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7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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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에 호주에서 대량으로 중국인 유학생
을 받을 때의 교육계 분위기 등을 전
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
01. 차이쩌하이의 「먼 곳에서 들려오는 나무 베는 소리」 Word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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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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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검은 동굴을 |
어머니 배
차이쩌하이 가로질러(후난문예출
(작가출판사, 1986) 판사, 1987) Wordpress
01) 작가소개 LMS
차이쩌하이(蔡测海, 1952- )는 투자족(土家族)이고 후난(湖南) 룽산현(龙山县) 훠옌향(火岩乡)에서 태어났다. 1970년
에서 1972년까지 즈류철도(枝柳铁路) 공사현장에서 민공을 했고, 1974년까지 향촌 민영교사를 했다. 뒤에 1976년까지 지 Education
서우대학 의학원(吉首大学医学院, 吉首卫校)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1979년까지 후난성 룽산인민병원(龙山人民医院)의 의사
로 재직했다. 1980년에서 1984년까지 후난인민방송국에서 기자를 했으며, 1984년에서 1988년까지 중국작가협회 루쉰문학
원과 베이징대학 작가반에서 수학했다. 후난성 작가협회 전업작가이고, 후난성 작가협회 부주석이다. Platform
작품에 『어머니 배(母船)』, 『오늘의 해(今天的太阳)』, 『죽음의 검은 동굴을 가로질러(穿过死亡的黑洞)』 등이 있다. 단편소
설 「먼 곳에서 들려오는 나무 베는 소리(远处的伐木声)」로 전국우수단편소설상을 받았다. 「돼지를 업다(背猪)」는 민족문학상
과 제1회 후난성 마오쩌둥 문학상(湖南省毛泽东文学奖)을 받았다.
02) 창작배경
「먼 곳에서 들려오는 나무 베는 소리(远处的伐木声)」는 1982년에 『비와꽃(雨花)』 제9기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작품의 내용은 한국의 대표적인 향토작가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의 단편소설 「봄봄」(『조광(朝光)』, 1935년 12월)
을 연상시킨다. 작품의 서술자이면서 주인공인 ‘나’는 3년을 훨씬 넘도록 봉필이라는 마름의 딸 점순이와 혼인하기 위하여
돈 한 푼 안 받고 데릴사위로서 약정된 머슴 노릇을 한다. ‘나’는 어서 빨리 점순이와 혼인을 하고 싶으나, 그럼으로써 노동
력이 손실될까 우려하는 봉필의 욕심 때문에 그 소망은 번번이 좌절된다. 봉필의 상투적인 이유는 점순이가 채 자라지 않았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봄봄」의 의의와 평가에서, 주인공인 ‘나’는 우직하고 바보스러운 인물이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인간
의 우행(愚行)을 연민이나 타애적(他愛的) 감정으로 용인하려는 해학의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전해 내려온 바보 사
위 이야기와의 연관성이나 비속어 사용으로 불러일으키는 토속적 정감은 순진한 주인공에 대한 연민의 해학미를 더욱 유발한
다. 한편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간교함에 대한 비판도 내재하고 있는바, 봉필의 행태가 그것이다. 봉필은
데릴사위 제도를 이용하여 순진한 사람의 노동력을 교묘히 착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등장인물을 향한 독자들의 기대
감과 실제 등장인물을 조종하면서 소설가가 만들어내는 인물의 행위 간의 마찰과 틈이 벌어지는 희화화된 인간관계는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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