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2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592
13장 지역과 해외 Region and Overseas
慢了,然后停下来,把筛子上的粗糠倒进火塘里。火熄了一阵又燃起来,生出好多烟子,把人呛得半死,阳春便跑到外面去。
양춘은 몰래 차오차오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구이 목수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전히 빼닮은 목수 얼굴을 쳐다보니, 심
장이 쿵쾅쿵쾅 더 이상 뛰지 않았다. 손에 든 체질도 느려졌다. 그런 다음에는 아예 체질을 그만두고 체에 널린 겨를 아궁이
속에 처넣어 버렸다. 불이 순식간에 다시 활활 타오르며 연기를 내뿜어서 숨이 막혀 반죽음이 될 지경이었다. 양춘은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古木河那边有人放岩炮,轰轰地响,斗大的石块和着那黄色的硝烟直冲到半天云里,浓烟滚滚而上,与云混在一起,石块坠
落下来,落在土里,荒草里,古木河中也溅起了丈多高的水柱。 중
국
구무허 쪽에서 누군가 바위를 폭파하는지 우르릉 쾅쾅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머리통만 한 돌덩이와 누르스름한 폭약 연
현
기가 하늘 높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짙은 연기가 위로 뭉게뭉게 피어올랐고 구름과 함께 뒤엉켰다. 돌멩이들이 우수수 떨어 당
졌다. 흙 속에, 잡초 속에, 구무허 한복판에서도 굉장히 높은 물기둥이 솟구쳤다. 대
소
설
炸那些石头干什么呢?烧石灰吧?是哪里来人到这深山沟里烧石灰呢?这水边人家,除了鲁班行里的事,哪怕门口放炮也没 |
人去问一问的。
바윗덩이를 폭파시켜서 뭘 한데? 석회를 태우나? 어디 사람이 이런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와서 석회를 태우는 건데? 이 Chinese
물가 사람들은 노반의 일을 하는 사람 말고는 대문 앞에서 폭죽을 터뜨려도 물어보려는 사람은 없을 텐데.
阳春看得腻了,又钻进屋里去。 Modern
양춘은 실컷 구경한 다음에 다시 집 안으로 쏙 들어갔다. and
从那古木河上升起歌来,飘进木屋里。
그 구무허 쪽에서 노랫소리가 울렸고 목조건물 안으로 너울너울 들어왔다. Contermporary
“太阳出来照白岩, 해가 뜨니 흰 바위를 비추네요,
白岩上头晒花鞋, 흰 바위 꼭대기에서 꽃신을 말려요,
花鞋再乖我不爱, 꽃신이 더 삐지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걸요, Novels
只有你姐好人才——哎!” 언니 같은 어여쁜 사람만 좋아할 걸요, 애고!
“人家有大男细女的,在那里乱吼叫!”老桂木匠有些生气,在屋里自己嘀咕。
“남의 집에 다 큰 처녀 총각이 있는데 어디서 시끄럽게 떠들어!” 구이 목수가 좀 화가 나서 집 안에서 혼자 군시렁거렸
다.
“谁听见啦?”阳春嗔怪地吵爹爹一句。
“누가 들었어요?” 양춘이 씩씩거리며 아버지한테 한 마디 쏘아붙였다.
장
13
지 其实,阳春要没听见,她反问爹爹一句做什么呢?那些放排人,年年打门前过,哪回不唱那些歌?只是在这屋里,阳春不该
역 听,桥桥不该唱。有时阳春想,要是桥桥也唱那种歌呢?那阳春也会跟着哼哼的。鬼!桥桥一辈子也不唱那号歌。
과 사실 양춘은 뭘 들은 건 없었고 되레 아버지한테 뭘 하는 거냐고 물은 것이다. 구무허의 뗏목꾼들은 해마다 대문 앞을
해 지나갔다. 언제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은 적이 있나? 단지 이 집 안에서 양춘은 들어선 안 되고 차오차오도 들어선 안 된
외 다. 이따금 양춘은 차오차오도 그런 노래를 부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럼 양춘도 따라서 흥얼거릴 수 있었다. 멍충이! 차
오차오는 평생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을 거야!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