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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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02)  텍스트  읽기

                  血泪
                피와  눈물

                  一

                  在异乡飘泊了十年,差不多我的性格都变了。或是暑假里,或是有病的时候,我虽则也常回中国来小住,但是复杂,黑暗的中
              国社会,我的简单的脑子怎么也不能了解。                                                                    Wordpress
                다른  고장에서  10년  동안  떠돌아다니면서  내  성격마저  변해버렸다.  여름방학  때나  병이  났을  때  자주  중국으로  돌아와
              잠시  머물렀지만,  복잡하고  어두컴컴한  중국  사회를  내  단순한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LMS
                                                                                                     교
                  有一年的秋天,暑气刚退,澄清的天空里时有薄的白云浮着,钱塘江上两岸的绿树林中的蝉声,在晴朗的日中,正一大一天                             육

              减退下去的时候,我又害了病回到了故乡。那时候正有种种什么运动在流行着,新闻杂志上,每天议论得昏天黑地。我一回到家里,                             플
              就有许多年轻的学生来问我的意见,他们好像也把我当作了新人物看了,我看了他们那一种热心的态度,胸中却是喜欢得很,但是                              랫
                                                                                                     폼
              一听到他们问我的言语,我就不得不呆了。他们问说:“你是主张什么主义的?”
                                                                                                       |
                어느  해  가을인가,  더위가  막  물러가고  파란  하늘에  옅은  구름이  떠다닐  즈음에  첸탕강  양쪽  강가에  있는  푸른  숲속의
              매미  울음소리가  청명한  나날  속에서  날마다  작아질  무렵에  나는  병이  도져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  무슨  무슨  ‘주의’가    Wordpress
              유행하던  때였다.  신문  잡지는  날마다  그런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내가  집으로  돌아오자  젊은  학생들이  찾아와서는  내  의견
              을  물었다.  그들은  나를  마치  새로운  인물로  보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의  열성적인  태도를  보고  마음속으로  기쁘기도  했지
              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물었다.  “어떤  주의를  주장하십니까?”                   LMS

                  我听了开头的这一句话就觉得不能作答,所以当时只吸了一口纸烟,把青烟吐了出来,用嘴指着那一圈一圈的青烟,含笑回                             Education
              答说:“这就是我的主义。”
                나는  첫마디를  듣자마자  대답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며  푸른  연기를  내뿜었다.  입으로  동그란  연기를
              가리키며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게  내  주의요.”                                                       Platform

                  他们听了笑了一阵,又问说:“共产主义你以为如何?”
                그들이  이  말을  듣고  한바탕  웃은  뒤에  다시  물었다.  “공산주의는  어떻다고  여깁니까?”

                  我又觉得不能作答,便在三炮台罐里拿了一枝香烟请那问者吸;他点上了火,又向我追问起前问的答复来。我又笑着说:“我
              已经回答你了.你还不理解么?”
                나는  또  대답하지  못하리라  여기고  세  번째  갑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질문한  사람에게  권했다.  그가  불을  붙이고  나
              서  다시  나에게  대답을  재촉했다.  내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벌써  대답했는데  아직  이해  못  했나?”

                  “说什么话!我问你之后你还没有开过口。”
                “무슨  말씀을  하셨어요?  내가  질문하고  나서  아직  아무  말씀도  안  하셨어요.”

                  我就指着他手里的香烟说:“这是谁给你的?”
                내가  그의  손에  있던  담배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건  누가  주었나?”

                  “是你的。”
                “선생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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