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3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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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1959년  11월  23일

                  一年的时间过去了,最初的参加劳动、净化自己的狂喜和满足已经过去了。钟亦成已经习惯了农村的劳动和生活。他黑瘦黑
              瘦,精神矍铄。他学会了整套的活路——扶犁、赶车、饲养、耘草、浇水、编筐和场上的打、晒、垛、扬,他也学会了在农村过日子的本领
              ——砍柴,摸鱼,捋榆钱,挖曲母菜和野韭菜,腌咸菜和渍酸菜,用榆皮面和上玉米面压饸饹……虽然他从小生长在城市,虽然
              他干起活来还有些神经质,虽然他还戴着一副恨不能砸掉的眼镜,但他的走路,举止,愈来愈接近于农民了。同时,随着时间的流
              逝,那种劳动和改造的热情似乎逐渐淡了下来,体力紧张的后面时或出现精神的空虚。
                한  해의  시간이  지나갔다.  최초에  참가한  노동과  자신을  정화하는  미칠  듯한  기쁨과  만족감은  진작  사라졌다.  중이청은
              이미  농촌의  노동과  생활에  길들었다.  그는  시커멓고  비쩍  마르고  정력이  넘쳐  흘렀다.  그는  오롯이  살길을  배웠다.  쟁기질,   Wordpress
              달구지  몰기,  사육,  김매기,  물주기,  광주리  엮기와  타작마당에서  때리기,  말리기,  쌓기,  까불기  등을  배웠다.  그는  농촌에서
              세월을  보내는  솜씨도  익혔다.  장작  패기,  물고기  잡기,  느릅나무  훑기,  곡모채(씀바귀)와  두메부추  캐기,  채소  절이기와  짠   LMS
              지  담그기,  느릅나무  속껍질  가루와  옥수숫가루를  버무려서  허라(국수  일종)  만들기  등을  익혔다.  그가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교
              자랐다고  해도,  그가  좀  신경질적으로  일을  한다고  해도,  그가  부숴버리지  못해  한인  안경을  꼈다고  해도,  그의  걸음걸이와    육

              행동거지는  갈수록  농민을  닮아갔다.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그런  노동과  개조의  열정은  점차  엷어진  것  같고,  체력의    플
              긴장도  뒤에는  정신의  공허를  드러내곤  했다.                                                          랫
                                                                                                     폼
                                                                                                       |
                  他们不要命地改造,可谁又过问他们的改造情况呢?他们想主动汇报个思想也没人听。下放干部的带队人,除了监督他们干
              活时不要偷奸耍滑和下工后不要偷偷去供销社买核桃酥以外,不问其他。也没法问。他哪里知道他们是由于思想上出了什么差错而堕                             Wordpress
              落成“分子”的呢?反正他们的脸上已经盖着“右”字金印,他们和人民的矛盾是对抗性的敌我矛盾,所以对他们是只准规规矩矩,不
              准乱说乱动,管严一点,莫要丧失立场就是了。
                그들이  필사적으로  개조하지  않아도,  누가  또  그들에게  개조  상황을  묻겠어?  그들이  자발적으로  사상을  보고하고  싶어도       LMS
              들을  사람이  없다.  하방  간부의  인솔자가  그들이  일할  적에  몰래  농간을  부리지  않도록  감독하고  일손을  놓고  몰래  공급  판
              매사로  가서  호두과자를  사는  일을  감독하는  것  말고  다른  것은  묻지  않았다.  물을  수도  없다.  그가  어디에  그들이  사상에   Education
              무슨  잘못을  저질렀고  ‘분자’로  타락했는지를  알겠어?  그들의  얼굴에  이미  ‘우’자  문신이  새겨졌고,  그들과  인민의  모순이  대
              항적인  적과  나의  모순이고,  그래서  그들에  대해  꼬박꼬박  규율을  적용할  뿐이고  멋대로  하는  말과  행동을  불허하고  좀  엄하
              게  관리한다고  해도  입장을  잃지  않으면  됐다.                                                        Platform

                  钟亦成有时觉得纳闷,不管领导运动的“五人小组”、“三人小组”、“运动办公室”也好,整个机关和全体同志也好,以及他个
              人也好,费了九牛二虎之力,鸡飞狗跳,死去活来,好不容易查清了他的面目,好不容易透过共产党员、革命干部、自幼参加革命、一
              贯对党忠实的表面现象分析出了他的反动本质,并且周到地、严密地、逐一地、反复地、深入地、头头是道地把他批了个体无完肤,他
              自己也好不容易前后写了十几篇检讨,累计达三十多万字,比他在办公室工作八年执笔写的简报还多,最后,他终于写出了一篇连
              宋明同志也认为“态度还好,开始有了转变”的检讨,检讨中对他出生以来的每一句话、每一个举动、每一个念头还有梦中的每一个
              细节都进行了类似把一根头发劈成七瓣的细密的分析,难道费了这么多时间,这么多力量,这么多唇舌(其中除了义正辞严的批判
              以外也确确实实还有许多苦口婆心的劝诫、真心实意的开导与精辟绝伦的分析),只是为了事后把他扔在一边不再过问吗?难道只
              是为了给山区农村增加一个劳动力吗?根据劳动和遵守纪律的情况划分了类别,但这划类别只是为了督促他们几个“分子”罢了,
              并没有人过问他们的思想。他们是因思想而获罪的,获罪之后的思想却变成了自生自灭的狗尿苔(一种野生菌类)。
                중이청은  때로  답답함을  느꼈다.  운동을  지도하는  ‘5인  소조’,  ‘3인  소조’,  ‘운동  판공실’도  좋고,  기관  전체와  동지  전체
              도  좋고,  그리고  그  개인도  좋고,  젖  먹던  힘까지  다  내고  난장판이  되고  반죽음이  되어도  좋고,  억지로  그의  면목을  규명하
              고,  공산당원,  혁명  간부,  어려서부터  혁명  참가,  당에  대해  일관되게  충실한  표면적  현상을  통해서  그의  반동  본질을  겨우겨
              우  분석해내고,  게다가  주도면밀하게  엄격하게  또박또박  반복적으로  깊이  들어가서  상투적으로  그를  만신창이가  되도록  호되
              게  비판해서,  그  자신도  간신히  앞뒤로  누계  30여만  자에  달하는  검토서(자아비판서)  열몇  편을  썼고,  그가  판공실에서  일하
              는  8년  동안에  집필한  간단  보고보다  훨씬  많으며,  마지막에  그는  마침내  쑹밍  동지조차도  ‘태도가  아직  좋고,  변화하기  시
              작했다’  하고  여긴  검토서  한  편을  써냈다.  검토서에서  그가  태어난  이래  말,  행동거지,  생각마다  또  꿈속의  세부마다  모두
              머리털을  일곱  가닥으로  쪼갠  것과  닮은  분석을  했다.  그토록  많은  시간을  들이고  그렇게  많은  힘을  들이고  그처럼  많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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