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5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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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올 3월에 나는 정확한 소식을 얻었네. 서울서 러시아로 도망쳐온 조선 사람이 나에게 말해주었는데, 내 사랑, 나의 가엾
은 그녀가 슬픈 조선의 서울에서 일본 사람들 손에 감옥에서 죽었네.” 이맹한은 말하면서 거의 울 것 같은 모습이었다.
“哎哟!这是何等的悲哀啊!”苏丹撒得很惊叹地说。但我这时一声不响,找不出话来说。
“아이고! 그건 너무 슬프네!” 술탄 사드가 몹시 놀라 탄식하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때 아무 소리 하지 않았고,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但是因为什么罪过呢,李孟汉?”
“그래 무슨 죄를 지었나, 이맹한?” Wordpress
“什么罪过?苏丹撒得,你怕不知我们高丽的情形罢。我们高丽自从被日本侵吞之后,高丽的人民,唉!可怜啊!终日在水 LMS
深火热之中,终日在日本人几千斤重的压迫之下过生活。什么罪过不罪过,只要你不甘屈服,只要你不恭顺日本人,就是大罪过,就
교
是要被杀头收监的。日本人视一条高丽人的性命好像是一只鸡的性命,要杀便杀,有罪过或无罪过是不问的。可怜我的她,我的云 육
姑,不料也被万恶的日本人虐待死了!……” 플
“무슨 죄? 술탄 사드, 자네는 우리 조선의 상황을 알지 못하네. 우리 조선은 일본에 침략당한 뒤에 조선의 인민은 에이! 랫
폼
불쌍하지! 온종일 도탄에 빠졌고 일본 사람의 몇천 근 무거운 압박 아래 살아가고 있네. 무슨 죄가 있건 없건 간에 자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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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굴복하지 않으면 자네가 일본 사람을 공손히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큰 죄를 지은 것이고 그러면 목이 잘리거나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네. 일본 사람은 조선 사람의 성명을 닭의 목숨만큼도 여기지 않고, 죽이려고 들면 죽일 수 있네. 죄가 Wordpress
있건 없건 묻지 앟네. 가엾은 나의 그녀는 나의 운고는 뜻밖에 몹쓸 일본 사람의 학대로 죽었네! …….”
李孟汉说着,悲不可仰;此时我心中顿觉有无限的难过。大家沉默了几分钟;李孟汉又开始说: LMS
이맹한은 말하면서도 슬픔을 이기지 못했다. 이때 내 마음도 순간 몹시 괴로웠다. 모두 몇 분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이
맹한이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Education
“我现在是一个亡命客,祖国我是不能回去的——倘若我回去被日本人捉住了,我的命是保不稳的。哎哟!我的好朋友!高丽
若不独立,若不从日本帝国主义者的压迫下解放出来,我是永远无回高丽的希望的。我真想回去看一看我爱人的墓草,伏着她的墓哭 Platform
一哭我心中的悲哀,并探望探望我祖国的可怜的,受苦的同胞;瞻览瞻览我那美丽的家园;但是我呀,我可不能够,我不能够
!……”
“나는 지금 망명객이네. 조국은 나에게 돌아갈 수 없는 곳이네. 내가 돌아가서 일본 사람에게 잡히면 내 생명을 보존하기
어렵네. 아! 나의 좋은 벗! 조선이 독립하지 않고 일본 제국주의자의 압박 아래서 해방되지 못하면, 나는 영원히 조선으로
돌아갈 희망이 없네. 나는 정말 돌아가서 내 사랑하는 사람의 무덤을 보고 그녀의 무덤에 엎드려서 실컷 울어보고 싶네. 내
마음속의 슬픔, 조국의 불쌍한 고통받는 동포들을 좀 찾아보고 그 아름답던 옛날 집을 둘러보고 싶네. 하지만 나는 못 할 거
네, 못 할 거야! …….”
李孟汉落了泪;苏丹撒得本来是爱说话的人,但现在也变成沉默的白痴了。我看看李孟汉他那种悲哀的神情,又想想那地狱
中的高丽的人民,我就同要战栗的样子。李孟汉用手帕拭一拭眼,又望着我说:“维嘉!你真猜着了。你时常说我有什么悲哀的心
事,是的,祖国的沦亡,同胞的受苦,爱人的屈死,这岂不是世界上最悲哀的事情么?维嘉!我若不是还抱着解放祖国的希望,还
想无论何时能够见见我云姑的墓草,我怕久已要自杀了。我相信我自己的意志可以算得是很坚强的。我虽然有无涯际的悲哀,但我还
抱着热烈的希望。我知道我的云姑是为着高丽而死的,我要解放高丽,也就是安慰我云姑的灵魂,也就是为她报仇。维嘉!你明白我
的话么?”
이맹한이 눈물을 흘렸다. 술탄 사드는 원래 말하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지금 말이 없는 백치가 됐다. 나는 이맹한의 슬
픈 표정을 바라보면서 또 그 지옥에 놓인 조선 인민을 떠올렸고, 나도 마찬가지로 전율할 것 같았다. 이맹한이 손수건으로
눈을 닦은 뒤에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웨이자! 자네가 정말 잘 알아보았네. 자네가 늘 나에게 무슨 가슴 아픈 일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네. 조국의 멸망, 동포의 고난, 사랑하는 사람의 억울한 죽음, 이런 것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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