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P. 278
8장 사회와 어둠 Society and Darkness
정씨네는 이렇게 큰 누렁이 개 두세 마리 있었다. 늙고 게을러지고 몸뚱이에는 피부병이 나서 털이 빠진 채로 문을 가로
막고 누워있었다. 얼핏 보면 헤진 종려 양탄자 같았다.
这里端上了鱼翅。郑先生举目一看,阖家大小,都到齐了,单单缺了姨太太所生的幼子。便问赵妈道:“小少爷呢?”
샥스핀이 나왔다. 정 선생이 휘 둘러보니 온 집안의 애 어른이 다 모였다. 단지 작은 부인이 낳은 아이만 빠져서 자오 어
멈에게 물었다. “막내 도련님은?”
赵妈拿眼看着太太,道:“奶妈抱到巷堂里玩去了。” 중
국
자오 어멈이 마님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유모가 안고 골목으로 놀러 나갔어요.”
현
당
郑先生一拍桌子道:“混帐!家里开饭了,怎不叫他们一声?平时不上桌子也罢了,过节吃团圆饭,总不能不上桌。去给我 대
소
把奶妈叫回来!”
설
정 선생이 탁 식탁을 치면서 말했다. “망할! 밥상을 차리면서 어떻게 그들에게 한마디도 안 해? 평소에는 밥상에 앉지 |
않아도 그만이지만, 명절을 지내면서 가족이 다 모여 밥을 먹는데 밥상 앞에 앉지 않으면 안 되지, 가서 유모를 불러와!“ Chinese
郑夫人皱眉道:“今儿的菜油得厉害,叫我怎么下筷子?赵妈你去剥两只皮蛋来给我下酒。”
정 부인이 이맛쌀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 음식이 너무 느끼해. 나한테 어떻게 젓가락을 대라는 거야? 자오 어멈, 가서 Modern
피단(松花蛋) 두 개 잘라내 와요.”
赵妈答应了一声,却有些意意思思的,没动身。郑夫人叱道:“你聋了是不是?叫你剥皮蛋!” and
자오 어멈이 대답하면서 좀 엉거주춤하며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정 부인이 호통쳤다. “귀가 먹었어요? 피단 잘라내 오라
했잖아요!” Contermporary
赵妈慌忙去了。郑先生将小银杯重重在桌面上一磕,洒了一手的酒,把后襟一撩,站起来往外走,亲自到巷堂里去找孩子。他
从后门才出去,奶妈却抱着孩子从前门进来了。川嫦便道:“奶妈你端个凳子放在我背后,添一副碗筷来,随便喂他两口,应个景
儿。不过是这么回事。” Novels
자오 어멈이 황급히 나갔다. 정 선생이 작은 은잔을 식탁 위에 대고 계속 두드려서 술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가 뒷자락을
날리며 일어나 밖으로 나가 직접 골목으로 아들을 찾으러 갔다. 그가 뒷문으로 나가자마자 유모가 아이를 안고 앞문으로 들
어왔다. 촨창이 말했다. “유모, 의자를 가져와 내 뒤에 놓고 그릇과 젓가락을 한 개씩 더 가져와서 아이에게 좀 먹여요. 상황
판단을 해야죠. 그럼 돼요.”
送上碗筷来,郑夫人把饭碗接过来,夹了点菜放在上面,道:“拿到厨房里吃去罢,我见了就生气。下流坯子——你再捧着
他,脱不了还是下流坯子。”
그릇과 젓가락을 가져오자 정 부인이 밥그릇을 받아 음식을 약간 집어 위에 올려주며 말했다. “주방으로 들어가 먹어. 보
기만 해도 화가 나. 상것, 아무리 그를 떠받들어도 상것을 벗어날 수는 없어.”
장
8
奶妈把孩子抱到厨下,恰巧遇着郑先生从后门进来,见这情形,不由得冲冲大怒,劈手抢过碗,哗郎郎摔得粉碎。那孩子眼
사
회 见才要到嘴的食又飞了,哇哇大哭起来。郑先生便一叠连声叫买饼干去。
와 유모가 아이를 안고 주방으로 가다가 뒷문에서 들어오는 정 선생과 딱 마주쳤다. 이 상황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화가 치
어 밀어서 후다닥 그릇을 빼앗아 내던져 와장창 부수어버렸다. 아이는 막 입에 들어오려던 음식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엉엉’
둠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정 선생은 과자를 사 오라며 연거푸 소리쳤다.
打杂的问道:“还是照从前,买一块钱散装的?”
심부름꾼이 물었다. “이전처럼 포장하지 않은 1위안어치지요?”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