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0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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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개혁과 풍자 Reform and Satire
只有床头上桌上的收音机,好像还能扰乱这卧室的安静。
이 침실은 매우 급히 배치한 듯이 벽에 아무것도 없어서 지나치게 새하얗게 드러났고 대야가 외롭게 구석에 웅크리고 있
고, 창틀 위의 꽃병은 바보처럼 입을 벌리고 있었다. 침대 머릿장에 놓인 라디오가 이 침실의 고요를 휘저을 것 같았다.
林震坐在藤椅上,赵慧文靠墙站着。林震指着花瓶说:“应该插枝花,”又指着墙壁说:“为什么不买几张画挂上?”
린전은 등나무 의자에 앉았고 자오후이원은 벽에 기댄 채로 서 있었다. 린전이 꽃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꽃을 꽂아야겠
습니다.” 또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왜 그림 몇 장을 좀 붙이지 않았어요?”
중
국
赵慧文说:“经常也不在,就没有管它。”然后她指着收音机问:“听不听?星期六晚上,总有好的音乐。”
현
자오후이원이 말했다. “늘 없고 그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그런 다음에 그녀가 녹음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토요 당
일 밤에는 좋은 음악을 방송하는데 들을래요?” 대
소
설
收音机响了,一种梦幻的柔美的旋律从远处飘来,慢慢变得热情激荡。提琴奏出的诗一样的主题,立即揪住了林震的心。他 |
托着腮,屏住了气。他的青春,他的追求,他的碰壁,似乎都能与这乐曲相通。
라디오가 울렸다. 꿈같은 아름다운 선율이 먼 곳으로부터 실려 와서 천천히 열정적으로 출렁거렸다.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Chinese
시 같은 주제가 즉시 린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턱을 괴고 숨을 죽였다. 그의 청춘, 추구, 난관이 모두 이 악곡과 서
로 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Modern
赵慧文背着手靠在墙上,不顾衣服蹭上了石灰粉,等这段乐曲过去,她用和音乐一样的声音说:“这是柴可夫斯基的『意大利 and
随想曲』,让人想到南国,想到海……我在文工团的时候常听它,慢慢觉得,这调子不是别人演奏出的,而是从我心里钻出来
的……”
자오후이원이 손을 등에 대고 벽에 기대서 옷에 석회분이 묻는 것도 상관 않고 이 악곡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녀가 Contermporary
음악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인데 남쪽 나라에 가고 싶고 바다에 가고 싶게 해
요……나는 문공단(文艺工作团)에 있을 때 늘 그것을 들었고 천천히 이 가락이 다른 사람이 연주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에서 뚫고 나온 것이라고 느꼈어요…….” Novels
“在文工团?”
“문공단에 있었어요?”
“参加军事干部学校以后被分配去的,在朝鲜,我用我的蹩脚的嗓子给战士唱过歌,我是个哑嗓子的歌手。”
“군사간부학교에 참가한 뒤에 배치받아 갔어요. 조선에서 나는 내 탁한 목소리로 전사들에게 노래를 불러주어서 나는 쉰
목소리의 가수였어요.”
林震像第一次见面似的又重新打量赵慧文。
린전은 처음으로 본 듯이 다시 자오후이원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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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怎么?不像了吧?”这时电台改放“剧场实况”了,赵慧文把收音机关了。
개
혁 “왜요? 안 그래 보여요?” 이때 방송국에서 ‘극장 실황’을 방송했고, 자오후이원이 라디오를 껐다.
과
풍 “你是文工团的,为什么很少唱歌?”林震问。她不回答,走到床边,坐下。她说:“我们谈谈吧,小林,告诉我,你对咱们
자 区委的印象怎么样?”
“당신은 문공단 사람이면서 왜 노래를 안 불러요?” 린전이 물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고 침대로 가서 앉았다. 그녀가 말
했다. “우리 이야기 좀 해요. 샤오린, 우리 지역위원회에 대한 당신의 인상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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