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8 - 중국현당대소설_배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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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개혁과  풍자                     Reform  and  Satire





                  到晚上九点,屋子里就没有人了。但还有收音机,收音机里播送着鼓干劲的歌曲。凌雪关上了收音机,她说:“让我们共同唱唱
              歌吧,把我们从小爱唱的歌从头到尾唱一遍。你知道吗,我从来不记日记,我回忆往事的方法就是唱歌,每首歌代表一个年代,只
              要一唱起,该想的事就都想起来了。”“我也是这样,我也是这样。”钟亦成说。“从哪一年唱起呢?”“一九四六年。”“一九四六年唱什么
              呢?”“唱《喀秋莎》,这个歌我是一九四六年学会的。”“好,唱完这个,我们就唱‘兄弟们,向太阳,向自由’。”“一九四七年,一九四七
              年呢?”“一九四七年我最爱唱的是这个歌,这是我入党的时候最爱唱的歌……”
                밤  9시가  됐다.  방  안에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라디오가  있었고,  라디오에서  의욕을  북돋는  노래를  내보냈다.  링쉐가  라
              디오를  끄고  말했다.  “우리  함께  노래해요.  우리  어려서부터  잘  부르던  노래를  전부  다  한  번씩  불러요.  나는  이제껏  일기를   중
                                                                                                     국
              쓰지  않은  줄  알지요?  내가  지난  일을  기억하는  방법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에요.  노래마다  한  시대를  대표하고  부르기만  하
                                                                                                     현
              면  기억해야  할  일을  모두  떠올리게  돼요.”  “나도  그래.  나도  그래.”  중이청이  말했다.  “어느  해부터  부르지?”  “1946년이  당
              요.”  “1946년에  뭘  불렀지?”  “〈카츄샤(Катюша)〉를  불러요.  이  노래는  내가  1946년에  배웠어요.”  “좋아,  이걸  다  부  대
                                                                                                     소
              른  다음에  우리  ‘형제들이여,  해를  향해,  자유를  향해’를  부르지.”  “19467년,  1947년은요?”  “1947년에  내가  가장  잘  부른
                                                                                                     설
              것이  이  노래야.  이는  내가  입당했을  적에  가장  잘  부른  노래야…….”                                      |

                  路是我们开哟,树是我们栽哟,摩天楼是我们亲手造起来哟……                                                       Chinese
                길은  우리가  연다,  나무는  우리가  심는다,  마천루는  우리가  직접  세운  것이다…….

                  “那时候,我唱着这个歌走过各条街巷,我觉得,整个旧世界都在我的脚下……”“一九四八年,一九四八年我们唱:‘天快                            Modern
              亮,更黑暗,路难行,跌倒是常事情……’”“一九四九年呢?”“一九四九年的歌儿可太多了,‘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大旗一举                         and
              满天红啊’”“一九五○年,‘五星红旗迎风飘扬’,‘我们要和时间赛跑’,”“一九五一年,‘雄赳赳,气昂昂’,‘长白山一条条……’记
              得那时候我们都要求到朝鲜去吗……”他们唱起来了,嘹亮的歌声填补了被剥夺的一切,嘹亮的歌声里充满了青春的动人的光明和
              幸福。他们就这样回忆着、温习着那纯洁而激越的岁月,互相鼓舞,互相慰藉着那虽然受了伤、却仍然是光明火热的心。                                  Contermporary
                “그때  나는  이  노래를  부르며  거리와  골목을  누볐다.  나는  낡은  세상이  모두  내  발아래  있는  것을  느꼈다…….”  “1948
              년,  1948년에  우리가  ‘날이  곧  밝지만,  더욱  어둡고  길을  걷기  어려워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를  불렀어요.”  “1949년
              은?”  “1949년의  노래는  너무  많아졌어,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이  없다’,  ‘큰  깃발이  일거에  온  세상을  비춘다’야.”  “1950
              년에는  ‘오성홍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우리는  시간과  경주해야  한다’요.”  “1951년에는  ‘기세도  당당히’(중국인민지원군가),     Novels
              ‘창바이산  굽이굽이……’하며  그때  우리는  모두  조선을  구하러  가자고  했어…….”  그들은  불렀고,  우렁찬  노랫소리가  박탈당
              한  모든  것을  메워주었고,  맑은  노랫소리  속에  청춘의  감동적인  빛과  행복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이렇게  회상하면서  그  순
              결하면서도  격동적인  세월을  돌아보면서  서로  북돋아  주고  서로  그런  상처  받았지만,  여전히  불처럼  이글거리는  빛나는  마음
              을  위로했다.

                  他们唱得太高兴了,甚至没有听见敲门响,也没有听见门被推开的声音。及至听到了“小钟”、“小凌”的招呼和脚步声,他们
              转过头来一看,客人真好比是从天上降落到了他们的面前。三个人:区委书记者魏和他的多病的妻子,他的汽车驾驶员小高。
                그들은  너무  신나게  불렀다.  심지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문이  밀려  열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샤오중”
              과  “샤오링”  하고  보르는  소리와  발소리를  들었을  때,  그들이  고개를  돌리고  보니  손님이  정말  하늘에서  그들  앞으로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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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것  같았다.  세  사람이었다.  지역위원회  서기  라오웨이와  그의  병든  아내와  그의  운전기사  샤오가오였다.

         개
         혁        经过运动,老魏也瘦了,下眼皮似乎略有浮肿,嘴角上的纹络也更明显了。老魏的妻子是一个农民出身的妇女工作干部,黑瘦
         과    黑瘦的,在对钟亦成进行“批斗”的过程中,她没有说过一句话,而且,她总用一种大惑不解的、同情和安慰的眼光看着他,这使钟

         풍    亦成铭记不忘。被批斗的日子里,谁给钟亦成倒过一杯水,谁见面的时候向他点过头、微笑过,谁发言的时候用了几个稍许有分寸
         자    一点的词汇,这都被钟亦成牢牢地记在心里,终生感激。老魏夫妻俩带着友谊,带着和善的笑容出现了,只有汽车驾驶员,年轻的
              小伙子,踮着一只脚,嘬着牙花,显出一种不耐烦的样子。
                운동을  거쳐서  라오웨이도  말랐고,  아래  눈꺼풀이  약간  부은  것  같고  입가에  주름도  더욱  분명해졌다.  라오웨이의  아내는
              농민  출신의  여성업무  간부이고  시커멓고  마르고  중이청에  대해  ‘비판투쟁’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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