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2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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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개혁과  풍자                     Reform  and  Satire



                기적이  길게  울며  기관차가  달렸다.  기관차가  무겁게  헐떡이고  굴뚝에서  짙은  연기를  내뿜었다.  기차가  다리를  지나갈  적
              에  맹렬하게  크게  흔들렸고,  기차가  터널을  지날  적에  객차  안은  온통  칠흑같이  컴컴해졌다.(승무원은  등을  켜는  것을  잊어
              버렸다)  객차의  나팔에서  대약진(指1958年至1960年全国在经济建设中开展的以实现工农业生产高指标为主要特征的群众运
              动。)과  호언장담과  ‘영국을  뛰어넘고  미국을  따라잡자’  하는  기세  웅장한  노랫소리가  울렸고,  각  객차에서  홍기  경쟁(「红旗
              竞赛轰轰烈烈」,  辽宁省电业生产单位开展红旗竞赛(本刊讯)辽宁省的各个发电厂和各个供电局分别在4月8日、9日签订了红旗
              友谊竞赛合同,开展红旗竞赛。这次合同是在原有友谊竞赛的基础上,根据水利电力部与水利电力工会4月2日发出的迅速在水利电力
              系统开展全面的劳动红旗竞赛的通知来签订的。这次竞赛是为了更好地贯彻“全国一盘棋”的方针,支援钢、煤、粮、棉四大指标为中心
              的跃进计划的超额完成,出色地完成第二季度任务,向党的生日“七一”献礼。发电厂之间的竞赛,主要是:比安全、比多发电、比新机组早                         중
                                                                                                     국
              日投入生产、比检修、比指标、比节电办电。供电局之间的竞赛条件是:1.比安全建设,消灭一切事故,安全过夏。2.比在安全基础上多供
                                                                                                     현
              少损。……『中国水利』,  1959년  제9기)을  하고  있었다.                                                   당
                                                                                                     대
                                                                                                     소
                  列车员除了不停地打扫、送水以外,还要说快板、读报,进行政治宣传,用自己的声带和广播喇叭比赛。这一切都像鼓槌一样
                                                                                                     설
              地敲打着钟亦成的心房,使他渐渐地把对城市、对凌雪的依恋之情暂时放在一边,过去的让它永远地过去吧,生活仍然是这么强                               |

              健、这么红火、这么吸引人。我才二十六岁嘛,时间在前面,未来在前面,唯有一心向前!他自言自语说。其实,早在上火车之前他就
              多次对自己这样说过,但只是现在,在车厢的嘈杂和明明暗暗的多变的光照之中,在他贪婪地隔着车窗注视着正在掠过、正在飞旋                              Chinese
              的田野、道路、池塘、房屋的时候,他才当真是又痛苦、又兴奋、又快乐地感到了:“过去的过去了,新生活正在开始!”
                승무원이  쉬지  않고  청소하고  물을  주는  것  말고  또  콰이반(중국  전통극의  잦은  가락),  신문  읽기를  말하고  정치적  선전  Modern
              으로  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방송  나팔과  경쟁했다.  이  모든  것이  다  북채처럼  중이청의  마음을  두드렸고,  그에게  점차  도시
              에  대한  링쉐에  대한  미련의  정을  잠시  다른  곳에  내버려  두게  했다.  과거는  영원히  가게  하자.  생활은  여전히  이토록  굳세  and
              고  이처럼  붉게  타고,  이렇게  매력적이다.  나는  겨우  스물여섯  살이다.  시간은  앞에  있고,  미래는  앞에  있다,  앞만  보고  달려
              가자!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사실  아침에  기차를  타기  전에  여러  차례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객차의  시끄러
              움과  빛과  어둠이  자주  바뀌는  조명  사이에서  그는  탐욕스럽게  차창  너머  스쳐  지나가는  날아가는  들판,  도로,  연못과  건물   Contermporary
              을  주시할  적에,  그는  비로소  정말  고통스럽고  흥분되고  즐겁게  느꼈다.  “과거는  지나갔다.  새  생활이  지금  시작되고  있다!”


                  他还年轻,有力量,身体健康,四肢和头脑都好用,革命和生活都还在他的前面,像是一朵花,才刚绽开花蕾,甚至还是含
              苞待放的时候,突然来了一阵毁灭性的狂风暴雨。                                                                 Novels
                그는  아직  젊고  힘  있고  신체  건강하고  사지와  머리를  잘  쓸  수  있다.  혁명과  생활이  모두  그의  앞에  있다.  꽃  한  송이
              처럼  금방  꽃봉오리를  펼치고  심지어  봉오리를  머금고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난데없이  파괴적인  미친  폭풍우를  만났다.


                  然而,花的本性是芬芳,花的本色是万紫千红,花的本来面目是开放,特别是,如果它有很好的根,很好的蕊,如果它有对
              太阳、对土壤、对空气和水的天然的亲和爱,那么,你用火烤,用烟熏,用刀锯,用沸汤浇,它总还会有一点根,有一点花心活下
              去,它活着,接受阳光和雨露,吸收大地的滋养,重新抽出枝条,长出绿叶。
                그렇지만  꽃의  본성은  향기이고  꽃의  본색은  온갖  색으로  활짜  펴서  울긋불긋한  것이며  꽃의  참모습은  피는  것이다.  특히
              그것에  좋은  뿌리,  훌륭한  꽃술이  있으면,  그것에  해,  토양,  공기와  물의  천연적인  다정함과  사랑이  있다면,  그러면  여러분이
              불로  굽고  연기로  그을리고  칼로  도려내고  끓는  물로  데워도  그것은  뿌리와  꽃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살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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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서  해와  비와  이슬을  받아들이고  대지의  양분을  흡수해서  새로이  가지는  내고  푸른  잎을  키울  수  있다.

         개
         혁        看吧,尽管他的眼角上已经过早过密地出现了鱼尾纹,尽管他的额头上也有那么几道悲哀的、深深的纹络,尽管他的嘴角上
         과    的纹线给人一种惧怕和痛楚的感觉,这一点当他咧嘴笑的时候就更加明显,但是,他的眼睛仍然是明亮的乐观的,他的鼻子仍然是

         풍    坚毅的稳定的,他的头颅仍然是昂扬的,随着列车的行进,随着“鼓槌”的敲击,他的目光中更飞出了兴高采烈的火花来。
         자      봐,  그의  눈가에  이미  진작  잔주름이  빼곡하게  나타나고  그의  이마에도  슬프고  깊은  주름살  몇  줄이  있고,  그의  입가의
              주름이  남에게  일종의  두렵고  아픈  느낌을  준다고  해도.  이  점은  그가  입을  벌리고  웃을  때  더욱  분명하지만,  그의  눈은  여
              전히  맑고  낙관적이며,  그의  코는  전처럼  의연하고  안정적이고,  그의  사기는  전과  다름없이  드높다.  열차의  전진에  따라서
              ‘북채’의  두드림에  따라서  그의  눈빛  속에서  즐거운  불꽃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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