反精神,不论是三年超英,十年超美还是
五十年也赶不上超不了,不论是致以布礼还是致以红卫兵的敬礼,也不论是衷心热爱还是万岁万岁,也不论是真正的共产党员还
是党内资产阶级,不论整人还是挨整,不论“八·一八”还是“四·五”全是胡扯,全是瞎掰,全是一场空……”
젯빛 그림자를 혀를 꼬며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젠장맞을 허튼소리 공산당원의 수양이든 혁명 조반 정신이든 간에 3
년 안에 영국을 뛰어넘고, 1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자(毛泽东于1958年前后提出的口号,口号包含钢产量15年赶超英国和50
年赶超美国两个目标。)이든 50년이라도 따라잡을 수 없든 간에, 볼셰비키에게 경례하던 홍위병에게 경례하든 간에 충심으로
뜨겁게 사랑하든 만세만세이든 간에 진정한 공산당원이든 당내 부르주아든 간에, 사람을 혼내든 비판하든 간에 8‧18(1966年
8月18日,首都百万群众在天安门广场举行庆祝“文化大革命”的大会,毛泽东首次接见来京进行大串连的全国各地的红卫兵。)이든
4‧5(1976年4月5日前后,在全国范围内掀起了以天安门事件为代表的广大人民群众悼念周恩来、反对江青反革命集团的强大抗议
运动。)이든 간에 전부 허튼소리이고 죄다 헛수고이고 몽땅 헛것이다…….”
“那么,究竟还有什么真实的东西呢?究竟是什么东西牵动你,使你不愿意死而愿意活下去呢?”钟亦成问。
“그럼, 도대체 무슨 진실한 것이 더 있지? 도대체 무엇이 너를 움직여서 너를 죽기를 바라지 않고 살기를 바라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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