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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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신지 않은 발끝……그는 멍하니 묵묵히 앉아있었다.
壁上自鸣钟打了五下,他就胡乱地把台子上的东西整理一下,拿下帽子就走。
벽에 걸린 자명종이 다섯 번 울렸다. 그는 허둥지둥 책상 위의 것을 좀 정리하고 모자를 들고 나섰다.
一路上他想,她像是真的要走的了。但是她不是爱着我么?她从来对于我的爱情是虚伪的么?不,谁也不相信她会说谎的。
你看她说她爱着我的时候的那个神经质的嘴唇和那对焰光射入的眼睛哪!至少她在说她爱着我的时候,她是不骗我的。就是这会
她也是爱着我的,我相信。但是她却要走了?
도중에 그는 생각했다. 그녀는 정말 갈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나? 나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이제껏 Wordpress
위선적이었나? 아니다. 누구도 그녀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의 그 신경질적인
입술과 불꽃을 쏘아 넣는 두 눈을 봐! 적어도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녀는 나를 속이지 않았다. 바로 지금 그녀 LMS
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되레 떠나려고 한다?
교
육
黄昏的公园,游人是不少的。两个卖笑妇孜孜的笑着从他前面走过。一个素服的牧师坐在花荫下看书。两只蝙蝠从那蔓藤中飞 플
了出来,在低空中打了几个圈子,又向池塘那面柳丛里飞去了。他就找出一条空椅在那蔷薇满开的篱边隐处坐下。微风,和湿润的 랫
폼
土味吹送来了一阵的甜蜜的清香。这大概是从过于成熟,腐败在树间的果实来的吧!黄昏渐渐爬近身边来,可是人们却一个也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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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走,好像要把这可爱的残光多挽留片刻一样。忽然在他的眼前的微光里,一对脆弱的肉色的女足现出来了。
해 질 무렵의 공원에 놀이객이 적지 않았다. 웃음을 파는 매춘부 두 명이 그의 앞쪽에서 웃으면서 걸어갔다. 어떤 흰옷 Wordpress
차림의 목사가 꽃그늘 아래서 책을 보았다. 박쥐 두 마리가 그 담쟁이덩굴 속에서 날아 나와 저공 비행하며 몇 번 원을 그
렸고 또 연못 쪽 버드나무 숲속으로 날아갔다. 그는 장미가 활짝 핀 울타리 옆 으슥한 곳의 빈 의자 한 곳을 찾아서 앉았다.
산들바람이 불어 축축한 흙냄새에 감미로운 맑은 향기를 실어 보냈다. 이때는 성숙의 시기를 지나니 나무에 달린 과실이 썩 LMS
겠지! 황혼이 점차 곁으로 다가오지만, 사람들은 되레 한 사람도 떠나려 하지 않는다. 부드러운 해 질 무렵의 약한 햇빛이
좀 더 남고 싶은 듯이. 난데없이 그의 눈 앞의 희미한 빛 속에서 살 냄새를 살짝 풍기는 여자 발이 나타났다. Education
——你这个人,真……怎么躲藏在这儿,给人家找了好一会。
——당신이란 사람, 정말…… 어떻게 여기 숨어서 남에게 한참 찾게 한담. Platform
她气冲冲地说。
그녀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那劳您的玉驾了。
——그래서 당신의 귀한 다리를 고생시켰네.
说着他站了起来。
말을 하면서 그가 일어났다.
这是五层楼的一室,他凭着栏杆往外面望。黑魆魆的空中罩住一片生活的红光,下底是一片的灯海。那些高高低低的楼房,只
露着不明了的轮廓,像海底的沙堆一样,垒在他的眼底下。近处一条灯光辉煌的街道,像一条大动脉一样,贯串着这大都市的中
央,无限地直伸上那黑暗的空中去。那中间的这些许多夜光虫似的汽车,都急忙动着两只触灯,转来过去。那面交错的光线里所照出
来的一簇蚂蚁似的生物,大约是刚从戏园滚出来的人们吧!
이곳은 5층 건물의 어떤 방이다. 그는 난간에 기대서 바깥을 바라보았다. 새까만 공중에 온통 살아있는 붉은 등이 걸려있
다. 아래쪽은 온통 등의 바다이다. 그런 높고 낮은 건물이 밝지 않은 윤곽을 들러낼 뿐이다. 바다 바닥의 모래더미처럼 그의
눈 아래쪽에 쌓여있었다. 근처의 등불이 찬란한 거리는 대동맥 한 줄기처럼 이 대도시의 한복판을 관통해서 하염없이 곧장
그 어두컴컴한 공중으로 올라갔다. 그 가운데 저토록 많은 야광충 같은 자동차들이 모두 터치 라이트 두 개를 급히 켜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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