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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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당대소설 인문융합 큐레이터





                종을  울린다.  “딩링링링링링”  울리는데,  “링”자마다  차갑고  작은  점,  점  한  개  점  한  개가  점선  한  개로  연결되어  시간과
              공간을  끊어버렸다.

                  电车停了,马路上的人却开始奔跑,在街的左面的人们奔到街的右面,在右面的人们奔到左面。商店一律地沙啦啦拉上铁门。
              女太太们发狂一般扯动铁栅栏,叫道:“让我们进来一会儿!我这儿有孩子哪,有年纪大的人!”然而门还是关得紧腾腾的。铁门
              里的人和铁门外的人眼睁睁对看着,互相惧怕着。
                전차가  멈추었다.  길거리의  사람이  되레  달리기  시작하고,  길거리  좌측의  사람들이  길거리  우측으로  달려가고  우측의  사
              람들은  좌측으로  달려간다.  상점이  일률적으로  철문을  내렸다.  부인네들이  발광하듯이  철책을  잡아당기며  외친다.  “우리  잠시
              들어갈  수  있어요!  나에게  아기가  있어요,  나이  든  분이  있어요!”  그렇지만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다.  쇠문  안의  사람과   Wordpress
              쇠문  밖의  사람이  뚫어지게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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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电车里的人相当镇静。他们有座位可坐,虽然设备简陋一点,和多数乘客的家里的情形比较起来,还是略胜一筹。街上渐渐
                                                                                                     교
              地也安静下来,并不是绝对的寂静,但是人声逐渐渺茫,像睡梦里所听到的芦花枕头里的赶咐。这庞大的城市在阳光里盹着了,重                              육

              重地把头搁在人们的肩上,口涎顺着人们的衣服缓缓流下去,不能想象的巨大的重量压住了每一个人。                                          플
                전차  안의  사람은  상당히  진정됐다.  그들은  좌석이  있으면  앉을  수  있다.  설비가  좀  허름한데,  다수  승객의  집  안의  상황  랫
                                                                                                     폼
              과  비교한다면  그래도  좀  나을  것이다.  길거리가  점점  잠잠해졌다.  절대적인  고요는  결코  아니지만,  사람들의  소리가  점차
                                                                                                       |
              가물가물해졌고  꿈속에  들은  갈대꽃  베개  안에서  나는  사르륵사르륵(窸窣,象声词,形容摩擦等轻微细小的声音)  소리  같다.
              이  방대한  도시가  햇빛  아래서  졸면서  머리를  무겁게  사람들의  어깨  위에  기대고  입에서  흘린  침이  사람들의  옷을  따라  꾸   Wordpress
              물꾸물  흘러내려  가며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무게로  사람마다  누르고  있다.

                  上海似乎从来没有这么静过——大白天里!一个乞丐趁着鸦雀无声的时候,提高了喉咙唱将起来:“阿有老爷太太先生小姐                             LMS
              做做好事救救我可怜人哇?阿有老爷太太……”然而他不久就停了下来,被这不经见的沉寂吓噤住了。
                상하이는  이제껏  이렇게  조용했던  적이  없다.  밝은  대낮에!  어떤  비렁뱅이가  쥐죽은  듯  조용한  틈을  타서  목청을  높여  노  Education
              래를  불렀다.  “아  나리  마님  신사  숙녀  여러분  좋은  일  좀  하시고  불쌍한  저를  좀  도와주세요?  아  나리  마님…….”  그렇지
              만  그는  이  흔치  않은  조용함에  놀란  나머지  곧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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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还有一个较有勇气的山东乞丐,毅然打破了这静默。他的嗓子浑圆嘹亮:“可怜啊可怜!一个人啊没钱!”悠久的歌,从一个
              世纪唱到下一个世纪。音乐性的节奏传染上了开电车的。开电车的也是山东人。他长长地叹了一口气,抱着胳膊,向车门上一靠,
              跟着唱了起来:“可怜啊可怜!一个人啊没钱!”
                비교적  용감한  어떤  산둥  비렁뱅이가  의연하게  이  조용함을  깼다.  그의  목소리가  둥글둥글  낭랑하다.  “불쌍타  불쌍해!  돈
              이  없습니다!”  긴  노래,  한  세기에서  다음  세기까지  노래했다.  음악성  담긴  리듬이  전차를  모는  사람에  전염됐다.  전차를  모
              는  사람도  산둥  사람이다.  그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팔짱을  낀  채로  차  문에  기대서  따라서  노래했다.  “불쌍타  불쌍해!  돈이
              없습니다!”

                  电车里,一部分的乘客下去了。剩下的一群中,零零落落也有人说句把话。靠近门口的几个公事房里回来的人继续谈讲下去。
              一个人撒喇一声抖开了扇子,下了结论道:“总而言之,他别的毛病没有,就吃亏在不会做人。”另一个鼻子里哼了一声,冷笑道:
              “说他不会做人,他把上头敷衍得挺好的呢!”
                전차  안에  일부  승객이  내려갔다.  남은  사람  가운데  드문드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문  입구에  기댄  몇몇  사무실에서
              되돌아가는  사람이  계속  말을  했다.  어떤  사람은  착  소리를  내며  부채를  털면서  결론을  내려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
              에게  다른  병이  없는데  안타깝게도  사람  될  줄을  모른다는  거요.”  또  다른  사람이  콧속으로  흥흥거리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
              다.  “그가  사람  될  줄  모른다고  말하면  그가  머리를  매우  잘  돌리는  거요!”

                  一对长得颇像兄妹的中年夫妇把手吊在皮圈上,双双站在电车的正中,她突然叫道:“当心别把裤子弄脏了!”他吃了一惊,
              抬起他的手,手里拎着一包熏鱼。他小心翼翼使那油汪汪的纸口袋与他的西装裤子维持二寸远的距离。他太太兀自絮叨道:“现在干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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