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387

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的门板上,发出剥、剥、剥的木然的声音。
                검은  밤은  먹물같이  시커멓게  물든  젤리처럼  끈적끈적  흐느적흐느적하며  모양도  아닌데  무형은  전혀  아니다.  호호백발이
              고  마른  우물  두  개  같은  눈의  중이청이  지팡이를  짚고  얼어붙은  떨림  속에  걸어가고  있었다.  휘몰아치는  센  바람이  끝없는
              하늘에서  불어와  또  끝없는  들판으로  굴러가서  끝없는  어둠의  바다로  사라졌다.  번개일까?  지진광일까?  도깨비불일까  아니
              면  별똥별일까?  어쩌다  중이청이  아침  내내  움츠러들고  뼈를  싼  볼을  비추었다.  그는  지팡이를  들어서  오래된  문짝을  두드
              리듯이  허공을  치면서  팍,  팍,  팍  둔탁한  소리를  냈다.

                  钟亦成,钟亦成,钟亦成!
                중이청,  중이청,  중이청!                                                                     Wordpress

                  他发出的声音苍老而又遥远,紧张而又空洞,好像是俯身向一个干枯的大空缸说话时听到的回声。                                        LMS
                그가  내는  소리는  오래되고  아득히  멀었고,  긴장되면서도  뎅그렁  하니  바짝  마른  텅  빈  커다란  항아리에  몸을  숙여  말할
                                                                                                     교
              때  들리는  메아리  같았다.                                                                      육

                                                                                                     플
                  钟亦成,钟亦成,钟亦成!                                                                       랫
                                                                                                     폼
                중이청,  중이청,  중이청!
                                                                                                       |
                  黑夜在旋转,在摇摆,在波动,在飘荡,狂风在奔突,在呼号,在四散,在飞扬。桅杆在大浪里倾斜,雪冠从山顶崩塌,地                             Wordpress
              浆从岩石里喷涌,头颅在大街上滚来滚去……
                검은  밤이  선회하고  흔들리며  출렁이는  미친  듯한  바람이  돌진하며  외치며  사방으로  흩어지고  높이  날아올랐다.  돛대가
              커다란  파도에  기울어졌고  쌓인  눈이  산꼭대기에서  무너지며  땅속  마그마가  암석  속에서  솟구쳤고  머리통이  큰  길거리에서         LMS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钟亦成,钟亦成,你怎么了?                                                                      Education
                중이청,  중이청,  어떻게  된  일이야?

                  钟亦成,钟亦成,他死了。                                                                       Platform
                중이청,  중이청,  그는  죽었어.


                  闪电之后是彻底的黑暗。
                번개가  친  뒤에는  철저한  어둠이다.

                  寂静无声。暗淡无光。凝定无波。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흐릿하고  빛이  없다.  굳은  채로  출렁임이  없다.

                  多么微小,好像一百个小提琴在一百公里以外奏起了弱音,好像一百支蜡烛在一百公里以外点燃起了青辉,好像一百个凌雪
              在一百公里以外向钟亦成招手……
                얼마나  작은지,  바이올린  백  개가  백  킬로미터  밖에서  연주하는  약한  소리  같고  촛대  백  개가  백  킬로미터  밖에서  불을
              붙인  푸른  빛  같으며  링쉐  백  명이  백  킬로미터  밖에서  중이청에게  손짓하는  것  같다…….

                  布礼,布礼,布礼……你对我有什么意见?
                볼셰비키경례,  볼셰비키경례,  볼셰비키경례……  너  나에게  무슨  불만  있어?

                  他要追逐这布礼,他要去追逐这意见,他要抬起这难抬的、被按着的头,他要睁开眼,极目远望……


           384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