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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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동화와  인생                  Children’s  story  and  Life



                “아니요,  나는  누구의  아내도  아니에요.”

                  李茂底夫权意识被激动了。他可想不出什么话来说,两眼注视着地上,当然他不是为看什么,只为有点不敢望着他底媳妇。至
              终他沈吟了一句:“这样,人家会笑话我是个活王八。”
                리마오의  부권의식이  충격을  받았다.  그는  더는  무슨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두  눈으로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
              것은  무엇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자신의  아내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  뒤에  그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남들이  나를  자라  새끼(아내를  빼앗긴  남자)로  알고  웃을  거요.”
                                                                                                     중
                                                                                                     국
                  “王八?”妇人听了他底话,有点翻脸,但她底态度仍是很和平。她接着说:“有钱有势的人才怕当王八。像你,谁认得?活不
                                                                                                     현
              留名,死不留姓,王八不王八,有什么相干?现在,我是我自己,我做的事,决不会玷着你。”                                             당
                “자라?”  춘타오가  그의  말을  듣고  낯빛이  바뀌었지만,  태도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그녀가  말했다.  “돈  있고  권세  있는  사  대
                                                                                                     소
              람이라야  자라  될까  걱정하지요.  당신  같은  사람을  누가  안대요?  살아서나  죽어서나  이름을  남기지  못할  텐데,  자라든  아니
                                                                                                     설
              든  무슨  상관이에요?  지금은  나는  나이고  내가  하는  일이  당신을  부끄럽게  하지는  않아요.”                         |

                  “咱们到底还是两口子,常言道,一夜夫妻百日恩——”                                                          Chinese
                “우리는  그래도  아직  부부이고,  속담에  하룻밤  부부  인연은  백  날의  은혜라  하였거늘…….”

                  “百日恩不百日恩我不知道。”春桃截住他底话,“算百日恩,也过了好几十个百日恩。四五年间,彼此不知下落;我想你也想不到                         Modern
              会在这里遇见我。我一个人在这里,得活,得人帮忙。我们同住了这些年,要说恩爱,自然是对你薄得多。今天我领你回来,是因为                             and
              我爹同你爹的交情,我们还是乡亲。你若认我做媳妇,我不认你,打起官司,也未必是你赢。”
                “백  날의  은혜이든  아니든  나는  몰라요.”  춘타오가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백  날의  은례라  쳐도  열  몇  번  넘은  백  날이
              지났어요.  네다섯  해  사이에  피차  행방을  몰랐고,  당신도  나를  여기서  만나리라고  생각지  못했어요.  나는  여기서  혼자  살아    Contermporary
              야  했고  남의  도움도  받아야  했어요.  우리가  여러  해  동안  함께  살았으니  은혜와  사랑으로  말한다면  당신보다  훨씬  더  깊지
              요.  오늘  내가  당신을  데리고  돌아온  것은  내  아버지와  당신  아버지  사이의  친분을  생각해서이고,  우리는  같은  고향  사람이
              잖아요.  당신이  나를  아내로  안다면  나는  인정하지  못해요.  재판을  한다하도  당신이  이기지  못할  걸요.”                 Novels

                  李茂掏掏他底裤带,好像要拿什么东西出来,但他底手忽然停住,眼睛望望春桃,至终把手缩回去撑着席子。
                리마오는  허리춤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뒤적거리다  말고  후다닥  손을  멈추고  춘타오를  바라보며  손을  내려  돗자리를  짚었
              다.

                  李茂没话,春桃哭。日影在这当中也静静地移了三四分。
                리마오는  말을  하지  않고  춘타오는  울었다.  이렇게  시간이  조용히  삼사  분  흘러갔다.

                  “好罢,春桃,你做主。你瞧我已经残废了,就使你愿意跟我,我也养不活你。”李茂到底说出这英明的话。
                “좋소.  춘타오,  당신  생각대로  하시오.  내가  이  모양이  되었으니  당신이  나를  따르겠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먹여  살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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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없소.”  리마오가  이런  분명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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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我不能因为你残废就不要你,不过我也舍不得丢了他。大家住着,谁也别想谁是养活着谁,好不好?”春桃也说了她心里底
         와    话。

         인      “나는  당신이  불구자가  되어  싫은  것이  아니지만,  나도  그를  보내는  것도  아쉬워요.  우리  모두  여기서  지내면서  누가  누
         생    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어때요?”  춘타오도  마음속의  말을  했다.

                  李茂底肚子发出很微细的咕噜咕噜声音。
                리마오의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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