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170
6장 혁명과 연애 Revolution and Love
는 고양이가 물어갈까 봐 처마 아래 매달아둔 조롱을 걱정하다가 또 내일 운고가 이 새를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를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촌형이 아주 한 쌍을 가지고 와서 한 마리를 운고에게 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네. 나는 파랑
새 한 마리 때문에 하룻밤을 꼬박 새워버렸네.”
“第二天刚一黎明的时候,我就从床上起来,母亲问我为什么起得这样早,我含糊答应了几句,连脸也不洗,就慌里慌张地
跑到云姑家里来了。这时云姑还正在酣睡,我跑到她的床沿,用手将她摇醒,‘快起来!快起来!云姑!我得到了一只极好看的绿翠
鸟,唉!真好看呀!你快快起来看……’云姑弄得莫名其妙,用小手揉一揉两只小眼,看看我,也只得连忙将衣穿起,下了床,随着
我,来到我的家里。我把鸟笼从屋詹取将下来,放在一张矮凳上,教云姑仔仔细细地看。云姑果然高兴的不得了,并连说,‘我们要 중
국
将它保护好,莫要将它弄死了,或让它飞了。’谁知云姑抚摩着鸟笼,不忍释手,不注意地把鸟笼的口子弄开了——精灵的绿翠鸟
현
乘此机会便嘟的一声飞去了,飞到天空去,霎时间无影无踪。我见着我的宝贝飞去了,又气又恼,便哭将起来,向着云姑责骂: 당
‘我叫你来看它,你为什么将它放了?……你一定要赔我的绿翠鸟,否则我绝不依你……我去找你的妈妈说理去……哼…… 대
소
哼……’云姑见鸟飞去了,急得脸发红,又见我哭了,并要求她赔偿,她于是也放声哭了。她说,她不是有意地把绿翠鸟放飞了;
설
她说,她得不到绿翠鸟来赔我……但我当时越哭越伤心,硬要云姑赔偿我的绿翠鸟。我两个哭成一团,惊动了我的母亲和父亲, |
他俩由屋内跑出来问,为什么大清早起这样地哭吵起来,有什么大不了的事情;我哭着说:‘云姑把我的绿翠鸟放飞了,她一定要
赔我的。……’云姑急着说:‘不,不是!我不是有意地把绿翠鸟放飞了。汉哥要我赔他的,我从什么地方弄来赔他呢?……’‘原来是 Chinese
这末一回事情!一只鸟儿飞了,也值得这样地闹得天翻地覆?云姑!好孩子,你莫要哭了,绝不要你赔,你回去罢!’云姑哭着回
去了;我的母亲抚着我的头,安慰了我一番,我才止了哭。” Modern
“이튿날 나는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일어났네. 어머니가 왜 그리 일찍 일어났느냐고 묻는 말에도 그저 성의 없이 대답하고
세수도 안 하고 운고네 집으로 후다닥 달려갔네. 그때 운고는 아직 곤히 자고 있어서 내가 운고 옆에 가서 흔들어 깨웠다네. and
‘얼른 일어나, 얼른 일어나! 운고야! 난 예쁜 파랑새 한 마리가 생겼어! 참 예뻐! 얼른 일어나봐…….’ 운고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작은 손으로 두 눈을 비비면서 날 보더니 허둥지둥 옷을 주워 입고 나를 따라 우리 집으로 달려왔네. 나는 조롱을
처마에서 내려 운고가 잘 볼 수 있도록 걸상 위에 놓아주었네. 운고도 몹시 기뻐하며 ‘잘 키워서 죽지 않도록 하고 또 날려 Contermporary
보내지 않도록 하자’ 하고 말했네. 누가 알았을까? 운고가 그 조롱을 놓지 않고 계속 가지고 놀다 그만 잘못해서 조롱 문이
열리는 바람에 꾀 많은 파랑새는 그 틈을 타서 하늘 높이 날아가 삽시간에 자취를 감추었다네. 나는 보배가 날아가자 화가
나고 분해서 엉엉 울며 운고를 탓했네. ‘내가 너를 데려다 보였는데 왜 날려 보냈어?……내 파랑새를 물어내. 안 물어내면
가만 안 둘 테야. 네 어머니한테 이를 테야……엉……엉.’ 운고는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자 단번에 얼굴이 빨개지고 또 내가 Novels
울며불며 물어내라고 하자 그녀도 따라 엉엉 울었네. 그녀는 일부러 파랑새를 날려 보낸 것이 아니니까, 물어내지 못하겠다
고 말했네. ……그러나 나는 울면 울수록 더 분해서 꼭 새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네. 우리 두 사람이 한데 어울려서 우는 바람
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놀라 방으로 쫓아와 왜 아침 일찍부터 이렇게 울어대느냐, 무슨 큰일이 났느냐 물으셔서 나는 울면서
‘운고가 내 파랑새를 날려 보냈어요. 꼭 물어내랄 거예요’ 하니까, 운고가 다급하게 ‘아니, 아니에요! 일부러 파랑새를 날려
보낸 것이 아니에요. 나를 보고 물어내라면 내가 도대체 어딜 가서 잡아 오란 말이에요?……’ 하고 말했네. ‘알고 보니 그런
일이구나! 새 한 마리 날아간 것이 이렇게 하늘과 땅을 뒤흔들 정도로 난리 칠 일이야? 운고야! 착한 아이야, 너 울지 마
라, 절대 물어주지 말고 넌 돌아가라!’ 운고가 울면서 돌아갔네. 내 어머니가 나의 머리를 끌어안고 나를 위로한 다음에야
나는 울음을 그쳤네.”
6
장 “这一天我没有上学,整天闷闷地坐在家里,总觉着有什么失去了的样子,心灵上时起一种似悲哀又非悲哀的波浪,没有平
素那般的愉快平静了。这并不是因为失去了绿翠鸟,而是因为云姑不在面前,我初尝受孤寂的苦味。由感觉孤寂而想起云姑,由想起
혁
명 云站而深悔不应得罪了云姑,使云姑难过。‘唉!总是我的不是!一只绿翠鸟要什么紧呢?况且云姑又不是有意地这样做……她也爱
과 绿翠鸟呀!……我为什么要强迫了她?……总都是我的不是,我应当向她赔罪。但是,云姑见我这样地对她不好,怕一定要不理我
연 了罢?倘若我去赔罪,她不理我,究竟怎么好?……’我想来想去,不知如何办才好,最后,我又哭了,哭得更为悲哀;不过这种哭
애 不是为着绿翠鸟,而是为着云姑,为着我自己不应以一只绿翠鸟得罪了云姑。……”
“이날은 글방에도 안 가고 온종일 답답하게 집에 있었는데 무슨 대단한 것이나 잃어버린 듯이 자꾸만 마음속으로 슬퍼져
서 평소처럼 즐거운 마음이 되지 못했네. 이것은 파랑새를 잃어버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운고가 내 눈앞에 없는 까닭이었네.
나는 처음으로 외로움의 쓰린 맛을 보았네. 외로운 생각이 나면 날수록 운고가 그리워져서 그녀에게 죄를 씌워 괴롭힌 것을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