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95
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睡着了,一只手还拿着拉罾的绳;这是因为她太累了,虽然想着明天的粥,也终于支持不住了。桶里的鲫鱼呢?跳跃的声音听不见
了,尾巴好像还在断断续续地拨动。稻草人想,这一夜是许多痛心的事都凑在一块儿了,真是个悲哀的夜!可是看那些吃稻叶的小
强盗,他们高兴得很,吃饱了,正在光秆儿上跳舞呢。稻子的收成算完了,主人的衰老的力量又白费了,世界上还有比这更可怜的
吗!
허수아비는 붕어가 그의 뜻을 오해한 것을 알지만 붕어에게 설명할 방법도 없어서 속으로 매우 비통해서 한숨을 내쉬면
서 울었다. 조금 지난 뒤에 그가 고개를 들어보니 어부의 아내가 잠이 들었고, 한 손에는 여전히 그물을 잡아당기는 밧줄을
쥐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너무 피곤했지만, 내일의 죽을 생각하면서도 결국 견디지 못한 것이다. 통 속의 붕어는? 팔딱거리
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꼬리를 아직 간헐적으로 튕기고 있었다. 허수아비는 이 밤에 너무 가슴 아픈 많은 일이 모두 함
께 뭉쳐있어서, 정말 슬픈 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벼 잎을 먹는 작은 강도들이 너무 신나게 배불리 먹는 걸 보았 Wordpress
어. 텅 빈 볏대만 춤을 추고 있어. 주인이 애처롭게 힘을 헛되이 썼고, 세상에 이보다 더 불쌍한 일이 있을까!
夜更暗了,连星星都显得无光。稻草人忽然觉得由侧面田岸上走来一个黑影,近了,仔细一看,原来是个女人,穿着肥大的短 LMS
교
袄,头发很乱。她站住,望望停在河边的渔船;一转身,向着河岸走去;不多几步,又直挺挺地站在那里。稻草人觉得很奇怪,就留 육
心看着她。 플
밤이 더욱 어두워졌어. 별조차도 빛나지 않았어. 허수아비는 난데없이 옆쪽 기슭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걸어오는 걸 느 랫
폼
꼈어. 다가왔고, 자세히 보니 여인이었는데, 헐렁한 짧은 솜저고리를 입었고 머리털을 풀어헤쳤어. 그 여인이 걸음을 멈추고
|
서서 강가의 고깃배를 멀리 바라보았어. 몸을 돌리더니 기슭으로 걸어갔어. 몇 걸음 가지 않아서 다시 곧장 그곳에 서 있었
어. 허수아비는 매우 이상해서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았어. Wordpress
一种非常悲伤的声音从她的嘴里发出来,微弱,断断续续,只有听惯了夜间一切细小声音的稻草人才听得出。
매우 슬픈 목소리가 그 여인의 입에서 나왔어. 가늘고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면서 밤의 모든 자잘한 소리도 듣는 데 익숙 LMS
한 허수아비라야 들을 수 있는 소리였어.
那声音说:“我不是一条牛,也不是一口猪,怎么能让你随便卖给人家!我要跑,不能等着明天真个被你卖给人家。你有一 Education
点儿钱,不是赌两场输了就是喝几天黄汤花了,管什么用!你为什么一定要逼我?……只有死,除了死没有别的路!死了,到地下
找我的孩子去吧!”这些话又哪里成话呢,哭得抽抽嗒嗒的,声音都被搅乱了。 Platform
그 소리가 말했어. “나는 소가 아닌데, 돼지도 아닌데, 어떻게 당신 마음대로 남에게 팔 수 있어! 나는 달아날 거야, 내일
정말 당신 손에 남에게 팔려가긴 싫어. 당신은 돈만 있으면 노름해서 따면 몇 날 며칠이고 술 퍼먹고 다 써버리고 무슨 소
용이야! 당신 왜 나를 핍박하는 건데? ……죽어야만 죽음 말고 다른 길은 없어! 죽어서 지하로 내 아기 찾아갈 거야!” 이런
말들이 또 어디에 말이 되겠어. 엉엉 훌쩍훌쩍 울어서 목소리도 엉망인데.
稻草人非常心惊,又是一件惨痛的事情让他遇见了。
허수아비는 매우 놀랐어. 또 침통한 일을 그가 또 보게 된 것이지.
她要寻死呢!他着急,想救她,自己也不知道为什么。他又摇起扇子来,想叫醒那个沉睡的渔妇。但是办不到,那渔妇睡得
跟死了似的,一动也不动。他恨自己,不该像树木一样定在泥土里,连半步也不能动。见死不救不是罪恶吗?自己就正在犯着这种罪
恶。这真是比死还难受的痛苦哇!“天哪,快亮吧!农人们快起来吧!鸟儿快飞去报信吧!风快吹散她寻死的念头吧!”他这样默
默地祈祷;可是四围还是黑洞洞的,也没有一丝儿声音。他心碎了,怕看又不能不看,就胆怯地死盯着站在河边的黑影。
그녀가 죽으려고 해! 그는 조급하고 그녀를 구하고 싶었는데, 자신도 왜 그런지 몰라. 그는 또 부채를 흔들었고, 그 깊이
잠든 어부의 아내를 불러 깨우고 싶었어. 하지만 할 수 없었어. 그 어부의 아내는 죽은 듯이 잠이 들었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는 자신이 미웠어. 나무처럼 흙에 고정되어 반걸음조차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죽는 사람을 보면서 구
하지 않는 건 죄가 아니야? 자신이 그런 죄를 저지르고 있어. 이건 정말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야! “맙소사, 얼른 환해져!
농부들아 얼른 일어나! 새야 얼른 날아가서 소식을 전해줘! 바람아 얼른 불어서 그녀의 죽고 싶은 마음을 없애줘!” 그는 이
렇게 묵묵히 기도했어. 하지만 사방은 여전히 어두컴컴하고, 조금도 소리가 없었어. 그의 마음은 찢어졌어. 보는 것이 두렵지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