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4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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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개혁과 풍자 Reform and Satire
色的石灰石山和依然碧绿的松山,终于,他登上了制高点——雁翅峰。
땀이 온몸을 적셨다. 눈도 뜨기 어려워졌다. 바짓가랑이에 우방자, 가시 풀잎이 잔뜩 붙었다. 신발 등에 붉고 누렇고 검고
흰 흙이 뒤덮었다. 중이청은 마침 마아석을 캐고 있는 호박색과 하얀색 산을 올랐다. 호두, 대추, 복숭아, 배, 살구, 감, 아가
위나무가 산비탈에 가득 자란 과일산을 올라갔다. 불처럼 붉은 감이 아직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또 먹물처럼 시커먼 석탄
산(메이산)을 올라갔고, 홑바지를 입고 상반신을 드러낸 광부들이 작은 광차(광석을 실어나르는 차)를 밀면서 간이 갱구에서
걸어 나와서, 중이청에게 유달리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또 고동색 석회산과 여전히 새파란 소나무산을 지나서 마침내 그는
감제고지인 옌츠봉우리에 올랐다.
중
국
凉风习习,热汗淋淋,视线一下子开阔,千山百岭,都已在他的脚下。大河如同一条银带,辗转蜿蜒,尽收眼底。远处的地
현
平线上,烟气飘飘,氤氲渺渺,树木和村庄隐隐约约,好像是在大海里出没着的船。脚下近处呢,是炊烟袅袅的房舍,是阡陌纵横 당
的田亩,是正在施工的筑路队的帐篷、工棚。回首来路,几个小时的奔波已经不仅使城市、而且使平原远远地被抛在后面。俯视眼前 대
소
呢,山川历历,天地悠悠,豁然开朗,心旷神怡。
설
찬 바람이 슬슬 불고 뜨거운 땀에 흠뻑 젖었다. 시선이 단번에 확 트였고 굽이굽이 산등성이들이 모두 그의 발아래 있었 |
다. 큰 강줄기는 은하수처럼 굽이굽이 물결치고 한눈에 들어왔다. 먼 곳의 지평선 위에 연기가 자욱하게 흩날려 아득하다.
나무와 마을이 어렴풋하고 바다에 출몰한 배 같았다. 발아래 가까운 곳은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집이고, 논두렁 Chinese
밭두렁이 가로세로로 난 논밭이고, 마침 도로를 닦는 공사대대의 천막이고 작업현장이다. 온 길을 되돌아보니 몇 시간 동안
분주함이 이미 도시를 평원의 저 먼 곳 뒤쪽으로 내던졌다. 눈앞을 내려다보니 산과 내가 뚜렷하고 하늘과 땅이 아득하고 확 Modern
트이고 마음이 확 넓어졌다.
and
他放眼四极,忽然吃了一惊,这风景,这地面,这高山与流水,树木与田野,村舍和工地,怎么如此熟悉,似曾相识,竟像
是过去来过、见过一样呢?明明他是生平第一遭到这儿来,不但是初次到雁翅峰来,而且是初次上山下乡来,为什么这风光景物竟
使他觉得这样亲切、熟悉、心心相印呢?莫非他在哪一本小说中看到过这样的描写?莫非他在哪一部电影里看到过这样的画面?莫 Contermporary
非他曾在梦中到此一游?莫非他多年来所寻找、所期待、所要求的正是党给他安排的这样一个宽广的天地?
그는 사방을 바라보다 난데없이 깜짝 놀랐다. 이 풍경, 이 지표, 저 높은 산과 흘러가는 강물, 나무와 들판, 마을과 공사
현장이 어쩌면 이처럼 낯익은지, 예전에 알았던 듯이 뜻밖에 옛날에 와보았던 적이 있었나? 분명히 그는 평생 처음 이곳에
왔지만, 처음으로 옌츠봉우리에 왔고, 게다가 처음으로 상산하향(“上山下乡”一词最早见于1956年10月25日中共中央政治局关 Novels
于「1956年到1967年全国农业发展纲要(修正草案)」的文件中,第一次提出知识青年上山下乡的这个概念,这也成了知青上山下
乡开始的标志。真正意义上的上山下乡始于1955年(为了缓解城市就业压力)。)했다. 왜 이 풍광과 경물이 그에게 이렇게 친숙
하고 낯익으며 이심전심인지? 그가 어느 소설에서 이런 묘사를 본 적이 있단 말인가? 그가 어느 영화에서 이런 화면을 본
적이 있단 말인가? 그가 꿈에 이곳으로 와서 돌아다녔단 말인가? 그가 여러 해 동안 찾고 기대하고 요구한 건 바로 당이
그에게 배치해준 이런 드넓은 천지일까?
我来了,新生了,过去的永远过去,新的里程从兹开始;他想欢呼,想高歌,想长啸,但他想到了应该克服这种小资产阶
级的狂热性,过分的激情只会带来灾难……他想起了临行前凌雪对他提的意见:“劳驾,别那么激动。许多事情我们还不懂,我们
需要思考,需要理解。一个共产党员,不仅要有火一样的热情,还要有冰一样的头脑……”
9
장 나는 왔다. 새로 태어났다. 과거는 영원히 지나갔다. 새로운 노정이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는 환호하고 큰소리로 노래하
고 길게 휘파람 불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프티 부르주아의 광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나친 격정은 재난을
개
혁 가져올 뿐이다……. 그는 떠나기 전에 링쉐가 그에게 제기한 의견을 떠올렸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흥분하지 마세요. 많은
과 일을 우리는 아직 몰라요, 우리는 생각하고 이해해야 해요. 공산당원은 불같은 열정을 갖고 얼음 같은 머리도 가져야 해
풍 요…….”
자
虽然钟亦成提醒她正视现实——难道还用提醒么?奇怪,为什么一个女同志会这样执拗,凌雪仍然在用党员的感情、党员
的目光、党员的语言来看问题、想问题、说问题……批下来了,凌雪也被开除了党籍。一个从小做过童工,从小参加革命,一个本来
没有任何辫子的好同志,只因为忠于他们的互致布礼的爱情,也被从政治上判处了死刑……布礼,布礼,布礼!突然,泪水涌上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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